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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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나집 전총리·브라질 룰라 전대통령, 비리는 닮았지만 여론은 달랐다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브라질 뉴스포털 UOL=연합)말레이시아와 브라질 전 국가 원수가 나란히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부패의 대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가족은 물론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당 총재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지난 9일 총선에서 야권연합 희망연대(PH)를 통해 61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마하티르 모하맛(93)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임 총리가 연루된 ‘1MDB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발표했다.1MDB는 2009년 나집 라작 전임 총리가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나집 전 총리와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60억 달러(약 6조4000억원)에 이르는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마하티르 신임 총리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 은닉된 1MDB의 돈과 나집 전 총리가 관련이 있는 것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나집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1MDB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자신의 계좌에서 7억 달러(약 7400억원) 상당이 1MDB에서 전달된 정황을 파악하자 당시 검찰총장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며 정권 유지에 집착했다. 바뀐 검찰총장은 나집 전 총리 계좌의 돈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합법적 정치기부금으로 확인됐다며 수사를 종결했다.나집 전 총리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 총재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이미 부패혐의로 수감됐다. 그는 브라질 첫 좌파정권 노동자당 출신 대통령으로 ‘노동자 대통령’으로 불린다. 뇌물수수와 부패혐의로 구속됐지만 상당수 국민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대선주자 투표 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은 3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15%)보다 배 이상 격차로 앞선다. 그가 대선 출마를 강행할지 포기할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브라질 대선은 오는 10월로 1차 투표를 거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재투표를 해 대통령을 정한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2 11:44 채현주 기자

리커창,"조약의 목표 견지하면 극복 못할 게 없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카초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0일 “조약의 목표를 견지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NHK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조약을 토대로 중일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도록 요구했다.이 자리에는 중일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비롯해 관계자들 20여명이 참석했다.리 총리는 “40년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발전했지만 거센 파도와 풍파로 인한 큰 퇴보도 있었다”며 “하지만 조약이 있었기에 언제나 평화 우호적이라는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리 총리는 “중일 양국의 협력은 두 국민의 행복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과 번영에도 기여하고 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한다”며 “조약의 목표를 견지하면 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후쿠다 전 총리는 “양국이 손을 잡고 협력 함으로써 세계에도 공헌하겠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이 날을 시작으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0 17:30 채현주 기자

中, 日에 33조원 위안화 투자한도 부여

리커창 중국 총리(앞)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9일(현지시간) 도쿄 아카사카 궁 영빈관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뒤 참관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고 리 총리는 “이번 방문은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린 뒤 더욱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갖는 것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중국이 일본에 2천억 위안(33조9천억 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한도를 부여했다.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일본의 금융기관들은 한도 범위 내에서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중국이 일본에 부여한 RQFII 쿼터는 홍콩(5000억 위안), 미국(2500억 위안)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한국은 120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리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경제 협력을 강화해 제삼자 시장 협력 체제를 수립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0 16:06 채현주 기자

"美 '핵개발 기술자 해외로 이주 시켜라'...北 '난색'"日아사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6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당시 중앙정보국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10일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논의했으며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EPA=연합뉴스)미국이 북한에 핵 기술자 수천 명을 해외로 이주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본 아사히신문은 10일 북미 정상회담 사전 교섭에서 미국이 북한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 이주시키고 핵 관련 데이터를 모두 삭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북한이 폐기한다고 밝혔음에도 데이터가 남아있으면 또 다시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요구에 북 한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차례에 걸친 그간의 핵 실험, 영변 핵시설과 관련한 데이터 삭제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북한 측의 반응을 보임에 따라 비핵화에 둘러싼 의견을 좁히는데 난항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아사히에 따르면 미국은 이외에도 북한에 생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북한의 인공위성 탑재 우주 로켓의 발사 또한 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갖고 있어 인정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문은 기념일을 맞아 로켓 발사 등을 취해왔던 북한은 이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북미는 핵폐기 완료 기간과 방법을 놓고도 현격한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단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재회한 것도 중국과 연대해 미국의 강경 요구에 대응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0 14:26 채현주 기자

