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한중 ‘북핵 불용’ 확인… 한국인 사형 집행 유감 전달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8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ㆍ중 양자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한중 양국이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양·다자간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이 당국자는 두 장관이 “북핵 불용,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결연한 반대에 대한 공동 인식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최근 17회에 걸쳐 260발을 발사했다”면서 “돈으로 따지면 5만3천여명의 개성공단 (북한)근로자가 1년간 버는 봉급을 날린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하면서 도발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윤 장관은 ARF 기간에 북측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왕 부장에게 요청했다.윤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하고 추가적인 핵실험도 위협하는 등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면서 “양국이 지혜를 모아 이런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왕 부장은 우리측의 북한 미사일 문제 언급에 대해 “긴장 정세를 완화시키고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윤 장관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 “한중 양자 관계, 인도주의, 국제법에 따라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윤 장관은 또 한국인 마약사범 3명에 대한 중국의 사형 집행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 뒤 “(현재 중국 내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한국인 가운데) 18명이 (집행) 유예조치를 받았는데 그런 조치가 확실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왕 부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왕 부장은 이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했으며 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당사국간 원만한 처리를 기대했다. /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8-09 14:20 신웅수 기자

리비아 교민 안전귀환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파견

지난 2011년 8월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이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들과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아덴만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리비아 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정부가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500t급)을 현지에 파견했다.국방부는 7일 “리비아 거주 우리 국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파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이날 오후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우리 정부의 2단계 철수계획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께 리비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정부는 민간 항공이나 선박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못한 기업 근로자 등 마지막 잔류 국민의 대피를 문무대왕함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리비아에서는 지난달 말 여행금지국 지정 이후 97명이 철수해 7일 현재 우리 국민 413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 가운데 250여명이 오는 11일까지 철수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7일부터 전세기 임차 등을 통한 대규모 철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어 잔류 기업의 한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이달 14∼15일까지 선박편으로 추가 철수한 뒤 남은 대부분의 인원을 16일께 문무대왕함을 통해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현재 일부 인원이 튀니지로 이전한 리비아 주재 공관의 철수가 결정될 경우 대사관 관련 인력도 탑승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기업들이 자체적 능력으로 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차질이 있을 경우 남게 되는 인원을 문무대왕함을 통해 철수시킨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문무대왕함에는 최대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리비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항지 등 구체적 기항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외국 교민 철수를 지원하고자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이 파견돼 30여명을 철수시킨 이후 처음이다.정부는 리비아 교민 및 우리 근로자 철수를 위해 튀니지와 몰타, 터키 이스탄불 등 리비아 인근 3개 지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상태로, 우리 국민의 출·입국 비자 확보를 위해 외교적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8-08 14:23 신웅수 기자

육군참모총장에 김요환 2작전사령관 내정

육군참모총장으로 내정된 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육사 34기). (연합)국방부는 7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으로 사의를 표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의 후임자로 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육사 34기)이 내정됐다고 밝혔다.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될 예정인 김 내정자는 3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수도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야전작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제3군사령관에는 김현집 합동참모차장(중장·육사 36기)이, 제2작전사령관에는 이순진 항공작전사령관(중장·3사 14기)이 각각 내정됐다.오는 9월 임기만료 예정이었던 권혁순 현 3군사령관(대장·육사 34기)은 이번에 조기 교체됨에 따라 권 육군총장과 함께 전역한다.권 총장 사퇴에 따른 육군 수뇌부 인사는 오는 10월 정기 장성인사 때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지만 잇따른 대형 사건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육군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조기에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육사 동기로 차기 육군총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권혁순 대장은 윤 일병 사망사건이 발생한 28사단이 3군사령부의 예하부대라는 점에서 발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3군사령관에 내정된 김현집 중장은 28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5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통이다. 2작전사령관에 내정된 이순진 중장은 2사단장, 합참 민군심리전 부장, 수도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다.한편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육군 후속인사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

2014-08-07 16:52 민경미 기자

통일부, 北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신중 입장

통일부는 7일 여당 지도부가 제기한 5·24조치 해제와 북한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언급에 대해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확인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지원 문제는 국제관례나 대회 관련 규정에 따라 북한과 협의할 문제”라면서 “현재 우리 정부에서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5·24조치 해제 문제와 관련 이 당국자는 “여당처럼 해제 의견도 있지만, 북한이 무력도발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가 없는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고 본다”며 “정부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응원단 파견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정부의 결단과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5·24조치 해제를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설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없다”면서 “인도적 문제이니 실무적으로 검토는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양규현 기자 yanggh@viva100.com

