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대한상의 "금융권 IT종사자 75% 이상, 망분리 등 규제로 AI 개발 불편"

(자료= 대한상의).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 필요성에 비해, 데이터·공유 관련 규제 등으로 실제 활용도는 저조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116개 금융사의 IT 직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활용 현황과 정책 개선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자 88.8%는 ‘업무상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실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51.0%에 그쳐 필요성과 활용도 사이에 큰 격차(37.8%p)가 있었다.응답기업 다수(69.6%)는 AI 관련 신규사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2%였다.또 향후 3년간 AI 기술에 대한 투자기조도 ‘비약적 확대’(10.3%) 또는 ‘점진적 확대’(57.8%) 하겠다는 응답이 68.1%에 달해 ‘현상유지’(21.6%), ‘축소’(4.9%)보다 훨씬 많았으며, 이에 따라 향후 금융권의 AI 활용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AI를 활용 중인 금융회사들의 활용분야(복수응답)는 ‘동향분석 및 금융상품 개발’(47.5%)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챗봇 등 고객응대’(41.5%), ‘고객분석 및 성향 예측’(31.5%),‘보이스피싱 예방 등 이상거래탐지’(25.5%) 등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AI 활용에 따른 금융회사의 인력수요에 대해서는 ‘증가’ 응답이 41.4%로 ‘감소’(6.9%)보다 많았다. 또 향후 3년간의 인력 수요도 ‘증가 전망’(40.2%)이 ‘감소 전망’(25.5%)보다 많았다. 금융권에서는 AI의 인력 대체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아직은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뜻이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대기업이라도 AI 전문 인력 영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금융 업종이 각종 규제로 다른 업종보다 IT 발전이 늦고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개선돼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AI 도입·활용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자의 65.7%가 ‘규제로 인한 활용제한’을 꼽았다. 이어 ‘인프라·기술력 부족’(52.5%), ‘비용·인력 부족’(47.1%), ‘금융사고 대비 미흡’(42.6%), ‘양질의 데이터 부족’(39.7%) 등도 함께 지적됐다.AI 활용을 저해하는 규제의 구체적 사례로는 망분리 규제(76.5%), 데이터 결합 규제(75.0%), 금융지주 계열사간 데이터 공유 규제(73.3%) 등을 들었다. 이중 망분리란 보안상 이유로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아예 PC를 분리해 쓰는 ‘물리적 망분리’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또 현재 데이터 결합을 희망하는 경우 반드시 정부가 지정한 제3의 데이터 전문기관에 신청해 전송받고, 활용 후에는 즉시 파기하도록 돼 있다. 절차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동일 데이터라도 다시 필요하면 매번 결합을 신청해야 한다.이밖에 응답자의 61.8%는 ‘기술발전에 비해 제도정비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활용하기 어렵다’(53.4%)거나 ‘잘 모르겠다’(37.8%)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정부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33.3%에 달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지금 우리 금융사들은 각종 규제로 AI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며 “정부 정책방향인 밸류업을 촉진하는 차원에서도 금융권의 AI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각종 데이터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8 12:00 박철중 기자

한경협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제도 폐지돼야"

(자료= 한경협).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해 2009년에 도입된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제도는 규제 도입의 취지를 상실했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제외)의 경제력집중 정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경협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2023년 기준 외감기업(3만9601개) 대비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자산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매출액 비중은 4.2%였으며 당기순이익 비중은 6.3% 수준이었다.대기업집단 전체(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비중 역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대기업집단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9.4%, 자본은 9.0%, 부채는 9.8%에 불과했다.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매출액은 9.0%, 당기순이익은 10.7% 정도의 비중을 보였고, 고용인원 비율도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상의 주요 항목의 비중과 비슷한 9.6%로 나타났다.한경협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소속된 기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대기업집단지정의 타당성이 더욱 희석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행 중소기업기본법상 ‘규모 기준’만으로 판단할 때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 중 77.9%가 중소기업에 해당했고, 49.1%는 소기업에 포함됐다.상법에서 대기업이라고 규정하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에 해당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전체 1105개 중 48개로 4.3%에 불과했다.한경협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폐지하면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촘촘한 법적 규제 등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경협은 우선 지배주주와 그 친족이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경우 그 이익에 대해 수혜법인 지배주주와 친족에게 증여세를 과세하기 때문에 부당한 이익을 거둘 여지가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법상 회사 기회유용금지 규정으로 인해 회사의 이익, 기회를 개인적으로 가로채 기업에 피해를 초해하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거래를 못하도록 하고 그 기회를 개인적으로 가로채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익을 취하도록 할 때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사가 주주 이익에 반해 다른 기업에 이익이 되는 결정을 하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개인인 이사가 직접 손해배상토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집단 지정제도는 1987년 이후 올해로 37년이 되었고,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에 대한 지정도 2009년 이후 15년이 지났다”고 지적하며, “대외 경제 개방도가 높아지고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규모, 경제력 집중도가 크게 낮은 상황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유지해야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세계 유일의 갈라파고스 규제인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8 11:00 박철중 기자

