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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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복제사이트 기승, 월 피해액만 2000억원 이상

대표적인 웹툰 불법 복제 업체 B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인터넷캡처)불법 웹툰 복제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월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웹툰 통계·분석 업체 ‘웹툰가이드’ 강태진 대표는 최근 진흥원에 제출한 ‘웹툰 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대표적인 불법복제 업체인 ‘B’ 사이트를 기준으로 국내 불법복제 피해 규모를 이처럼 추산했다.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방문자가 5180만명, 순방문자(UV)는 526만 9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방문자 당 평균 체류 시간은 17분 55초, 평균 페이지뷰(PV)는 12.18회를 기록했다.강 대표는 유효 클릭률을 50%로 잡고 국내 상위 7개 웹툰 플랫폼의 1편당 평균가격인 358원을 곱하면 이 사이트 한곳에서만 월간 피해액이 13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강 대표는 “한국어로 된 200여개 불법복제 사이트가 있고 상당한 트래픽이 추가로 더 발생하므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2000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한 플랫폼들의 피해 금액까지 따지면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웹툰 플랫폼의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는 금액”이라며 “불법복제로 인해 한국 웹툰 산업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7 14:43 김동민 기자

'헬로카봇' 의료VR, 영국 AVR쇼 수상

‘헬로카봇’ 의료 VR을 다룬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지면 보도 이미지. (사진 제공=초이락컨텐츠팩토리)인기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을 활용한 어린이 대상 의료VR이 AR/VR 분야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인 ‘AVR360 쇼’(Show) 어워드를 수상했다. VR업체인 JSC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Mixed Reality Lab이 공동개발한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은 이달 중순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열린 AVR360 쇼에 참가해 어워드 수상과 함께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은 세계 최초로 서비스되는 어린이 환자를 위한 VR 체험형 설명처방 교육 콘텐츠다. 수술을 앞둔 어린이가 VR헤드셋을 쓰면 환자의 1인칭 시점에서 헬로카봇의 주인공 차탄, 카봇들과 함께 각종 병원 장비와 시설을 게임 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환자가 병원 시설 및 장비, 수술 과정과 친근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영국 주요 일간지인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들도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의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AVR360 쇼에 참가한 JSC 측은 “친근한 헬로카봇 캐릭터와 인지행동치료요법, 게임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린이 환자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진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현지에서 귀여운 차탄 스타일과 트랜스포머 스타일의 카봇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전했다.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병원을 통해 서비스 할 계획이다. 향후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피루비 버전의 VR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6 17:12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일러스트레이터 강일구의 첫 에세이 '화가의 집'

화가의 집 | 강일구 지음 | 더블엔 | 1만 5000원 (사진제공=더블엔)심플하고 유머러스한 선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강일구의 에세이 ‘화가의 집’이 출간됐다. 그동안 여러 권의 카툰집을 냈지만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세이는 이번이 처음이다.작가는 “글 쓰는 작업은 힘들었지만 그동안 그림만을 향해 달려온 인생을 한번 정리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고 스스로 무척 위안이 됐다”며 “이번 작업 덕분에 내면에 꼭꼭 숨어 있던 또 다른 열정이 연극무대, 영화판에서 표출됐다”고 소개했다.실제로 이번 책 출간과 더불어 단편 영화 ‘꿈 아닌 꿈’이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책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전에 인간 강일구의 삶이 기록돼 있다. 그림의 원천은 어머니다.1960년대 말에 태어난 작가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첫 노래를 만들고 평생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가수활동을 한 것처럼 타지에서 고향에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다. 한편 화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밝히는 일본인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서로 ‘상어’와 ‘붕어’라 부르며 쌓았던 사랑이 귀여운 그림으로 묘사된다. 곁에는 두 사람이 실제로 주고 받은 편지의 사진까지 수록됐다.작가는 한국일보, 중앙일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했고 현재는 개인 작품 활동과 ‘중앙선데이’ 일러스트 외주작업, 여러 출판사 및 관공서의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11:16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전문가가 전하는 특급 SNS마케팅 노하우