2014-08-07 13:38 양규현 기자

윤병세 외교, ARF 참석차 출국…北 외무상과 접촉 주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연례 장관회의 참석차 7일 오후 미얀마로 출국한다. 연례 외교장관 회의는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메콩 우호국 외교장관 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 ARF 등 5개로 9∼10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진행된다.특히 이번 회의 기간에는 윤 장관 외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등 러시아를 제외한 6자 회담국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윤 장관은 ARF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및 9·19 공동성명 이행,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및 4차 핵실험 위협에 대한 우려,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밝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의지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ARF 참석을 위해 8일 미얀마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 양국 외교수장이 리수용과의 정식 회담을 제의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윤 장관은 ARF 참석 계기에 중국(8일), 캐나다(9일), 인도(10일), 미국(미정) 등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하고 있으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윤 장관은 12일 귀국할 예정이다.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8-07 10:19 신웅수 기자

반크, 통일 한국 한반도 지도 1만장 배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통일이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통일이 한국 청년들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두근두근 코리아’라는 제목의 한반도 지도 1만 장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반크는 앞서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통일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소개하는 1만 장의 영문 세계지도를 제작해 해외에 유학이나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배포하고 있다.한반도 지도와 영문 세계지도는 반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와 함께 전개하는 ‘글로벌 통일 한국 공공외교 홍보대사’ 1만 명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70년간의 한반도 분단은 5000년 역사에서 찰나에 불과하며 남과 북이 분단 전 함께했던 5000년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힌 뒤 “한반도 지도에는 남북한 주요 관광지, 남과 북이 함께했던 5000년 역사의 현장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지도에는 ‘남과 북이 협력하는 경제·관광’, ‘남과 북이 함께해온 한반도 5000년의 역사’라는 주제가 담겨 있다. ‘남북 경협’에서는 개성공단, 나진 하산 프로젝트,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금강산 관광, 만월대 프로젝트, 임진각 유역, 독립기념관 등을 영문과 한글로 소개한다.‘5000년 역사’에서는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 등지의 고인돌 유적, 조선 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고구려 고분군, 개성 역사지구 등을 같은 형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8-07 10:15 신웅수 기자

국방위 '윤일병 사건' 현장방문…무관심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 황진하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이 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을 찾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연합)국회 국방위원들은 5일 선임병의 비인간적 가혹행위 끝에 숨진 윤 모 일병이 근무한 경기 연천의 28사단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숨진 윤 일병이 근무했던 의무반은 소속 본부와 200m가량 떨어져 있어 지난해에는 점호도 따로 받지 않고 순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사고 직후 윤 일병이 머물렀던 생활관은 병장들만 사용하는 생활관으로 바뀌었으나 윤 일병이 사용하던 사물함은 그대로 있었다.황진하 국방위원장은 사건이 발생한 생활관을 둘러보며 “밖에 공중전화도 있고 (폭행을 하면) 옆에서 소리도 들리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모를 리 없었다”면서 “완전히 사각지대였고, 또 대대에서 떨어져서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은 또 윤 일병이 의식을 잃자 가해 병사들이 구급차에 실어 외부 병원으로 후송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어떻게 사병이 제멋대로 구급차를 대고, 일직 사관에 보고 하느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옆 생활관에서도 소리가 들리는데 구타가 일상화돼서 신경을 안 쓴 것 아니냐”면서 “여기서 사망상태였다면 변사, 또는 준변사 사건인데 어떻게 최초 보도자료에 음식물을 먹다가 죽었다고 내느냐”고 비판했다.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어떻게 몇 달 동안 감지를 못하느냐”고 지휘관의 무관심을 질타했다.국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1차적 책임은 본부포대 행정관과 매일 순찰을 다니게 돼 있는 주임 원사에게 있다”고 밝혔다.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이미 후송할 때 뇌사상태였는데 군은 처음에 회식 중이었다고 허위 보도자료를 낸 것 아니냐”면서 “은폐 수사를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같은당 진성준 의원도 “음식물을 억지로 먹이는 것도 고문 행위”라면서 “제대로 순찰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은 데 대한 직무유기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했던 문병규 6군단 헌병대장은 “사망은 저희가 판정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판정하는 것으로서 후송 동안 맥박이 약간 있었다고 한다”면서 “헌병대로서는 전혀 축소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또 다른 헌병대 관계자는 “전임 대대장 때는 (소속 본부가 아닌) 다른 포대에서 의무반을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책임 있는 간부들이 제대로 안했고, 지휘계통 신고가 안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4-08-05 17:53 신웅수 기자