포스코인터, 인천지역 청소년 대상 ESG 교육 지원

포스코인터내셔셔널이 17일 인천광역시 교육청에서 ‘찾아가는 ESG 실천교실’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이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장,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박홍식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지원본부장,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교육청과 ‘찾아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교실’ 후원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문제 인식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광역시 서구 및 연수구에 위치한 중학교 7개교, 총 1856명의 중학생들에게 친환경 진로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ESG 실천교실’을 지원하기로 했다.‘찾아가는 ESG 실천교실’은 지난해 인천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청소년(중학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환경소양을 함양하고, 관련 분야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이번 2차 교육이 종료되면 하반기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3차 교육을 진행한다. 향후 인천 전 지역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홍식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찾아가는 ESG 실천교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후원하고 초록우산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가 함께 진행한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18 10:34 도수화 기자

한화그룹, 전국 6개 초등학교에 에어샤워 설비 등 지원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왼쪽)과 한화사회봉사단 김신연 사장(가운데), 동광초 김귀숙 교장이 학교에 설치된 에어샤워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한화그룹은 ‘맑은학교 만들기’ 3차년도 사업에 선정된 초등학교에 설비 지원을 완료하고 보은 동광초등학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열린 기념식에는 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한화솔루션 사장),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 동광초등학교 김귀숙 교장 등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화그룹은 2022년부터 환경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한화그룹은 지난 3년간 전국 15개 초등학교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를 지원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보은 동광초 △거제 상동초 △부천 일신초 △용인 나곡초 △정읍 정읍남초 △창원 반송초 등 총 6개 학교다.선정된 학교들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창문형 환기시스템,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에어클린매트, 벽면녹화 등 약 1억원 상당의 학교별 상황에 맞는 설비를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환경 관련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체육관이나 급식실과 같이 학생들이 공용으로 사용해 공기질 관리가 어려운 공간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김신연 한화사회봉사단장은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깨끗한 교육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18 10:10 도수화 기자

재판부, 최태원 측 지적에 판결문 일부 수정…1.3조 분할은 유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법률 대리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근 재판 현안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재판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에 관한 판결문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적한 재산 분할에 관한 치명적 오류를 인정한 셈이다. 다만 판결 결과까지 바꾸지는 않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는 이날 판결 경정 결정을 내리고 양측에 판결경정 결정 정본을 송달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초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現 SK CC)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1994∼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와 별세 이후 2009년까지 가치 증가분을 비교해 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회사 가치 상승 기여를 각각 12.5배와 355배로 판단했다.최 회장 측은 이에 관해 1998년 주식 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고 주장했고, 재판부가 이를 수용해 판결문을 수정한 것이다.따라서 최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에서 35.6배로 수정됐다. 대신 최 선대회장의 기여분은 125배로 늘어나게 됐다.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오류가 고쳐졌다고 해서 판결 결과까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문까지 수정하지는 않았다.최 회장 측은 이런 전제의 오류로 노 관장에게 분할해야 할 재산을 1조3808억원으로 인정한 항소심의 결과가 잘못됐다며 대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노 관장 측 대리인도 “해당 부분은 SK CC 주식 가치의 막대한 상승의 논거 중 일부일 뿐 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6-17 17:24 전화평 기자

