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기자

편집부 기자

better502@viva100.com

후강퉁, 한국증시에 태풍일까 미풍일까

외국인들도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중국으로의 자금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증시에 후광퉁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투자자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이 이르면 오는 27일 시행될 예정이다.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후가 상하이를 뜻하고 강이 홍콩을 의미한다. 중국은 1990년 상하이증권거래소를 개장하면서 상장 주식을 내국인 전용 A주와 외국인도 거래할 수 있는 B주로 나눠 외국인의 거래를 제한해왔다.후강퉁이 시행되면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투자자도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후강퉁 시행으로 개방되는 종목은 상하이 A주시장 지수인 ‘상하이증권거래소(SSE) 180’과 ‘SSE 380’의 구성종목이다. 여기에 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을 합쳐 568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종목들은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한다. 사실상 외국인이 제한 없이 중국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상해종합지수가 하반기 10% 이상 치솟는 등 벌써 중국 증시에는 큰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등 신흥시장은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금 상당 부분이 중국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된 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대만, 인도 등 신흥국 증시에서 9월부터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후강퉁이 원활히 시행돼 상해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같은 지수에 속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MSCI는 연례 시장 분류 검토에서 중국 본토 증시 A주를 신흥시장에 편입하지 않고 내년에 편입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내년 6월 MSCI가 중국 본토 A주 5% 부분 편입을 결정한다면 2016년 5월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6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본토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신흥국 내 중국 비중은 현재 18.9%에서 27.7%로 증가하고 한국은 15.9%에서 14.2%로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한편에서는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대체할 만큼 매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도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 홍콩 주식이 대거 담겨져 있고 MSCI가 중국 본토 A주를 편입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말부터나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종목을 대체할 만한 중국 종목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연구원은 “MSCI의 검토 자료에 따르면 중국 A주가 5% 편입될 경우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1% 증가하고 한국 비중은 15.9%에서 15.7%로 0.2%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23 17:34 김지호 기자

超저금리 시대 튀는 롱숏ELB

롱숏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원금보장형 ELS)가 투자자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저금리 속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금융투자회사는 수익률 관리를 위해 판매를 일시 중단하거나 최소 가입금액을 높여 가입을 제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22일 신한금융투자는 원금보장형 상품인 ARS 판매 잔고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RS는 신한금융투자의 롱숏ELB 판매 이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입 후 1년이 지난 2000억원 규모의 ARS 상품들의 평균 수익률은 17.2%고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도 모두 재투자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롱숏ELB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일단 은행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 넣어 원금을 보전한다. 이후 증권사 고유자산을 투자자문사나 운용사에 맡겨 롱숏전략으로 운용한다. 투자 손실이 만기까지 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많아질 경우 롱숏운용을 중단해 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만기에 최소한 원금은 받아갈 수 있는 것이다.사실 롱숏ELB는 전문투자자나 자산 50억원 이상의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금융당국이 투자자 요건을 완화하면서 개인에 대한 진입장벽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모집 초기에는 생소한 금융상품으로 KDB대우증권이 최소 모집금액인 30억원을 채우지 못해 발행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은 상품인데다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으로 높았기 때문이다.신한금융투자는 개인투자자에 롱숏ELB가 공개된 후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다시 1억원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가입을 원하는 개인 고객의 최소 가입금액이 너무 높다는 요청이 잇따르면서 1억원까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신한금융투자와 달리 대다수 금융투자회사에는 최소 가입금액을 낮추지 않고 있다. 원금보장을 위한 운용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문사의 자문을 받기는 하지만 롱숏ELB를 우리투자증권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금이 유입되면 롱숏전략 운용이나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그래서 가입금액은 3억원으로 유지하고 있고 별다른 광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또 라임투자자문, 쿼드투자자문 등 롱숏ELB시장에 진출한 자문사 중 일부는 목표한 금액보다 돈이 더 몰리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롱숏ELB가 인기를 끌면서 원금보장은 다소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원금의 95%를 보장하는 롱숏ELB도 판매하고 있다. 원금 100% 보장형의 목표수익률이 8%인데 비해 원금 95% 보장형 롱숏ELB의 목표수익률은 10%로 늘어난다. 원금비보장형의 목표수익률은 12%까지 높아진다. 하지만 최소 가입금액이 여전히 1억원이라는 점은 여전히 개인투자자에 부담이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3 14:43 김지호 기자

'후강퉁' 효과 기대 너무 성급했나… 中 본토펀드 수익률 '별로'