北 김정은 윤활유공장 현지지도…국제경쟁력 강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천지윤활유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전했다.중앙통신은 승용차 등의 차량과 각종 기계류에 쓰이는 윤활유 생산공장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에 건설됐다고 밝혔다.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의 분석실, 종합생산지령실, 윤활유작업반, 그리스작업반, 사출작업반 등 여러 시설을 돌아보고 “천지윤활유공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자동화, 정보화, 무인화된 공장,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완벽하게 실현한 숫자화(디지털화)된 공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그는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표시하고 앞으로 각종 윤전기재에 필요한 윤활유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이어 공장의 제품의 질이 수입제품 못지않다며 “윤활유와 그리스의 기술적 지표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부단히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원료와 첨가제의 국산화 비중 확대, 과학기술보급기지 조성, 종업원들의 후방사업(복지사업) 개선도 지시했다.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천지윤활유공장을 가진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 공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이 수행했다. /민경미 기자minkm@viva100.com

2014-08-05 10:49 민경미 기자

“국방장관은 자식도 없느냐” 책상 내려친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질책하고 있다. (연합)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살인사건’이라며 군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그는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김 대표는 간담회 도중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간담회에서 군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한 질책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연합)이에 대해 한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간담회가 끝나고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일제 때 고문만행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8-04 08:36 신웅수 기자

北, 외국-북한주민간 교류 확대

북한이 최근 외국인과 주민 간 직접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이 주민의 외부세계 접촉을 엄격하게 차단해오던 터라 눈길을 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0일 캐나다 비정부기구(NGO) ‘평양 프로젝트’가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이 프로그램에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6∼7개국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 30여명이 참가한다.이들은 중국 선양에서 출발해 평양, 개성, 원산, 청진 등을 돌며 금수산태양궁전, 흥남비료공장 등 북한의 주요 시설과 선전물 등을 탐방한다.또 김일성종합대학과 함경북도 회령의 중·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함께 농구·축구도 할 수 있다.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숙박하며 현지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정도 포함됐다.참가자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창 밖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럽의 한 대북 사업가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네덜란드어를 가르칠 수 있는 원어민 강사 초빙에 나섰다고 이날 전했다.이들은 북한 대학의 관광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네덜란드어를 가르치게 되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유럽 관광객을 안내할 수 있는 관광 전문 인력으로 육성된다는 것이다.최근 북한을 찾는 유럽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해당 국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이 적어 불편을 겪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북한이 이처럼 주민 생활까지 외부에 개방해 관광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에서 경제개발에 대한 의지, 외자 유치에 대한 절박함 뿐 아니라 외부 접촉으로 인한 주민 동요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

2014-07-31 14:03 신웅수 기자

조태열 외교 2차관 …한중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협의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이미지조사(2013) 결과 발표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29∼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한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조 차관은 30일 왕 부장을 예방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 당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후속 조치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중국 외교부에서 국제기구·국제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리바오둥(李保東) 부부장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 다자 무대 차원에서의 협력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조 차관은 이번 방중 기간에 상무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고위 인사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29일에는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주관으로 열리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설명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트랙 2’(민간채널) 차원의 회의인 이번 설명회에는 한중 양국 학자들이 주로 참여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중은 특정 현안보다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비롯한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2014-07-28 18:30 연합뉴스 기자

원희룡 "감귤·갈치, 한중FTA 양허대상서 제외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가 23일 오후 인사차 제주도청을 방문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접견,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감귤·갈치 등 제주산 주요 농수산물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양허 대상 품목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원 지사는 이날 오후 집무실을 예방한 윤 장관에게 "국민과일인 감귤과 전국 겨울 유통량의 85%를 차지하는 월동채소류, 광어를 비롯한 수산물 등 11대 품목을 양허 제외 품목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11대 품목은 감귤·무·마늘·양배추·감자·당근·브로콜리·양파 등 농산물 8개 품목, 갈치·조기·광어 등 수산물 3개 품목이다. 양허란 상대국 요청을 수용해 관세를 낮추거나 무역 장벽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원 지사는 또 제주가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전기 인프라 구축비 9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올해 3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 후보군에 선정된 용암수를 대한민국 대표 창조경제산업으로 육성해 줄 것 등도 요청했다.윤 장관은 한·중 FTA 관련 건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민감한 농업부문은 최대한 보호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협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양허 제외 품목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에서 전체적으로 협상 방침을 정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품목을 말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연합)

2014-07-24 10:03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