93세 마하티르 총리 복귀…말레이시아, 61년 만에 정권교체

말레이시아 야권연합 총리 후보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운데)가 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하자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치러진 말레이시아 14대 총선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93) 전 총리가 이끄는 야권 연합이 압승을 거뒀다.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10일 AFP통신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선거위원회는 공식 개표결과 야권연합 희망연대(PH)와 사바주 정당 와리산당이 하원의석 222석 중 115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반면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76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독립 후 61년간 집권해왔던 자리를 처음으로 PH에 넘겨주게 됐다.이에 따라 93세 고령의 나이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15년 만에 또 총리가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국가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그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BN 소속으로서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집권해 왔다. 의사 출신이었던 그는 1957년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전후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는 가난한 말레이시아 국가를 신흥공업국으로 이끈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장기 집권의 ‘독재자’라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이번 총선에 앞서 전문가들은 나집 라작 총리가 국가 기금을 빼돌린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더라도 BN이 재집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집 총리는 2015년 국부펀드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에서 수 조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BN은 전통적 지지를 얻어왔던 사라왁주에서도 표를 잃었다.나집 총리 등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이번 선거에 결국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의 부가가치세인 BN의 상품서비스세(GST·Goods and Service Tax) 도입등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줘 지지를 잃게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나집 총리의 후견인이었다. 하지만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총리 퇴진 운동을 벌였고 결국 BN에서 축출돼 지난해 야당 지도자로 야권의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다. 그는 이날 “우리는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이다”라고 말했다.한편, 현지 언론 등은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이 나집 총리를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지만 PH의 승리로 향후 재수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10 13:29 채현주 기자

北中재회로 '중국 역할론' 전세계에 각인… 4자 회담 개최 가능성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한 북한 김정은(왼쪽)이 시진핑 중 국가주석과 바닷가를 거닐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8일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 (연합)북중 정상의 다롄(大連) 재회동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을 우려한 중국은 북중 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북중 정상의 재회동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재차 입증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중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8일 중국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직후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주요 중재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부각시킨 셈이다.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40여 일 만에 또 다시 다롄에서 시 주석을 만나 동반 산책부터 오찬까지 1박 2일 동안 장시간을 함께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실현이라는 목표가 추진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이 촉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직후에는 시 주석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은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의 역할이 커지면서 ‘4.27판문점 선언’에서의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는 중국을 포함한 4자 체제로 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9 15:30 채현주 기자

더 똑똑해진 구글 AI… 사람처럼 전화해 식당 예약해 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된 2018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말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미장원 예약과 피자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더 영리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음성기능을 선보이고 듀플렉스로 불리는 더 똑똑한 소프트웨어 비서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가 올 여름에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시범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틴뷰 AP=연합뉴스)“내일 6시 예약하고 싶어요. 2명요. 메뉴는 A코스로, 창가 쪽 테이블 가능한가요?” 구글의 AI(인공지능) 기능이 더 똑똑해졌다. 사람처럼 전화해 예약을 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주는 AI로 진화됐다.구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I/O(Input/Output)’를 통해 더 새로워진 AI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이번에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헤이 구글’ 등의 호출 명령 없이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뿐 아니라 복합적인 질문에도 알아듣고 답변을 해준다. 출근 시간에 맞춰 늦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 등 더 효율적으로 개선됐고 목소리도 사람과 가깝도록 정교화됐다. 어린이와의 대화 기능도 추가됐다.아이들이 예의 있게 부탁했을 때 구글 어시스턴트가 칭찬해 주고 그러지 않으면 정중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소규모 가게 중 60%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화 걸어주기 기능은 특히 아이가 아플 때 등 전화 걸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 어시스턴트의 전화 기능에 활용된 기술은 ‘듀플렉스’다. 구글은 이 기능의 테스트 버전을 올 여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이 밖에 구글은 AI를 접목시킨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디스플레이’와 구글 포토, 구글 지도, 구글 뉴스, 구글 렌즈 등을 선보였다.특히 이날 공개된 AI구글 렌즈는 한 단계 더 진화됐다. 구글 지도에서 구글 렌즈로 건물이나 길을 비추면 AI가 이를 인식해 복잡한 골목에서도 헷갈리지 ㅇ낳게 길을 안내해준다. 구글 렌즈는 이르면 5월 구글 내 주요 서비스에 적용된다.피차이 CEO는 “완벽한 어시스턴트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9 12:40 채현주 기자

김정은, '또다시' 시진핑과 만나..."이례적 행보"

중국 중앙(CC)TV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랴오닝 성 다롄 시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첫 방중 이후 40여 일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미국을 압박했다. (연합)지난 3월 말 전격 중국을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일 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7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다롄에 가서 1박 2일 동안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의 역사에 특기할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는 속에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의미깊은 상봉과 회담이 중국 요녕성 대련시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극비리에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2012년 공식 집권 후 6년간 중국은 물론 북한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연이은 방북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했다고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8 20:43 채현주 기자

다케다, 67조원에 샤이어 인수...日M&A 역대 최대규모

일본 도쿄의 다케다 건물(epa=연합뉴스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武田) 약품공업이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Shire)를 460억 파운드(약 67조7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신문이 8일 밝혔다.신문에 따르면 다케다와 샤이어 경영진은 이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며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의 주주 동의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일이 성사되면 일본 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매출액에서도 세계 톱 10위 안에 드는 거대 제약사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탄생하게 된다.다케다는 1주당 인수 금액 등에도 합의를 마친 상태다. 다케다는 현금과 신주를 조합해 지급하고 샤이어의 전체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케다는 샤이어 주주들에게 주당 30.33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신주 0.839주 또는 주식예탁증서(ADS) 1.678개를 주기로 했다.다케다는 인수 후 그룹 전체 매출액의 75%는 지금까지 주요 연구 분야로 규정해온 소화기와 중추신경, 암과 더불어 샤이어의 강점인 혈액과 면역계통 희귀질환의 치료약이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 후 양사의 매출액은 3조엔을 넘어서며 세계 9위 제약사인 미국 질리드 사이언스와 함께 세계 제약 업계 톱 10위권에 오르게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8 18:29 채현주 기자