SNS 마케팅 한 방에 따라잡기 | 정진수 지음 | 비즈니스맵 | 1만 2800원 |(사진제공=비즈니스맵 출판)쉽다고 하지만 막상 해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SNS 마케팅이다. 누구나 가입하고 게시물을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이 원하는 결과물로 이어지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신간 ‘SNS 마케팅 한 방에 따라잡기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SNS 채널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앞에서는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SNS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콘텐츠가 어떤 과정으로 확산되는지를 알려준다. 뒤에는 사람들의 클릭을 끌어내는 콘텐츠 작성법이 담겼다. 여기에선 핵심이 담긴 한 줄 카피를 쓰거나 블로그 상위에 노출되게 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저자는 SNS 마케팅 교육 강사 전진수다. 2017년 3월 기준 카카오스토리 채널 3000명, 페이스북 5000명, 인스타그램 1만 8000명의 채널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에서 컨설팅 경험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인스타그램으로 SNS 마케팅을 선점하라’, ‘실전 인스타그램 마케팅’ 등이 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웹툰계도 어김없이 '미투'… 응원 가장한 상술엔 '철퇴'

웹툰 ‘예민보스 이리니’ (사진 제공=저스툰)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작품들도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스툰에서 연재 중인 ‘예민보스 이리나’가 그중 하나다. 웹툰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여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차별과 성폭력을 이야기한다.극 중 주인공의 성적 트라우마 극복은 애인에게 본인의 과거를 고백하면서 시작된다. 어른이 던지는 성적 농담은 가볍다. 하지만 초등학생 어린 여자는 그 뜻을 정확히 몰라도 직감적으로 섬뜩하게 받아들인다. 그 섬뜩함은 성인이 될때까지 트라우마로 남는다. 이처럼 웹툰은 여성들이 처한 환경을 보여준다. 가해자가 의도를 갖고 하는 목적성보다는 사회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한다. 이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공감과 같은 원리다.레진코믹스 웹툰 ‘단지’는 가족 내 여성 차별과 성폭력을 다뤘다. 딸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아버지의 무심한 성폭력 등이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 소개된다.시즌 2에서는 독자의 사연을 받아 이를 만화로 그렸다. 피해자 입장에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수 있다. 피해자의 사연은 다양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걸 직접 경찰에 고발한 딸, 부모가 휘두른 칼에 손가락이 잘린 아들 등 제보자 털어놓는 이야기들은 사실이라 더 무섭게 다가온다.이들 웹툰이 먼저 화제가 된 곳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이곳에는 주로 짧게 편집된 웹툰의 일부가 올라왔는데 주로 여주인공이 성폭력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미투가 장난? 탑툰 독자 반발로 광고 삭제 미투 운동을 사용한 탑툰의 광고. (사진 제공=탑툰)최근 탑툰은 미투를 부적절한 광고로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광고 대상이 된 작품은 교수와 여제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그린 ‘여제자’다. 교수의 위치를 이용해 조교를 성폭행하는 작품의 주요 내용은 당사자의 자살로 수사가 종료된 배우 조민기 한국외대 한 교수의 사례를 연상시킨다. 문제가 된 광고에는 ‘그녀의 #Me Too복수극!’이라는 카피가 적혀있다. 권력형 성폭력이 소재로 활용되는 건 자유다. 하지만 이를 미투 운동에 편승해 광고하려던 전략은 독자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지난 1월 유정석 대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했다. 현재 해당 광고는 삭제된 상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굿바이 '무한도전', 이젠 추억으로 곱씹을 지난 13년

