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chjbrg@viva100.com

외신 "김정은-트럼프 '역사적 회담' 카운트다운…파격 성과 나올까"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12일 오전 통역사들만 대동한 채 약 2시간에 걸쳐 단독회담을 연 뒤 각각의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같은 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전세계 외신들은 10일(한국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도착 소식과 함께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리며 회담 성과 등에 대한 각가지 분석들을 내놨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두 정상의 스타일부터 현지 상황 등을 시시각각 분석하며 이번 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중국의 환구시보는 “북한이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싱가포르는 미국의 정치·군사적 동반자로 김 위원장은 칼 한 자루를 차고 적진에 들어간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세계 외교 규칙을 준수하겠다는 의미이자 중대한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염원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미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북미가 오랜 시간 회담을 준비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고 전망했다.영국 BBC 방송은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는 것으로 이미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어렵게 개발한 핵무기를 왜 포기하려는 가에 대해서는 아직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미국 언론들은 큰 틀의 원칙 합의를 떠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 각론으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을 펼쳤다.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종류의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25년간 괴롭혀 온 난제인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를 놓고 씨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의가 같은 걸 의미하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자 회담의 성패를 좌우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어 전통적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파격을 선보일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두 정상의 예측 불가능성이 겹쳐 이번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정상의 에측 불가능한 기질적 공통분모가 이번 회담에서 의외의 성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즐겨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뭔가 가시적 성과를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와 평화협정에 대한 동시 협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CNN 방송은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미지세계의 도약’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는 기대하는 것만큼 회담이 위험성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외교의 복잡성에 대해 이해가 얕은 반면 김 위원장은 전략적 정교함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적 협상력만 믿고 나갔다간 북한의 노련함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들만 쥐여주고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1 12:26 채현주 기자

[비바100] 100세 노인 100명에게 물었다… '건강' 장수 비결은?

평균수명이 해마다 늘고 있는 일본에서는 최근 “100살까지 ‘오래’ 살 수 있을까”보다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젠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늙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장수국가 일본의 평균수명은 해마다 늘고 있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도 7만 명에 달한다. 2050년에는 100세 노인이 지금보다 10배 많은 7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일본의 100살 장수 노인들 (일본 100사이마데아르코우 캡처)그러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일본 사회의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평균 수명(2016년 기준)은 남성 80.98세, 여성은 87.14세인 반면 건강 수명은 이보다 약 10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래 산다고 해도 노년에 환자로 지내야 하는 기간이 무려 10년이나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평균수명은(2016년 기준) 남자 79.3세와 여자 85.4세로 건강수명(남자 65.3세, 여자 67.3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무리 장수한다 해도 병상에 누워 산다면 장수의 의미가 있을까.일본 건강식품 판매기업인 큐사이가 최근 2년간 ‘건강한 100세 노인 100명’을 상대로 한 실태 조사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100세 100인’ 건강한 장수 비결 1위는 ‘식사’100세 이상 100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건강한 장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60%가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다”, “조금 양에 덜 차게 먹는다” 등 식사에 관해 답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걱정하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등 마음가짐에 대해 답한 사람이 많았다. 그 밖에 “사람과 대화 즐기기”, “자원봉사 같은 사회공헌 활동” 등 사람들 또는 사회 활동과 관련된 점을 비결로 답한 이들도 대다수였다.100세 100명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1위 생선요리(76%), 2위 과자(45%), 3위 고기요리(34%)를 꼽았다. (클립아트코리아)이에 대해 요시무라 요시히로(임상영양학 전문의사)는 “하루 3식을 하고 단백질 섭취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일 등은 시니어들의 체력을 저하시키는 것을 방지해 주고, 또 고민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면서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활력을 주게 되는 요소”라면서 “이 같은 식습관이 자연스럽게 선순환되는 것이 100세 건강한 장수의 비결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침은 필수, ‘3식+간식’은 기본‘100세 100명’의 식사와 관련된 조사에서 전체의 98%가 대부분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78%는 평소 ‘3식+간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오후 간식을 2차례 매일같이 즐겨 먹는다는 이들도 전체의 30%에 달했다.좋아하는 음식으로는 1위가 생선요리(76%), 2위가 과자(45%), 3위가 고기요리(34%)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1위를 차지한 생선요리 중에서 절반 이상이 회와 초밥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과자는 만주(일본 빵)가 인기가 있었다. 이 밖에 테비치(오키나와 향토요리 족발), 양 불고기, 감잎 초밥, 집에서 담근 술 등을 꼽은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노래방이나 밭일, 외출을 일삼는 슈퍼 100세도이들의 일상 활동량에 대한 조사에서는 약 70%가 매일같이 운동이나 가벼운 작업 등을 하고 있었다. 또 50%가 가정이나 시설에서 마당 청소나 관리 등 어떤 역할을 맡아 꾸준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중 매일같이 밭일을 하는 이들이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일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에현에 사는 104세 남성은 매일 자전거나 택시를 타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러 신곡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고치현에 사는 100세 남성은 골밀도가 실제 나이보다 30세 젊어 모내기 등 밭일을 매일 같이 도맡아 한다고 답했다. 도쿄도에 거주하는 102살 여성은 매일 화장과 액세서리 등을 거르지 않고 외출하는 등 그 누구보다 활력이 넘쳤다.큐사이 측은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역할 등 일상의 반복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매일 적당한 운동도 되고 활력도 찾는 것이 이들의 생활 요령”이라고 분석했다.◇‘100세 100인’ 좋아하는 말 1위 “고맙습니다”100세 장수자들에게 좋아하는 말에 대해 물었더니 3명 중 1명은 “고맙습니다”, “감사” 등 주변 사람에 대한 감사와 배려의 말을 듣는 것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기분이 좋으니까”(아이치현/104세/남성), “감사 미소 배려, 이 세가지 마음은 모든 일에 필요하고 근본이 되는 말이다”(오사카부/101살/여성)라는 답이 돌아왔다.이 밖에 “귀엽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나이를 먹어서도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한편, 자신의 ‘건강 자랑’에 대한 조사에서는 73%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것”,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었던 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건강하다고 듣고 있다는 점”, “뼈가 튼튼하다” 등을 자랑으로 꼽았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1 07:00 채현주 기자