후강퉁(중국 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에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상승했지만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중국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은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형펀드 54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홍콩항셍지수(HSCEI)나 이에 속한 종목에 투자하는 중국 주식형펀드 평균인 -4.31%보다는 높은 수익률이다.하지만 후강퉁 기대감에 상해종합지수가 랠리를 펼치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중국 본토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32%로 같은 기간 다른 중국펀드 수익률 -0.38%를 압도했다.이처럼 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유럽발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주춤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7.3%로 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10월 들어 20일까지 0.3% 떨어졌다. 7~9월에 15.4%나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다. 그간 후강퉁 시행 기대에 의한 상승세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도 상해종합지수를 끌어내렸다.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에 다소 수익률이 떨어졌고 후강퉁 실시이후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후강퉁으로 중국증시가 외국인에 본격적으로 개방된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강퉁으로 중국 본토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에 편입된다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국의 특성을 고려해 정책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중국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동준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중국의 거시경제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에 신경 쓰겠다고 하면 석탄이나 시멘트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2 16:09 김지호 기자

“국내 증권업 경쟁력, 선진국의 60%”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낙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고령화 저성장시대, 금융투자 산업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국내 34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 증권산업의 경쟁력은 평균 59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영국 등 금융 선진국의 60% 정도 수준이다. 그 원인에 대해 응답자들은 ‘증권업에 대한 규제’(52.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국내시장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39.4%)가 그다음으로 지목됐다.구자연 KDI 연구위원은 “수익구조 중 위탁매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만 영업이 집중돼 있다 보니 만성적인 저수익성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구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증권사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2009년 이후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 연구위원은 “어려움에 직면한 금융투자산업이 발전하려면 감독기관의 시장친화적 규제와 중장기적 관점의 평가가 필요하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조연설을 한 김준경 KDI 원장도“금융투자산업의 실적 악화는 비단 금융투자업계 자체의 부실한 경영능력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에 대한 공정한 규제 및 경쟁체제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위험 선호를 가진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금융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외환거래 규정 완화, 금융참여자 간 분쟁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주장했다.금융투자업계도 정부의 정책적인 공조 및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가 단순한 주식이나 채권 중심의 투자은행(IB)업무에서 업무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감독당국이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 좀더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8:57 김지호 기자

금융투자업계 "고령화·저성장으로 인한 규제완화 필요"

고령화·저성장 기조의 심화로 국내 자산의 수익률이 악화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고령화 저성장시대, 금융투자 산업의 역할’ 심포지엄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구자현 KDI 연구원위원은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6%를 기록하는 등 금융투자업계가 만성적인 저수익성에 직면했다”며 “최근 미국과 일본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그는 “어려움에 직면한 금융투자산업이 발전하려면 감독기관의 시장친화적 규제와 중장기적 관점의 평가가 필요하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준경 KDI 원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금융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 중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하다”며 금융투자업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김 원장은 “금융투자산업의 실적 악화는 비단 금융투자업계 자체의 부실한 경영능력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에 대한 공정한 규제 및 경쟁체제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위험 선호를 가진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금융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외환거래 규정 완화, 금융참여자 간 분쟁 관련 제도의 개선 등을 주장했다.금융투자업계도 정부의 정책적인 공조 및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가 단순한 주식이나 채권 중심의 투자은행(IB)업무에서 업무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감독당국이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 좀더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7:07 김지호 기자

애플 '깜짝' 실적에 부품주도 '활짝'

애플은 20일(현지시간)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421억2300만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연합)애플이 자체 4분기(7~9월)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국내 투자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그간 약세를 나타내던 애플 관련 부품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밀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21일 장에서 애플 부품 관련주는 장 막판 둔해지긴 했지만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0.97% 올랐고 아바텍도 2.6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0.78%의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1.2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애플 관련주가 상승한 것은 애플의 호실적 때문이다.20일(현지시간) 애플은 201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421억2300만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했으며, 희석 주당 순이익은 1.42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했다.희석 주당 순이익은 전환사채, 전환우선주, 신주인수권부사채, 주식매입선택권 등 잠재적 보통주에 따른 희석 효과를 감안해 계산한 주당 순이익이다. 애플은 이 기간 아이폰을 3927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379만대보다 16.2% 증가한 것이다. 벌써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호조로 1분기(10~12월)에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스마트폰시장이 재평가 받고 있다는 점이 애플 관련 부품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관련 품질 불량 루머가 돌며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져 반등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0월 들어 17일까지 13%가량 하락했다.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스마트폰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됐다”며 “하지만 애플이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스마트폰시장이 갑자기 꼬꾸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다만 스마트폰시장을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2.08% 밀렸다.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핵심군과 정확이 겹친다”며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시장에서 그간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LG전자 정도와 경쟁했지만 (애플에) 밀리게 됐다”고 말했다.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 상황이지만 애플로 인해 하이엔드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박탈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시장 판매량이 1분기 28%에서 12%로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2위로 내려갔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6:53 김지호 기자