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13년간 이어온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한 시청자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이별이다. 그동안 매주 토요일이면 습관적으로 TV 앞에 앉아 방송을 기다렸고 설사 본방을 못 보더라도 VOD나 재방송으로 꼭 챙겨보는 것이 ‘무한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방송계에게 남긴 의미도 크다. 매주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는 형식은 그동안 국내 방송에 없던 형태로 멤버들은 그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갔다. 그 끝은 하락세로 돌아선 시청률과 함께 다가왔다. 초반 돋보였던 예능적 기획은 사라졌고 그 안에서 즐겁게 터뜨리던 멤버들의 웃음도 줄었다. 최고 30%대에 육박했던 시청률은 10%대로 떨어졌다. ‘무한도전’ 만큼이나 시청자의 태도가 변화한 것도 종영 이유 중 하나다. 시간이 오래되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의 애정은 익숙함으로 바뀌었고 굳이 방송을 챙겨 보지 않아도 되는 무관심이 됐다. 재미가 있어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없으면 안되니까 계속돼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삶에 자리 잡은 것이다. 끝은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 김태호 PD는 “기존 멤버들과 새 시즌 혹은 새로운 기획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기억하는 ‘무한도전’은 끝일 수 있지만 그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13년 방송, 파업 24주, 멤버 17명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무한도전’은 20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여러 번의 포맷변화를 거쳐 지금까지 이르렀다. MBC 파업 때는 잠시 시청자를 떠나있었다. 다소 긴 시간이었지만 시청자는 ‘무한도전’을 기다리며 MBC의 정상화를 응원했다. ‘무한도전’의 현재 멤버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다. 앞서 ‘식스맨’으로 선발된 황광희가 군대에 갔다.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 건강상의 이유로 프로그램을 떠난 정형돈을 비롯해 길, 전진, 김성수, 이정, 이켠, 윤정수, 이윤석, 조혜련 등이 거쳐 갔다. ◇1기 ‘무모한도전’→2기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3기 ‘무한도전’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B급 예능을 A급으로 만든 차승원의 ‘연탄 나르기’배우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연탄 나르기 편은 프로그램 초기 B급 예능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무모한도전’을 대중적으로 알렸던 회차였다. 차승원과 멤버들이 직접 연탄을 옮기며 컨베이너 벨트와 펼친 이 대결에서 성공 20초를 남기고 실패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차승원과 멤버들의 의리는 추후 ‘무한도전’ 극한알바 특집으로도 이어졌다. 차승원은 방송에서 유재석과 짝을 이뤄 탄광에 들어갔다. ▲ 국민의 놀이 ‘거꾸로 말해요 아하’‘무모한 도전’은 이후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으로 포맷을 변경했다. 야외로 나돌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스튜디오에 안착했다. 앞사람이 말한 단어를 거꾸로 이야기하는 ‘거꾸로 말해요 아하’는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이때는 지금의 유재석 아내인 나경은이 마봉춘으로 불리던 시기이기도 하다. 게임을 즐기며 멤버들끼리 잡다한 대화를 나누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이 지금의 ‘무한도전’의 토대가 됐다 ◇ 시청자가 사랑한 최고의 기획 ‘무한상사’, 가요제 ‘토토가’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무한상사’: 콩트→뮤지컬→영화멤버들이 직장인으로 변신한 ‘무한상사’는 20~30대 시청자에게 특히 많은 인기와 공감을 이끌어낸 기획이다. 2011년 야유회편으로 시작된 ‘무한상사’는 초기 단순 콩트 형식에서 뮤지컬과 영화로 발전했다. ▲ ‘가요제’: 2년마다 만난 열정의 무대, 예능의 음원차트 독식 우려까지 생길 정도‘무한도전 가요제’는 2007년 강변북로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 서해안고속도로, 자유로, 영동고속도로, 평창 등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이때 내놓는 음원은 그 즉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큰 인기는 가요계가 긴장할 정도로 엄청났다. 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토토가’:소환 성공, 젝스키스→H.O.T.’토토가’는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기획이었다. 지난 2016년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를 한 자리에 모아 팬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젝스키스는 실제로 재결합에 성공해 활동하고 있다. 올 2월에는 ‘토토가’ H.O.T.편이 방송돼 다시 한번 추억소환에 성공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역대급 게스트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스포츠 스타가 사랑한 ‘무한도전’ 티에리 앙리 外‘무한도전’을 다녀가 여러 게스트가 있지만 그중 놀라운 섭외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 앙리였다. 단순히 출연 이상의 의미로 남는 것은 앙리가 보인 적극적인 태도 때문이다. 앙리는 물이 가득 찬 공과 일반 공을 던져 헤딩하는 게임까지 참여하는 등 친화력을 발휘했다. 그 외에도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 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 격투기 선기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최근엔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까지 많은 해외 스포츠 스타가 ‘무한도전’을 찾았다. 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잭 블랙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의 활약도 잊을 수 없다. 배우의 대표작인 ‘스쿨 오브 락’을 패러디한 ‘무한도전’ 예능학교 스쿨오브 락 특집에 출연한 잭 블랙은 몸을 사라지 않는 열정으로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인연은 미국으로도 이어져 시청자는 또 한번 잭 블랙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경쾌한 만남을 지켜볼 수 있었다. ◇ 사회와 정치 이슈에도 적극적‘무한도전’의 가치는 사회, 정치 등 민감한 이슈를 의미 있게 다룰 때 빛이 났다. 웬만한 영화, 다큐멘터리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 저리가라 급의 문제제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알아야했지만 간과했던 이슈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멤버들이 직접 찾은 ‘군함도’. 그곳에서 전하는 조선의 역사‘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특집에선 하시마섬(군함도)이 다뤄졌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집된 조선 노동자의 아픔이 서려 있는 장소로 일본은 이곳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해 우리 국민의 반발을 샀다. ‘무한도전’이 준 긍정적 효과는 군함도의 존재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린 것이다. 이 방송분은 이후 류승완 감독 영화 ‘군함도’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을 때 비교되며 회자되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 (사진 제공=MBC)▲ 국회의원들을 초대한 국민 법안 제시파업 이후 ‘무한도전’은 실제 국회의원을 불러 국민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여러 법안이 제기됐고 이는 ‘무한도전법’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이중 실제로 처리가 완료된 법안도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발의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2월 1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발의한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을 보장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 기부도 최고. ‘무한도전’은 달력과 각종 음원 수익으로 지난 13년간 63억원을 기부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점입가경 진실 공방, 미투 강경 대응 혹은 회피