'싱가포르行' 김정은, 리무진 타고 호텔 도착…리셴룽 총리 회담 예정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일 오후 3시경 싱가포르에 도착했다.싱가포르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영접하고 당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쓴 김 위원장이 활짝 웃으며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싱가포르 소통홍보부도 이날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을 배포했다. 사진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아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 행렬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이후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 등 20대 이상의 차량 행렬이 공항을 빠져나가 현지 시간 오후 3시 40분경 싱가포르 중심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도착했다.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이용하는 전용 리무진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7:54 채현주 기자

'김정은 싱가포르行' 항공기…中상공서 영화 같은 '007작전'

상공에서 항공편명 바꾼 싱가포르행 중국 고위급 전용기(플라이트레이다24캡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운항도중 편명을 바꾸는 등 영화를 방불쾌 하는 비밀스런 고도의 작전을 펼쳤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 고위급 각료들의 전용기였던 중국 국제항공 소속 ‘CA121’편이 이날 새벽 4시 18분(중국시간 기준) 베이징에서 출발해 6시 2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오전 8시 30분경 ‘CA122’란 편명으로 평양 공항에서 이륙해 약 20분 간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운항을 하더니 갑자기 목적지를 베이징으로 공개했다.이후 1시간 가량 지나 베이징 상공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돌연 항로 추적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다시 모습을 보인 항공기는 ‘CA61’편으로 새로운 편명을 단 채 다시 베이징 상공에 모습을 보였지만 교체가 불가능한 항공기 시리얼 넘버 ‘25883’로 인해 포착됐다. 목적지도 싱가포르로 변경된 상태였다.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선 노출을 공개하기 꺼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행 도중 항공기 편명을 바꾼 것은 일종의 연막작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검정색 고급 리무진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7:05 채현주 기자