거래소, 신(新)배당지수 4개 발표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 고배당지수 등 총 4개의 신(新) 배당지수를 내놨다. 거래소는 21일 서울 사옥 국제회희장에서 ‘신 배당지수 발표 및 배당 활성화 세미나’를 열고 신 배당지수 산출기준과 각 지수의 구성종목을 발표했다.새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등 총 4개다.거래소 측은 “4개 배당지수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코디(KODI)와 코스피200지수보다 우수한 종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고배당지수는 5년 평균 배당수익률 4% 이상인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고배당지수에는 KTG, SK텔레콤, 강원랜드, 기업은행, 한라비스테온공조 등 기존 고배당주가 대거 포함됐다.역시 50종목으로 구성된 KRX고배당지수에는 동서, 리노공업,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동국산업, 전파기지국 등 코스닥 종목이 편입됐다.코스피 배당성장지수는 과거 5년간 장기 수익률이 154%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주가수익률 43%대비 대략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 오뚜기, SK, LG, 롯데칠성, SKC,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영원무역홀딩스 등이 코스피 배당성장지수에 포함됐다.코스피 우선주지수에는 대림산업우, CJ우, 삼성전자우, 삼성전기우, LG전자우, 현대차2우B, 코오롱인더우, 삼성SDI우 등 대기업 계열 우선주 20종목이 들어갔다.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신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과 배당투자 활성화로 자본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배당 확대와 장기 투자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인석 자본시장 연구원장도 “지금 배당수익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경영대주주가 존재하는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때문”이라며 “신 배당지수가 배당주 투자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6:49 김지호 기자

액면분할로 '황제주' 문턱 낮춰라

“와~ 이 기업 주식 하나 사려면 한달 월급을 다 털어넣어도 어렵네.”지난 8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주당 200만원을 넘어서자 한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말이다. 개인투자자가 안정적이고 고배당을 주는 고가의 이른바 ‘황제주’에 투자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이에 적극적인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를 증시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에 투자를 원하지만 높은 주가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지난 13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가 우량주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액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낮고 기관·외국인 거래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액면분할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춰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우량주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 기회를 개인투자자에게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가의 주식은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줄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전체 배당액 11조6232억원 가운데 4조3572억원을 고가 대형주 지분의 40~60%를 보유한 외국인이 챙겼다”며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의 혜택을 개인투자자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면 우량 대형주의 액면분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6000억 달러(약 636조원)로 160조원인 삼성전자 시총의 4배 수준이지만 주가는 100달러(약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졌음에도 110만원을 웃돌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애플은 그간 4회의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췄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수월해지고 거래량은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가 5000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코스닥시장의 2.8%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개인 거래비중은 코스닥이 87.5%인 데 반해, 유가증권시장은 43.1%에 불과했다. 또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삼성전자, 네이버 등 31개사 중 액면가가 500원인 종목의 개인 거래비중이 36.4%인 반면 5000원인 종목의 개인 비중은 26.4%로 나타났다.하지만 기업들은 주가 수준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다 주주의 권리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액면분할을 꺼리고 있다. 거래소는 기업의 액면분할을 활성화하기 위해 액면가 5000원 기준 환산주가 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기업에 액면분할을 강제할 수단은 없는 상태다.주식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도 개인투자자에 대한 진입장벽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였던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은 코스피200 옵션 승수 5배 인상 등 몇몇 규제 이후 지난해 9위로 추락했다. 파생상품시장이 위축되면서 현물시장도 함께 얼어붙었다.2011년 7조원에 육박했던 코스피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은 최근 늘었다고는 하지만 4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저평가된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거나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차익거래가 급감해서다.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 간 가격차이를 통해 수익을 낸다. 고평가된 현물을 팔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리스크를 줄여줄 뿐 아니라 꾸준한 거래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그간 정치권에서 파생상품 거래세나 양도세의 신규 부과를 추진해온 것도 파생상품시장 위축의 원인이 됐다.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정부가 파생상품 과세를 논의하는 등 아직도 주식시장을 투기적으로 보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고 저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투자대안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6:03 김지호 기자

