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은 살인사건" 질타 한민구 국방 "죄송스럽게 생각"
한민구 국방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그러느냐”면서 군의 은폐의혹까지 제기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도중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일제 때 고문만행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
신웅수 기자 phonal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