日, 신칸센 '묻지마' 도끼 난동에 1명 사망·2명 부상

일본 신칸센(新幹線)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 (NHK방송 캡처)일본 신칸센(新幹線)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0일 일본 언론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 50분경 신요코하마(新橫浜)역과 오다와라(小田原)역 사이를 주행하던 신칸센 ‘노조미 265호’ 내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승객들에게 손도끼를 휘둘러 사상자가 발생했다.용의자가 휘두르는 도끼에 목 등에 상처를 입은 30대 남성 1명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하고, 20대 여성 2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경찰은 용의자 고지마 이치로(小島一朗·22)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이치(愛知)현에 살고 있는 무직자로, “짜증이 나서 그랬다”며 “(범행 상대로)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당시 용의자가 복수의 흉기를 소지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을 염두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신칸센 측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이 칸에는 당시 총 88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6:07 채현주 기자

아베 "납치문제 북한과 직접 해결...경제협력도 나설 용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AP=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북한의 납치 문제와 관련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일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반드시 제기한다는 든든한 발언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납치자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해 경제 협력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아베 총리는 “북한에는 풍부한 자원과 근면한 노동력이 있다”며 “북한이 바른길을 간다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또 그는 6.12 북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및 관련 시설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의 실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도 완전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강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베 총리는 무역 문제와 관련해 G7 내에서 격렬한 논의가 오고 갔다며 합의를 도출해내기 쉽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무역제한조치를 주고받는 것은 어느 국가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조치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5:18 채현주 기자

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行…'세기의 북미회담' 임박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주변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두 싱가포르를 향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경계를 강화하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주변에는 세계 최강이라는 네팔 구르카 용병을 포함한 현지 경찰관들이 평소보다 몇 배 이상 배치돼 있다. 또 호텔 로비에는 전날 선발대로 싱가포르에 온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 경호원들이 주변 동향을 감시하는 등 철저한 경호를 펼치고 있다.싱가포르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취재 거점이 되는 마리나 베이 F1 경기장 건물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도 이날 오픈했다.북한은 김 위원장의 일정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나 오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시간 차를 두고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 같은 비밀스러운 운항을 하고 있는 것은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조치로 보여진다.트럼프 대통령은도 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G7 정상회의 일정을 일부만 소화한 채 전용기편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10일 밤 싱가포르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 도착 후 각각 회담 전략을 가다듬고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담판을 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4:21 채현주 기자

G7 "보호무역 배격" 공동성명…트럼프 "승인 안해" 반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개막, 참석자들이 회담을 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뒤 가운데·시계방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미·일·유럽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한 공동성명을 내고 폐막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에 승인하지 않도록 미 대표단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캐나다 퀘벡 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내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폐막했다며, 이번 G7 정상회의가 오히려 미국과 나머지 6개국의 분열을 가속화하는 온상이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에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대응해 나갈 것이며, 투명하며 포괄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을 위해 개혁화 할 것이라는 내용이 강조됐다.의장국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에 대해 “미국과 유럽 캐나다 7개국이 일치된 목소리”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폐막 직후 이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먼저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그는 기내에서 트위터에 정상 선언에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철강·알루미늄 뿐 아니라 주력 수입품의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거듭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표단에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미국 시장에 넘쳐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의장국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철강 관세 발동을 “모욕적이다”라고 비판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트뤼도 총리는 G7회의 중에는 얌전하게 있었지만 본인이 사라진 뒤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EU 등을 겨냥해 “그들이 보복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나다와 유럽 등은 이 같은 엄포에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하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한편 G7 정상들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 하면서 성공을 뒷받침하는데 의견을 모았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10 12:57 채현주 기자

日, “이달 중순 몽골서 북일 비공식 협의 검토”

9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에 앞서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연합)일본 정부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대화를 추진한다.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몽골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맞춰 북한 당국과 비공식 협의를 하는 쪽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15일 몽골에서 열리는 안보문제 관련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참사관급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일본 측은 협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5월의 북일 합의 이행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되면 국교 정상화와 경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이다.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수락한 지난 3월 이후 다양한 경로로 북한 측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통신은 일본 정부가 8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에서 북일 외무상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정보 수집을 위해 10일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싱가포르에 파견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09 11:14 채현주 기자

日난카이 大지진 발생시 '최빈국' 전락… 피해 '1경3000조원'