3Q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 90% 급감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예탁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래행사금액은 399억원으로 직전분기 3272억원보다 87.8% 감소했다. 권리행사 건수도 298건으로 직전분기(721건)대비 58.7% 줄었다. 권리행사는 총 29종목으로 직전분기(22종목)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시 정해진 행사가액 등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 측면에서 대상 주식의 주가 하락시에는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주가 상승시에는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는 전환사채는 전분기대비 82.9% 감소한 77건, 교환사채는 1850.0% 증가한 39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32.1% 감소한 182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별로는 전환사채는 전분기대비 96.5% 감소한 109억원, 교환사채는 222% 증가한 161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8.5% 감소한 129억원을 기록했다.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코오롱생명과학 1회 BW, 팜스코 1회 EB, 로고스 1회 EB, 슈넬생명과학 8회 BW, 페이퍼코리아 105회 CB 순이다.예탁원 관계자는 “주식관련 사채 행사건수 및 행사금액의 하락은 행사종목 관련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아 행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21 12:03 김지호 기자

한국증시=高위험 低수익, 외국인들 머물 이유가 없다

외국인에 한국 증시는 현금인출기(ATM) 취급을 당한지 오래다. 글로벌 악재가 도지면 가장 먼저 자금을 빼가는 곳이 바로 한국시장이다. 그만큼 환전이 용이하고 자금을 넣고 빼기 쉬운 시장이라는 것. 정부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자유치 차원에서 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면서 사실상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근거는 없다.문제는 한국 경제와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투자로 들어와 수익만 취하고 빠져나가는 ‘핫머니’가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증시는 장기 투자할 이유가 없는 시장이라는 얘기다.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0억 달러가량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대만(-10억5900만 달러), 필리핀(-2억9100만 달러), 태국(-1억6000만 달러), 인도네시아(-4억1800만 달러) 등 다른 주요 신흥국보다 자금 유출 규모가 컸다.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크다 보니 당연히 증시 출렁임도 컸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6.21%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대만 -5.00%, 필리핀 -3.61%, 태국 -3.60%, 인도네시아 -2.20%에 비해 높은 하락률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낮은 배당수익률이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의 경쟁국가로 볼 수 있는 대만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3% 수준으로 한국 증시의 1%보다 3배가량 높다”며 “한국 증시는 9배 정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만 증시는 PER 14배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PER은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높아질수록 그 값이 높아진다. 주가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이 많이 쏠려있다는 의미다. 낮은 배당수익률로 주주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신뢰를 잃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실제로 MSCI 코리아 기준 한국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33%로 주요 45개국 중 가장 낮았다. 45개국 평균 배당수익률은 3.59%였다. 태국(4.00%)·영국(3.97%)·중국(3.85%)·대만(3.45%)·독일(2.98%)·미국(2.11%)·일본(2.07%) 등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이 2~4%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배당수익률이 낮으면 주식투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시세차익뿐이다. 그런데 기업 실적이 둔화되면서 한국시장에는 더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여기에 달러강세까지 겹치면서 투자해봤자 환차손만 우려되는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이 머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배당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한국 증시가 상승한다는 것은 ‘최경환 경제팀’이 내세운 배당확대 정책에 올 여름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던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배당확대를 포함한 경기활성화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되면서 실망한 외국인은 우리나라 증시를 떠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고가 낙찰 소식은 외국인 주주에게 한국이 믿을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그렇다고 한국 기업이 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월 말 현재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한 10대 그룹의 이익잉여금 총액은 395조5000억원으로 2015년 국가예산인 376조원을 넘어섰다.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수출 종목에 자금이 쏠려 있다는 것도 한국 증시의 약점이다. 대형 수출주를 대체할 내수주가 없다는 점은 국내 증시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한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김용구 연구원은 “대만은 서비스업종 등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높아 글로벌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에 한국 증시는 환율변수,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글로벌 경기까지 고려해야 하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0 16:55 김지호 기자