최태원 "355배 vs 35.5배 치명적 왜곡"…2심 재판부 판결문 수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근 재판 현안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SK)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상고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세기의 이혼 재산분할 판결은 대법원을 향하게 됐다. 특히 이날 최 회장 측이 항소심 판결에 심각한 오류를 주장하자, 가사2부가 이례적으로 판결문을 수정 송달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17일 최 회장 측 변호인이 밝힌 항소심 쟁점은 크게 주식가치가 과도하게 산정돼 노 관장 측의 기여도가 평가 절상됐다는 부분과 SK그룹이 6공화국 후광 덕에 성장했다는 판단으로 SK성장사를 크게 왜곡했다는 대목으로 요약된다.우선 주식가치 산정과 관련,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판결의 주 쟁점인 (대한텔레콤의)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된 오류가 핵심”이라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오류에 근거,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보고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SK그룹의 정점에 있는 SK㈜는 대한텔레콤(현 SK CC)으로부터 출발한 만큼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산정이 핵심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장남인 최 회장에게 대한텔레콤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1994년 약 2억8000만원을 증여했고, 같은 해 11월 최 회장은 이 돈으로 대한텔레콤 주식 70만주를 주당 400원에 매수했다. 1998년 SK CC로 사명을 바꾼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격은 이후 2007년 3월(1:20), 2009년 4월(1:2.5) 등 두 차례 액면분할을 거치며 최초 명목 가액의 50분의 1로 줄었다.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이와 관련, 이날 한상달 청현 회계법인 회계사는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 맞다”고 지적했다.앞서 2심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각각 판단한 바 있다. 그 결과, 최 회장을 내조한 노소영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 재산 분할 비율을 65대 35로 정해 약 1조3800억원의 재산 분할을 판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초가 된 계산을 100원에서 1000원으로 바로잡는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최 회장 측 설명이다. 즉, 2심 재판부가 12.5배로 계산한 선대회장의 기여분은 125배로 10배 늘고, 355배로 계산한 최 회장의 기여분이 35.5배로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하는 셈이다.이와 함께 최 회장 측은 SK그룹의 성장 배경에 6공화국의 후광이 있었다는 2심 재판부의 판단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앞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항소심 판결로 SK그룹 성장 역사와 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혼 재판은 이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가 됐다”며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단까지 뒤집으며 판결을 내리기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봤을 것”이라며 “최 회장 측의 계산 오류 주장에 대한 판단을 대법원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노 관장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평안 이상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 법원의 논지는 원고가 마음대로 승계상속형 사업가인지, 자수성가형 사업가인지를 구분 짓고 재산분할법리를 극히 왜곡해 주장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SK CC 주식 가치의 막대한 상승은 그 논거 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SK CC 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는 지장이 없다”며 “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16:10 박철중 기자

한경협 '경영자문 우수기업' 방문한 류진 회장 "중기 성장 촉매제 될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두번째)이 17일 경영자문 우수기업인 충북 청주시 소재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17일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중기센터)의 경영 자문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룬 중소기업을 방문해 “오늘의 중소기업은 내일의 대기업이며,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곧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한 후 “앞으로도 한경협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네트워크, 정책과 제도 개선 전문성, 경영자문단 조직 등 그동안 쌓은 역량, 경험을 활용해 한경협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1998년 설립된 ㈜금진은 지난 2011년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던 중 중기센터 산하 한경협경영자문단과 인연을 맺은 후 10여년간 밀착 컨설팅을 통해 경영 애로사항을 하나씩 해소해 나갔다. 그 결과 ㈜금진의 매출은 2011년 155억 원에서 2023년 313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김진현 ㈜금진 대표는 “자문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고 이런 노력은 LX하우시스 우수 협력사 선정, 수출 성공 등 성과로 이어졌다”며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변에 많은데, 경영자문단 같은 사업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2005년 10월 설립된 한경협 산하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센터는 중소·창업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한경협 경영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여 명의 대기업 임원 출신 자문위원들이 기업별 상황에 맞춰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4727개 중소기업에 2만 8474건의 자문을 제공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15:57 박철중 기자

최태원 "SK, 6共 후광으로 성장하지 않아…명예와 긍지 실추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법률 대리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근 재판 현안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해 “SK그룹의 성장은 불법적인 비자금이나 6공화국의 후광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디에서 진행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나비 센터 관장의 항소심 관련 SK의 입장 설명 간담회에 직접 참여해 “재산분할에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 이에 상고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로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산 분할 비율은 65대 35로, 노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한 셈이다.SK 측은 1994년 최 회장이 매수한 대한텔레콤(現 SK CC)에 대한 기여분을 재판부가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재판부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분을 12.5배, 최 회장의 기여분을 355배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 선대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 회장 시기 증분은 35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했다는 게 최 회장 측 설명이다.한상달 청현 회계법인 회계사는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 맞다”고 했다.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했기 때문에 이 같은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 측은 추가 오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자리를 마련한 것은 명백한 오류를 먼저 전달하기 위함으로, 이 외 사유는 상고 이후에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SK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나 헤지펀드 위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로 SK그룹이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최 회장은 “이 것 말고도 수많은 고비를 넘어 왔다”며 “그런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사 그런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충분히 막을 영향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SK그룹은 상고장을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6-17 12:59 전화평 기자