이번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김흥국이 본격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억지로 먹였다”며 “술이 깨 눈을 떠보니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바로 다음날 “A씨가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을 취했으며 1억 5000여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성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쉽게 정리될 것 같던 사건은 김흥국의 음성파일까지 공개되면서 복잡해졌다. 한 매체가 공개한 김흥국과 A씨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에는 당시 벌어진 일을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묘사하는 음성이 담겨있다.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김흥국은 A씨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에 청구했다. 연예계 생활이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는 게 구체적인 이유다. 이어 A씨가 21일 김흥국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사건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36년 전 미투 폭로, 가해자 지목 이영하 묵묵부답미스코리아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배우 이영하. (사진 제공=TV조선)18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가 이영하를 미투 가해자로 고발했다. 그녀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고등학교 신분으로 출전해 수상하고 연예계 데뷔를 앞두고 진행되던 화보 촬영장에서 이영하를 만났다며 그가 여의도의 한 관광호텔로 불렀고 그곳에서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고 털어났다. 피해자는 최근까지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까지 공개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더했다. 이영하는 피해자의 연락에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직접보고 사과하고 싶다”는 답장을 했다.미투 폭로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영하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그의 전화기는 꺼져있는 상태로 해외에 체류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는 검찰에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로타에게 강제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이 중 두 명이 당시 16살과 18살로 미성년자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3 07:00 김동민 기자

영화 '바람바람바람', 어른을 위한 19금 코미디…가볍지만 무겁게!

이병헌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신하균, 이엘, 송지효, 이성민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영화 ‘바람바람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다룬 19금 코미디다. ‘스물’에서 기발한 대사로 관객을 즐겁게 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그 연령대는 중년으로 높아졌지만 웃음을 주는 포인트는 유사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요 소재는 국내 정서에 잘 맞지 않는 불륜이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불륜을 일삼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배우 신하균. (연합)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바람바람바람’ 시사회에서 감독은 “코미디로 가볍게 그리다 보니 불륜 미화나 옹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연출자로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영화는 일탈에서 작은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바람바람바람’은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다.감독은 “원작은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감정보다 상황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 인물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그 지점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중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는 불륜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미화하지 않는다. 불륜을 사랑이라고 설득하지도 않는다. 그저 인물들이 처한 상황일 뿐이다. 송지효는 “바람(불륜)에 관한 이야기지만 철 없는 어른들의 감정이 앞선다. 불륜이 주가 아닌 철 없는 어른들이 재미있게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작품”이라며 “부정적 시선을 버리고 재미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우 송지효(왼쪽)와 이성민. (연합)이날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은 만족을 표했다. 주인공 석근 역의 이성민은 “영화를 보니 촬영 초반 감독님과 작업하며 버벅거렸던 티가 나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후반에서 그나마 이해를 하고 연기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잘 되면 감독님 덕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님을 극찬했다”고 말했다. 신하균도 “모든 연기가 어렵지만 코미디가 정말 어렵다. 특히 이병헌 감독님의 코미디를 살리려면 감정이나 템포가 잘 맞아야 한다”며 “영화의 처음과 끝에 이성민씨와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 촬영하는 데 굉장히 무서웠다. 놀이동산에 가본 적도 많지 않고 잘 못 탄다. 촬영이라 열심히 한 것”이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영화는 다음 달 4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2 21:26 김동민 기자