에볼라 공포, 국내 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와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치사율이 90%에 달하고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검증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 중 460포인트나 빠지는 등 패닉상태를 나타냈다. 주요 원인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었다. 하지만 이날 세 번째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항공사 주식이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이미 에볼라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자리 잡은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조기 차단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퍼진다면 경제적 피해 규모가 연말까지 7조8800억원, 내년 말까지 34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국내 증시에도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는 ‘침투’해 있다. 에볼라 수혜주로 언급된 종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이노비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약품이 미국 제약전문지가 선정한 ‘에볼라를 멈출 수 있는 10개의 약’ 후보로 선정되면서 에볼라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목받고 있다.9월 말 종가 1155원이었던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17일 3015원으로 161%나 불어났다.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해 진원생명과학의 거래를 20일 하루 정지시켰다. 바이오니아와 백광산업, 크린앤사이언스 등도 에볼라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콘돔을 생산하는 유니더스도 에볼라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전문가들은 일단 에볼라 바이러스의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사스나 신종플루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느린데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증시는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곧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SARS) 및 신종플루 충격은 증시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실물 경기 측면에서도 충격은 미미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도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증시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사스나 신종플루에 비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 글로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 감염자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관련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 연구원은 “아직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 환자가 발생한다면 증시에 에볼라 공포는 더욱 강력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지수는 빠질 만큼 빠진 상태라 더 떨어지긴 어려워도 항공운송, 호텔·레저업종이 타격을 크게 받는 등 업종별로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0 15:31 김지호 기자

美부양책 지속 기대… 코스피 상승 탄력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미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다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63.17포인트(1.63%) 오른 1만6380.41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대비 각각 1.29%, 0.97% 상승했다. 불과 이틀 전 소매판매 감소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증시가 상승은 개장 전 발표된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6.3% 증가했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를 넘어선 수준이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6.4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84.1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도 호재였다.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기대를 높인 것은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미국 내 소득 불평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대부분의 가계가 금융위기 당시 잃어버린 재산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 연기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 흐름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미 바닥권에 근접한 국내 증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되고 있다.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서서히 회복을 하고 결국 고용지표와 부동산지표가 좋아지면 내년에 금리인상도 하고 일반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송 연구원은 “미국경제 개선이 느리다는 우려에 시장에서 달러하락과 경기불안감이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업군마다 다르게 반응하므로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증시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에 미국경제가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에서는 미국도 유렵과 중국 등 전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연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행될지는 의문”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움직임이 달라진 것이 없어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면서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0 15:19 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글로벌인베스터' 가을호 발행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글로벌마켓 투자전문잡지인 ‘글로벌인베스터(GLOBAL INVESTOR)’ 가을호를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호에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배당주펀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저금리로 채권과 예금 등의 안전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배당수익률의 매력이 부각되고 배당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는 현재 배당 소득뿐 아니라 다양한 전략을 통해 현금흐름을 강화하고 있는 배당주 펀드들을 집중 분석했다.스페셜 인터뷰에서는 금융시장 전문가 비크람 만샤라마니 예일대 교수를 만나 서브프라임 붕괴 이후의 세계 경제와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해 묻고 그의 생각을 들어 봤다. 미국 주택시장 버블 붕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 지금 개인투자자가 버블과 붕괴를 이해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과연 버블은 대비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아시아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정치가 국민 다수에게 일할 유인(劉因)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다수의 국민에게 경제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이외에도 최근 영화와 스마트 자동차 산업까지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확장중인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IT기업들의 소식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인들의 소비습관, 소비 고급화가 나타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글로벌마켓 정보들이 준비되어 있다.‘글로벌인베스터’는 출판사를 통해 정기구독이 가능하며 시중 대형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현재는 꾸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맞춰 투자의 시각을 다양화 해야 되는 때이기도 하다”며 “글로벌인베스터는 글로벌투자자들에게 전세계 투자 환경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20 10:56 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 3번째 도전…이번에는 '공공기관 해제' 가능할까?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 앞. (연합)한국거래소의 ‘숙원’인 공공기관 해제가 3번째 도전 끝에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공공기관에 지정된 후 5년째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거래소의 방만경영 해소가 확인되면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할 것이냐는 질의에 “아직 중간평가 과정이어서 (방만경영 해소)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면서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최 장관은 취임 전에도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조기 중간평가를 통해 거래소의 방만경영 해소 여부가 확인되면 중점관리기관에서 제외하고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건은 거래소가 방만경영 문제를 얼마나 잘 해소 했느냐다. 일단 과정은 순조롭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1차 중간평가에서 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 문제가 해소됐다며 중점관리대상에서 해제했다.노사간 합의를 통해 1인당 1306만원에 달하던 복리후생비를 66% 삭감하는 등 방만경영으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현재 2차 중간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는 30일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공공기관 해제는 사실상 확정된다.거래소 한 관계자는 “올 들어 학자금·병원비 지원 등 복리후생비가 크게 줄었다”며 “직원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기는 하지만 근속연수가 평균 20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현상도 있다”고 말했다.다만 기재부가 6월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경영성과가 좋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증시침체로 2011년 1940억원에서 지난해 288억원으로 추락했다. 13일 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직원의 관광성 해외출장과 자비연수에도 월급과 수당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다시 방만경영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도 부담이다.대체거래소가 없다는 것도 공공기관 해지에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는 법적으로 깨졌다. 하지만 대체거래소는 최저 자기자본금이 200억원 이상 돼야 하는데다 거래량도 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의 5%, 개별 종목 거래량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타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설립에 선뜻 나서는 곳이 없다.거래소 측은 직원이나 거래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의 자본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공기관 해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병수 한국거래소 홍보실장은 “자본시장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데 공공기관에 묶여 있어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다. 거래소가 공공기관인 곳은 공산권인 중국과 슬로바키아밖에 없다”며 “최경수 이사장은 마음을 비우고 최근 시장 급락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9 18:49 김지호 기자