최태원 회장 측 "2심 판결 치명적 오류…상고 통해 바로잡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17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그동안 ‘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 등을 인정한 재판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해왔으나, 구체적 판결 내용의 오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재판 현안 관련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치 산정에 있어 항소심 재판부가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변호인 측에 따르면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되었다는 게 오류의 핵심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에 근거,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했다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대한텔레콤(현 SK CC)은 현재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대한텔레콤 주식에 대한 가치 산정이 현재 SK㈜의 가치를 따져보는 근간이 되는 이유다.최종현 선대회장은 장남인 최 회장에게 대한텔레콤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1994년 약2억8000만원을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 돈으로 같은 해 11월, 당시 누적적자 수 십 억원 이상인 대한텔레콤 주식 70만주를 주당 400원에 매수했다. 1998년 SK CC로 사명을 바꾼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격은 이후 두 차례 액면분할을 거치며 최초 명목 가액의 50분의 1로 줄었다.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5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이와 관련, 이날 청현 회계법인 한상달 회계사는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 맞는다”고 밝혔다.실제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결과치를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로,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이처럼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의 기여도가 선대회장의 기여도보다 훨씬 크다고 전제하며 최 회장에 내조한 노소영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 재산 분할 비율을 65대35로 정함으로써 약 1조3800억원의 재산 분할을 판시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 측의 다른 기여분에 대해서도 다뤘지만, 사실상 SK㈜ 주식의 가치 성장이 재산 분할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봤다.하지만 이러한 재판부 결정에 기초가 된 계산 오류를 바로잡는다면(100원→1000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최 회장 법률 대리인의 설명이다. 당초 재판부가 12.5배로 계산한 선대회장의 기여분이 125배로 10배 늘고, 355배로 계산한 최 회장의 기여분이 35.5배로 10분의1배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하는 셈이다.이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는 잘못된 결과치에 근거해 최 회장이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 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했다”며 “또한 이에 근거해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하였기에, 앞선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재산 분할 판단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숫자에 결함이 있는 만큼 ‘산식 오류→잘못된 기여 가치 산정→자수성가형 사업가 단정→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재산분할 비율 확정’으로 이어지는 논리 흐름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이 변호사는 “이와 같은 심각한 오류와 더불어, ‘6공 유무형 기여’ 논란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다시 받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라고 밝혔다.특히 이 변호사는 “법원 판단이 존중받아야 함은 당연하다. 다만, 항소심 판결에 나타난 객관적인 오류와 잘못된 사실 인정에 근거한 판단에 대해서는 상고를 통하여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 외에도 항소심 재판부가 6공의 기여 존재 여부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그 판단 내용을 외부에 직접 공개하고 오해의 소지가 많은 실명의 가사 판결문이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 유출돼 게시되면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기정사실화되고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최 회장 측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앞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또한 “이번 항소심 판결로 SK그룹 성장 역사와 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혼 재판은 이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가되었다”라며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이형희 위원장은 “오히려 6공과의 관계가 이후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 및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상고심을 통해 회사의 명예를 다시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SK그룹 관계자는 “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할 예정”이라며 “물론 부단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 등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11:47 박철중 기자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30개 선발팀, 사업 실행단계 진입