[비바100] 영화 '운동회', 짝사랑 소녀와 가족들의 유쾌한 질주가 시작된다

영화 ‘운동회’ (사진 제공=리틀빅픽처스)영화 ‘운동회’ (사진 제공=리틀빅픽처스)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운동회’(감독 김진태) 속 9살 소녀 승희(김수안)에게 이번 운동회는 특별하다. 짝사랑하던 남자가 자신보다 예쁜 여자와 커플이 된 걸 지켜보며 현실의 팍팍함을 느낀다. 곁에 있는 남자라곤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뚱뚱한 짝꿍뿐. 하필이면 그놈과 함께 2인 3각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여기에 짝사랑 남자 커플이 출전한다. 순간 승희의 승부욕은 불타오르고 짝꿍과 지옥 특훈이 시작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영화는 단순한 아이들 영화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영화가 담는 여러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다.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승희를 포함한 가족들로 다들 고민을 하고 있다.아버지 철구(양지웅)는 하루아침에 회사로부터 퇴직 통보를 받았고 엄마 미순(이정비)은 봉사에서 만난 낯선 남자에게 끌린다.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는 할아버지 순돌(박찬영)은 뜻하지 않게 아버지 연합 단체에 가입하고 ‘빨갱이 탄압’을 외쳐댄다. 여기에 월세 낼 돈도 없는 그림 작가 삼촌 민석(최혁)까지. 영화는 각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가족들에게 운동회가 주는 화합의 의미를 전달한다.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8회 부산독립영화제,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운동회’의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이다 보니 각자의 사연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눈물이 날 수 있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과 경쾌한 기타 음악이 모든 걸 블랙 코미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낸다.영화 ‘운동회’ (사진 제공=리틀빅픽처스)승희 역의 김수안은 그중에서도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행’, ‘군함도’, ‘신과함께: 죄와 벌’ 등에 출연한 아역으로 작품마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연기로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이번엔 나이에 맞게 투정을 부리고 짜증도 낸다. 영화에 승희가 나올 때면 어두웠던 화면도 밝아진다. 하늘을 가린 건물 숲이 아닌 운동장에서 친구와 2인 3각 연습을 하는 승희를 볼 때면 어른들의 근심마저 사라진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2 07:00 김동민 기자

[Culture Box] 문화 공연 리스트

영화 ‘퍼시픽림: 업라이징’ (사진 제공=UPI코리아)[영화]▲‘퍼시픽림: 업라이징’‘트랜스포머’가 섬세한 변신으로 주목받았다면 ‘퍼시픽림’은 로봇 특유의 무게감으로 승부한다. 영화는 지구를 위협하는 괴물 ‘카이주’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전편에선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에 빛나는 기예모르 델 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엔 제작으로 참여해 거대한 로봇 전쟁을 그려냈다. 3월 21일 개봉.▲‘소공녀’배우 이솜, 안재홍 주연. 영화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작품이다. 하루의 행복인 위스키와 담배를 위해 과감히 집을 포기하는 미소의 행동은 오늘날 청년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3월 22일 개봉.연극 ‘아홉소녀들’[공연 및 전시]▲연극 ‘아홉소녀들’9명의 소녀들의 ‘놀이’를 통해 페미니즘, 성폭력, 차별, 비만, 동성애, 이주민 문제 등을 다룬다. 극단 프랑코포니의 작품으로 전세계에서 관객을 만나왔다. 올해는 극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소개된다. 한국 초연에 맞추어 극작가 상드린느 로쉬의 방한도 예정돼 있다.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 3월 22일부터 4월 8일까지.▲전시 ‘서승원: 도전과 침정의 반세기’한국 추상회화의 거목 서승원(1941~) 개인전. 전시에서는 작가의 50여년 화업의 중추인 ‘동시성’ 시리즈를 중심으로 총 23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중에는 올해 들어 제작된 최신작은 물론 그간 전시장에 잘 공개되지 않은 1960년대 기하학적 추상 회화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 4월 29일까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2 07:00 김동민 기자