中 전문가들 "사드는 한반도 평화에 걸림돌 될 것"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이후 첫 중국 단체관광객 (연합뉴스)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한반도 긴장감이 급격히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들이 또다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8일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사드는 한반도 평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글로벌타임스에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 당시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된 것”이라면서 “군사동맹과 사드는 한반도 평화가 실현되면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장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도 “사드 배치는 지역 평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평화 유지가 아닌 미국을 위해 지역 내 군사균형을 깨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드는 안보와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이익을 위협할 것”이라며 “어렵게 얻은 한반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파괴하는 시한폭탄”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들 두 전문가는 한반도 평화 협상에서의 중국 역할론을 거론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은 평화회담 결과를 효과적으로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사드에 대한 중국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앞서 뤼 소장은 지난 1월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일부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사드 문제가 여전히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드 문제 외엔 양국 협력 관계를 흔드는 다른 이슈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8 13:51 채현주 기자

中리커창 "중일관계 정상궤도로 오는 교차점"…日신문에 첫 기고

지난 3월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총리로 재선임된 리커창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중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다. 매일 수십편의 비행기가 베이징과 도쿄를 오간다. 그 비행시간은 3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을 향한 여정은 매우 길었다. 이번 첫 일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리커창 총리 기고 전문 서두)한중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8일자 아사히신문 기고를 통해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리 총리가 일본 언론에 기고한 것은 2013년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리 총리는 기고에서 최근 중일관계가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오는 교차점에 있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이해 “책임감이 무겁다”는 입장도 드러냈다.리 총리는 경제 협력을 축으로 관계를 재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기고문에 금융기관 등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 해외기관 투자가’(RQFII)의 자격을 일본에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에 RQFII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그는 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제3시장에서 협력하는 것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아울러 리 총리는 한중일의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촉진하 기 위한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교섭을 가속화하겠다면서, 방일 기간 위생을 포함해 의료과학·서비스 산업·사회 보장 등의 분야에 관한 협력 협정에 서명할 계획도 공개했다.아사히신문은 리 총리의 기고는 2012년 9월 이후 센카쿠열도 국유화로 냉랭했던 중일 관계에 대해 매듭을 짓겠다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자세를 선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리 총리는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9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아베 총리와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10일에는 아키히토(明仁) 덴노(天皇·일왕)을 접견한다. 중국 총리로는 8년만의 방문이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8 11:50 채현주 기자

필리핀, '교민 안전주의보' 발령…선거 후보 20명 피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한 범죄·부패 방지 자원봉사단체의 설립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의 마약사범 대량사살을 칭찬하면서 “임무중 행동과 관련해 곤란에 처한 경찰과 군인은 감옥에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19일 필리핀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경찰의 특별단속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마닐라와 인근 불라칸 주에서 최소 85명이 마약 관련 혐의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AP=연합뉴스)필리핀 기초자치단체(바랑가이)의 대표와 의원을 뽑는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후보 20명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7일 현지 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교민들에게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필리핀의 바랑가이 선거는 보통 3년에 한번씩 치러지지만, 이번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유로 2년 가량 연기돼 5년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이에 후보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지난 4월 1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 20명의 후보가 살해 당한 것으로 현지 경찰청이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투표일인 14일까지 “총기 휴대 금지령과 금주령이 내려져 있다”며 불필요한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18-05-07 17:04 채현주 기자

中언론 "북미정상회담 반드시 성사돼야…무산시 양국 손해"

2017년 12월 북한이 배포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 2018년 2월 8일 촬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 (AFP=연합뉴스)미국을 겨냥해 북한 외무성이 경고의 메세지를 표출하자 중국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은 꼭 성사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7일 사평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는 어렵게 실현된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된다면 국제사회는 매우 실망할 것이며, 북미 양국은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북한 외무성은 6일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비난 메세지를 던진 것이다.환구시보는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발씩 내디뎠지만 북미간에는 여전히 불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신문은 이런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환구시보는 “강대한 미국이 전략적 주도권을 쥔 만큼 북한의 우려와 경계가 더 클 것”이라면서 “양국의 난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더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인민일보 영문판도 이날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도 미국의 압박과 군사위협이 계속되자 불만을 나타냈다”며 “한반도는 현재 기회와 도전 모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 만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또 신문은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 과정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된다”며 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5-07 16:10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