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선발팀 OT 워크숍 단체사진.(사지제공= 아산나눔재단)아산나눔재단이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13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경)’에 출전할 30개팀을 최종 선발하고, 사업 실행단계에 앞서 13일과 14일에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번 정창경에는 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헬스케어, 모빌리티, 콘텐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총30개 팀이 선발됐다. ‘성장트랙’에 초기 스타트업 10개팀, ‘도전트랙’에 예비 창업팀 20개팀이 함께한다.정창경 선발팀은 앞으로 6개월간 사업실행 단계에 참여하며, 여기에 필요한 사무공간과 시드머니, 전문가 컨설팅, 멘토링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먼저, 선발팀들은 역삼로에 위치한 창업 허브 마루(MARU) 내 단기입주사 사무공간인 ‘마루시드존’에 입주하고, 성장트랙과 도전트랙 선발팀의 초기 사업 자금으로 각각 800만원과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선발된 스타트업의 대표 30인은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파트너, 선배 창업가로 구성된 멘토진과 정기 네트워킹을 통해 각 분야별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이 외에도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번역, 클라우드 크레딧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홍보 마케팅,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총 37개 분야의 업계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신청 가능하다.아산나눔재단은 6개월간의 사업실행 기간 이후 예선 심사를 진행해, 11월 데모데이에 진출할 12개의 결선팀을 선발한다. 최종 결선팀들은 11월 열리는 데모데이 무대에 올라 사업 피칭을 선보인다. 수상팀에는 총 2억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여 기업가정신과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실전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대회는 201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24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역대 최다팀이 지원해 선발 과정에서 다양한 팀들을 만날 수 있었고,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서 정창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선발팀들이 앞으로 6개월간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11:05 박철중 기자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 위해 업종별 구분 적용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국내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강식 한국항공대 명예교수는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최저임금의 수용성 제고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김 교수는 우선 “우리 최저임금은 보호해야 할 다수의 취약 근로자들을 오히려 최저임금의 보호영역 밖으로 내몰 정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13.7%에 해당하는 300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최저임금액(시급 9620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중 대부분이 지불능력이 취약한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농림어업, 보건·사회복지업, 도소매업 등에서,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연령상으로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현행 법상 시행 가능한 업종별 구분 적용을 강조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농림어업 등 최저임금 미만율이 현저히 높은 업종의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업종별 구분 적용에서 더 나아가 “5인 미만 영세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규모별 구분적용, 고령인력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령별 구분 적용을 위한 제도개선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함께, 김 교수는 “현행 ‘협상 중심’의 최저임금위원회 기능을 객관적 지표를 중심으로 결정하는 ‘심의 중심’으로 개편하고, 최저임금 결정 주기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조정훈 의원은 “최저임금제도는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 그리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등장했지만, 단일 최저임금제가 오히려 고용 불안정과 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일률적인 최저임금제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업종별 최저임금 시행 의무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발의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최저임금이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률의 4배 정도 높게 인상된 점과 시장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최저임금은 결국 일자리 감소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과 같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업종별 구분 적용도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부회장은 “업종과 지역별로 생산성과 근로강도, 지불능력 등이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을 반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해 최저임금의 수용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업종별 미만율 격차가 40~50%포인트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해 업종별 구분 적용이 반드시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 갈등만을 심화시키는 현행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노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가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10:48 박철중 기자

OCI홀딩스, 연세대 사내 MBA 13기 과정 입학식 진행

1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OCI MBA 13기 입학식에 참석한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OCI홀딩스)OCI홀딩스는 지난 1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상남경영원에서 OCI그룹 임직원 및 교수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OCI-Yonsei MBA’ 13기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OCI그룹의 사내 MBA는 지난 2008년 시작해 1기 졸업생인 사업회사 OCI의 김유신 사장을 비롯해 누적 578명이 수료한 회사의 차세대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주력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등으로 이공계 출신이 많은 회사 특성상 신임팀장 및 팀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경영학 소양까지 겸비한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연세대)과 대전(카이스트) 두 곳에서 근무지별로 참가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이번 MBA 13기 과정은 오는 8월 말까지 재무회계, 인사관리·리더십, B2B마케팅, 전략경영, 기술경영 등의 경영학 수업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협업과 직결되는 특강을 진행한다.앞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포항, 광양, 군산 등 지역 사업장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 38명은 매주 금요일 대전에 모여 12주간 총 84시간의 카이스트 MBA 2기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앞으로도 OCI그룹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OCI그룹은 이번 MBA 과정 외에도 차세대 리더 후보자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은 물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 회계 교육 등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17 09:59 도수화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 ·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공식입장 설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SK그룹이 17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법원 판결 이후 18일 만에 그룹 차원의 입장 발표다.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항소심 관련 SK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발표에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과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나설 예정이다.앞서 두 사람의 이혼 판결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형성과 성장 과정에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최 회장의 SK㈜ 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보고 재산 분할 대상으로 봤다.이에 따라 이날 설명회에서는 항소심 재판부 판결로 인한 그룹 이미지 실추와 재산 분할로 인한 그룹 경영권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08:27 박철중 기자