영화 '7년의 밤', 원작 부담 이겨낸 류승룡X장동건의 극한 스릴러

영화 ‘7년의 밤’에 출연한 배우 류승룡(왼쪽)과 장동건. (연합)영화 ‘7년의 밤’은 어긋난 부성애가 충돌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은 오영제(장동건)의 복수극을 그린다. 배우와 감독은 원작의 인기를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영화를 소개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7년의 밤’ 시사회에서 류승룡은 “원작에 심리적 묘사가 잘 돼있다. 그리고 시나리오 대해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극 중 최현수가 오영제와 마주치기 전 긴장감과 이후 숨 막히는 만남을 치열하게 찍었다”고 말했다.극한의 연기에 대해선 후유증이 컸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소중한 것을 잃을 때 어떨지 또는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의 끝이 어딜까 탐구했다”며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고 찾는 데 노력했다”며 “원래 작품 끝나면 바로 빠져나오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7년의 밤’이 어두운 영화였던 만큼 극한 캐릭터를 잊기 위해 차기작으로 ‘염력’ 같은 코미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영화 ‘7년의 밤’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정 작가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내 심장을 쏴라’가 배우 여진구, 이민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작가의 작품은 생생한 현장 묘사가 특징으로 이 부분이 영화화 작업에 장점으로 작용한다. 캐릭터의 심리 묘사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이 점은 2시간 분량의 짧은 영화에서 다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앞서 만들어진 ‘내 심장을 쏴라’도 소설만큼 인기를 얻진 못했다. 감독은 “원작은 스릴러적 요소가 강했다. 오영제가 소설에서는 단순 사이코패스 성격을 띄는 살인마로 표현이 됐다. 나는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됐다. 내가 이해가 되는 방향으로 연출을 하고 싶었고 관객이 좀 더 쉽게 오영제를 받들이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 소설에 없는 사연을 넣었는데 그게 원작과 차별점이 됐다”고 말했다.영화 ‘7년의 밤’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이어 추 감독은 원작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표현했다. 감독은 “원작이 뛰어나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치가 높았다. 영화는 문학과 다른 장르여서 작가의 뛰어난 문학성을 여기에 풀어내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직접 오영제를 연기한 장동건은 “오영제는 딸을 학대하는 아버지다. 동시에 그 딸을 잃고 복수를 하는 건데 그 과정이 상식적이지 않다. 딸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본인의 욕심 때문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 그런 복합적인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7년의 밤’에는 류승룡과 장동건 외에 송새벽,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1 23:53 김동민 기자

영화 '곤지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정상대로 28일 개봉

영화 ‘곤지암’ (사진 제공=쇼박스)영화 ‘곤지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정상적으로 28일 개봉하게 됐다. 앞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정신병원 소유주 A씨는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가 소유주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다.하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환 수석부장판사)는 20일 “영화가소유주 개인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므로 소유주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영화의 상영으로 부동산의 객관적 활용가치 자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이어 “영화는 명백히 허구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공포영화에 불과할 뿐 부동산에 대한 허위 사실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고 괴이한 소문은 영화가 제작되기 한참 전부터 세간에 퍼져 여러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이러한 괴이한 소문이 돈 것은 근본적으로 정신병원이 폐업 후 소유주에 의해 장시간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므로 영화 상영 및 특정 표현을 금지시켜야 할 피보전권리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영화를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브는 “영화 제작 및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 본 영화가 허구를 바탕으로 한 창작물임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밝혔다. 이번 기각 결정을 통해 영화 ‘곤지암’의 상영에 법적 문제가 없음이 명확해 졌지만, 앞으로도 영화와 관련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1 11:53 김동민 기자