제자리 맴맴…투자자 내모는 '박스피'

“한국 증시는 저평가 상태입니다. 조만간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코스피지수는 곧 상승세로 전환할 겁니다.”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떠날 때마다 증시 전문가들이 내뱉는 공통적인 말이다.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어김없이 똑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목소리에 다소 힘이 빠졌다는 점 정도다.한국 증시가 ‘늪’에서 헤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007년 7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은 뒤 7년이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코스피가 2082.61까지 올라가면서 2011년 5월 2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2228.96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기도 했다.얼마 안 가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10월 들어 외국인이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지난해 말 종가인 2011.3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수만 봐서는 올해 11개월가량의 기간이 그냥 날아간 것이다. 지긋지긋한 박스권 장세에 오죽하면 코스피에 붙은 별명이 ‘박스피’다.그래서 또 나오는 말이 ‘국내 증시 저평가설’이다. 물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는 변명거리는 있다. 유럽 경기침체 불안감도 외국인 자금이 빠진 원인이다.사실 국내 증시가 저평가 된 것은 맞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30선이 1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코스피는 1900선을 뚫고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다. PBR이 1배 밑으로 떨어졌다는 건 장부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외국인은 서둘러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낮은 배당수익률 등으로 한국 증시에 돈을 넣어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속칭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도 주식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량주는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0.3%의 증권거래세는 가계소득이 축소된 마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선진국은 증권거래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여건에 이미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은 10년새 70%에서 4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펀드시장에도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30% 밑으로 떨어졌다.증시의 ‘백기사’로 불리는 연기금도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새로 매입하거나 5%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1% 이상 주식을 매매했을 때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5%룰’에 묶여 소극적인 지수 방어에만 나서고 있다.돈은 돈이 되는 곳에는 몰리는 법이다. 저평가됐다고 부르짖지 않아도 국내 증시가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다면 자금은 모여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달 중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지만 시장에는 전혀 기대감을 느낄 수 없다. 국내 증시가 국내외 자금을 꾸준히 끌어들일 수 있는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측면에서는 고민되는 일이겠지만 한국 기업의 배당을 늘리는 것이 증시활성화를 위해 맞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거래세 축소,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등 정책도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9 16:57 김지호 기자

한풀 꺾인 '슈퍼달러' 한국증시엔 호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놀란 표정으로 시세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대 1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AP=연합)미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이 안정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코스피자수는 전거래일대비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매도 물량은 크게 줄었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금액은 93억원으로 지난 9거래일 동안 최소 1500억원을 내다팔던 것에 비해 상당히 축소됐다. 장 초반에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지난 1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0%까지 내리면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추가 이탈 우려가 불거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금을 빼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매도 공세를 이어왔다.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은 지난 8일 1070원선을 넘어섰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106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16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등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불거지며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문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도 함께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함께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한국 경제의 전망이 밝아 국내 증시가 조만간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2014년 1.1%에서 0.8%, 2015년 1.5%에서 1.3%로 각각 내렸다. 일본 역시 2014년 1.6%에서 0.9%, 2015년 1.0%에서 0.8%로 낮췄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3.7%를 그대로 유지했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3.8%에서 4.0%로 높였다.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IMF가 경제성장률을 상향한 나라는 몇 개 되지 않는데 그중에 한국이 속한다”며 “해외경제가 악화돼 달러강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진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다만 주가 조정 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은 원화강세와 정책적인 측면 덕분”이라며 “4분기에 정책 모멘텀이 얼마나 뒷받침이 되느냐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국내 증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6 16:22 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