대지진의 위험 지역인 일본 난카이(南海) 트로프(해저협곡) (NHK방송 캡처)대지진의 위험 지역인 일본 난카이(南海) 트로프(해저협곡)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동아시아의 최빈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NHK에 따르면 재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토목학회 위원회는 7일 보고서를 통해 난카이 트로프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향후 20년간 최대 1410조 엔(약 1경3696조원)규모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난카이 트로프는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만에서 규슈(九州)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 봉우리와 협곡지대를 일컫는다.전문가들은 향후 30년 내 이 지역에서 리히터 기준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80~90%라고 전망했다.토목학회는 구체적으로 거대지진 발생 이후부터 인프라시설 파괴에 따른 경제활동 침체 등으로 인한 피해를 1240조엔과 건물과 공장·개인 자산 피해를 170조 엔으로 각각 추산했다. 또 ‘수도직하지진’(首都直下地震ㆍ진원이 도쿄 바로 밑에 있는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778조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학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로, 항만, 제방 정비 등 내진 보강 공사를 15년 이내에 실시해 사전에 대책마련에 나설 경우 장기적 피해 규모를 3~4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오이시 히사카즈(大石久和) 토목학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정도 경제 피해가 생길 줄 예상 못했다”며 “이대로 거대 재난이 일어나면 일본은 동아시아의 최빈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국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오픈해 공공 인프라 정비 계획 등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07 18:35 채현주 기자

G7 정상회의 8일 개막…관세폭탄에 'G6:1' 대결 예상

주요 7개국(G7) 정상들 회의. 왼쪽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P=연합)오는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 대응과 글로벌 무역 문제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동맹국들에 발동한 철강 관세 조치에 대해 영국, 캐나다 등 6개국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결속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G7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경제 정책 사령탑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치도 물러서질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랜 동맹국들과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신에 따르면 G7 정상회의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 행보에 대한 G6(나머지 6개국,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국가들의 대책 논의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의가 오갈 전망이다.CNN 방송은“ G7 정상 간 파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냄새가 지독한 ‘스컹크’가 될 수 있다”며 “미국과 G6간 분열된 정상회의를 펼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은 물론 일본에 이어 최근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에 대해서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강행해 무역전쟁 확대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섰고, 유럽연합도 보복조치를 선언한 상태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단순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논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 의장국인 캐나다가 합의문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일각에선 G7정상회의가 미국과 동맹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근거를 준비했다”며 “다음주 정상들이 좋은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각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G7 정상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싱가포르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07 16:03 채현주 기자

"北,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험대 파괴"…軍, 의도 분석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 발사장면 (연합뉴스)북한이 지난달 중순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위해 사용한 미사일 시험대 일부를 파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폐쇄에 이은 조치로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구성시 북부에 위치한 이하리 미사일 지상 시험대를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파괴 작업은 5월(6~12일) 둘째 주에 시작돼 19일쯤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38노스는 “지난해 4월 해당 지역을 집중 감시하며 차량 움직임 등을 확인해 왔다”며 “위성 사진상 미사일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인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초부터 가동된 북한 이하리 미사일 시설은 2014년 무렵 미사일 종합시험장으로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조한 ‘북극성 2형’을 개발했다. 지난해 2월 인근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를 이용해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시험대 파괴가 미사일 프로그램 일부를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추후 다른 더 큰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지 20여 일 만의 조치여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TEL을 이용해 북극성 2형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2월 입증한 이상 지상 시험 발사대는 더는 필요가 없어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핵실험장을 폐기한 시점 등과 맞물려 있는 것을 보면 특정한 의도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07 14:19 채현주 기자

'재팬패싱' 우려한日, 美 붙들고 "대북 제재 확인 또 확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미국 워싱턴에서 25분간 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경제 제재를 유지하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북미정상회담 후 다시 만나 회담을 갖기로 협의했다. 두 외교 장관의 회담은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 만이다. 역사적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유일하게 북한과 대화 채널을 구축하지 못한 일본이 대미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등에 업혀서라도 한반도 문제에 발을 들여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지향하는 방침을 재확인 했다”며 “그것이 실현될 때까지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북미회담을 위한 최근 준비 상황 등의 정보를 확인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NHK는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고노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해 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최대한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기 자리이기도 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의 압박’을 강조해 온 일본과 갑자기 큰 인식차를 보이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이행에 옮기게 되지 않도록 대응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직접 파악하고, 대북 압박 공조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17~18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아베 총리는 출국하기 앞서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가 진전되도록 조율해 북미회담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6-07 13:29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