[비바100]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압도적 싱크로율 오연서…더 완벽한 홍설 탄생"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배우 박해진.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14일 개봉한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에서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여주인공이 배우 김고은에서 오연서로 바뀐 점이다. 다행히 웹툰 원작을 기억하는 관객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는 웹툰 속 홍설과 비교할 때 외모 유사성은 오연서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유정을 연기한 박해진도 오연서와 만족스러운 촬영 소감을 전했다.“(김)고은씨는 사랑스러운 친구였어요. 귀엽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홍설을 연기했죠. 반면 (오)연서씨는 똑 부러지는 매력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속이 깊고 배려심이 많죠. 그런 요소가 홍설에 많이 반영됐어요. 결정적으로 싱크로율이에요. 이 부분은 연서씨가 더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드라마보다 더 원작을 잘 구현한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영화는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대학생 유정과 홍설의 아슬아슬한 연애담을 그린다. 유정의 성격이 복잡하게 변한 건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갈등 때문이다. 아쉽게도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시청자는 유정의 돌발 행동에 혼란을 느껴야 했고 연기하는 박해진도 제대로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답답해해야 했다.영화 ‘치즈인더트랩’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드라마를 할 때 유정이란 캐릭터를 전부 다 보여주지 못했던 게 가장 아쉬웠어요. 한마디로 설명이 힘든 캐릭터인데 구체적으로 풀어내지를 못했죠. 그게 제게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었어요. 영화에는 유정이 홍설에게 마음이 끌리는 포인트가 명확하게 나와요. 작품과 제 연기에 대해 100%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확실히 이번 작업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됐어요.” 영화 제작 시 신경 쓴 것은 원작의 정서다. 기존 방영된 드라마의 전개 방식은 버리고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색이 들어갔다.영화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배우 박해진.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일부러 감독님과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어요. 드라마와 차별점을 논의하지도 않았고 그저 원작을 보며 그 안에서 새로운 방안을 고민했죠. 원작을 중심으로 하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극 중 백인호, 백인하 남매는 유정, 홍설과 함께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여기엔 기존 서강준과 이성경 대신 박기웅, 유인영이 출연한다. 박해진과 상철 선배를 연기한 배우 문지윤 빼고는 다 바뀌었다. 새 판을 짠 것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가 영화를 재미있게 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점이다.“드라마를 본 사람만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고 원작 팬만 또 극장을 찾는 건 아닐 거예요. 기존의 것을 보지 않은 관객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이 안 돼요. 영화 ‘치즈인더트랩’만의 분명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 자신 있어요.”박해진이 말하는 장점은 스릴러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장르의 변화다. 실제로 영화는 홍설을 쫓는 스토커를 부각시켜 이야기적 긴장감을 높였다.‘기부’는 박해진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중 하나다. 각종 재난 상황마다 등장해 기부하고 매년 연탄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서부 사막화 개선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까지 나서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시작부터 일회성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어요. 꾸준히 하고 싶었고 지금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어렸을 때는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능력이 되면 누군가를 돕고 싶었고 지금은 그걸 실천하고 있어요. 기부를 하며 저 자신도 힘을 얻어요. 늘 하려고 하는… 제게는 당연한 일이 됐어요.”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21 07:00 김동민 기자

영화 '곤지암', 정범식 감독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노이즈 마케팅 아냐"

영화 ‘곤지암’ (사진 제공=쇼박스)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 ‘곤지암’이 19일 언론시사회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CNN선정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인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공포 체험을 생생하게 담았다. 실제 지명은 영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지만 동시에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는 이유기도 했다. 앞서 곤지암 병원 소유주와 경기도 광주시는 영화 제목 변경을 요구하며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영화를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시작과 끝에는 ‘내용은 허구’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감독은 “처음부터 허구라고 명시를 해야 불필요한 잡음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영화 ‘곤지암’ (사진 제공=쇼박스)극 중 곤지암 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는 인물은 총 7명이다. 이들은 각자 가슴에 카메라를 달고 병원 곳곳을 누비고 그 광경은 고스란히 영화로 담겼다. 실제로 영화의 90% 이상이 배우들이 직접 찍은 화면으로 편집됐다. 감독은 “해외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나아가 배우에게 카메라를 달아서 영상을 담아냈다. 실제 배우들이 그런 과정으로 촬영을 했고 소리도 음악 대신 현장음으로 넣었다. 비주얼과 사운드 조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말했다.영화를 본 배우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훈 역의 배우 박성훈은 “철저한 계산 아래에서 촬영하고 연기를 해야 했다. 당시에는 전체적인 느낌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영화로 보니 대단했다. 오늘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혼이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지현도 “내가 촬영한 장면만 봐서 다른 멤버들이 찍은 부분을 볼 수 없었다. 다들 생각보다 무섭게 촬영한 것 같다. 노력을 많이 해서 오늘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공포영화가 주로 관객을 찾는 여름이 아닌 봄에 선보이게 됐다. 감독은 “영화는 개봉 시기와 경쟁작이 중요하다. 배급팀에서 철저한 계산을 하고 지금 시기를 잡은 거라 믿는다. 작년에도 4월과 5월 개봉한 외국 호러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개봉 시기는 만족스럽다”고 자신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8-03-19 18:37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