‘위기돌파 선봉’ 이재용, 美 구상…삼성 "사업전략 구체화 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전자)“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일성이다. 최근 삼성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반도체·통신·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과 관련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초격차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의 출장을 통해 얻어진 포괄적 협력 방안들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이달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귀국한 이 회장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에서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대륙을 가로지르며 매일 분 단위까지 나눠 30여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출장 기간 이 회장은 반도체와 IT·AI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지난 2월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한 지 4개월 만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이번 만남에서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AI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CEO를 만났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는 등 반도체 이외에도 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앞서 지난 10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최근에는 AI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앞서 이 회장은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4일에는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회동한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이달 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과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7 06:56 박철중 기자

"대기업 58.4%, 'ESG 공시의무화' 도입 2028년 이후부터 해야"

(자료=대한상의)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은 ESG 공시의무화 시기로 2028년 이후를 적정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경제단체는 16일 자산 2조원 이상 12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 관련 기업의견’을 공동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대해 2028년 이후(2028~2030년)가 되어야 한다는 기업이 58.4%에 달했다.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ESG 공시의무화 시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2028년 이후라고 응답한 것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공시의무화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한 혼란과 부작용 방지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준비되는 시점인 2029~2030년경에 ESG 공시의무화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이 원하는 ESG 공시의무화 방향에 대해서는 ‘거래소 공시’(38.4%)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업보고서 내 공시’로 해야 한다는 기업은 2.4%에 불과했다.스코프(Scope)3 탄소배출량 공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스코프3 공시를 반대한다’(56.0%)고 답했다. 이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40.0%)는 응답이 많았고, ‘공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6%였다.스코프는 1, 2, 3으로 나뉘는데 스코프1은 기업의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배출이며. 스코프2는 전기, 난방 등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배출이다. 그리고 스코프3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협력업체, 하청기관, 공급망 등 가치 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한 것이다.스코프1·2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중대성 판단해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66.4%)는 기업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무공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7.2%였다.ESG 공시의무화와 동시에 종속회사까지 포함(연결기준)하여 공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반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예기간을 두어야 한다’(59.2%)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공시대상에 종속회사를 포함시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33.6%)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공시의무화와 동시에 연결기준 공시를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기업들은 4.0%에 불과했다.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가 가치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 10곳 중 6곳이 반대(64.0%)했고, ‘유예기간이 필요하다’(29.6%)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의무화와 동시에 가치사슬 공시를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2%였다.예상 재무적 영향 공시 역시 ‘반대(46.4%)하거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46.4%)’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회계공시도 수십년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치며 안착되어 온 걸 감안하면, 더 많은 지표를 공시해야 하는 ESG 공시를 기업들이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하여 충분한 준비기간과 함께 기업에게 부담되는 공시항목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6 12:00 박철중 기자

‘역대급 폭염 예고’…여름 특수에 ‘후끈’ 달아오른 삼성·LG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제품(왼쪽)과 LG전자 휘센 에어컨 제품.(사진= 각 사)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업계의 움직임도 부쩍 분주해졌다.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AI를 접목한 에어컨을 전면에 내세워 ‘여름 특수 사냥’에 총력전 태세다.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AI가 강화된 신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벽걸이’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탠드형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고, 냉방 효율이 1등급 최저 기준보다 10% 높은 ‘고효율 에너지 절전 모델’이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에서 AI 절약 모드도 제공해 최대 30%까지 더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것은 물론 전 모델에 빅스비가 적용돼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삼성전자는 4월부터 무풍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고, 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삼성전자서비스 등 계열사들도 여름 성수기 판매·배송·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위한 역량 강화 작업을 마쳤다.LG전자는 올 초 AI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까지 조절하는 신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을 출시한 공감지능(AI) 에어컨 풀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워, AI 에어컨 시장 공략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LG 휘센 타워의 최고급 라인업인 9시리즈 제품은 레이더 센서가 적용돼 ‘AI 스마트케어’가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한다. 7시리즈는 고객이 LG 씽큐 앱으로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작동된다. 최근에는 ‘벽걸이 에어컨’ 휘센 듀얼쿨, 휘센 ‘이동식 에어컨’에 이어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다. 집안 공간과 주거형태에 따라 최적화된 AI 에어컨으로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LG전자 시스템 에어컨·냉난방공조설비(HVAC)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올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전국 3697곳 현장의 LG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을 완료하고, 갑작스런 서비스 급증에 대비하기도 했다.캐리어에어컨은 최근 신작 프리미엄 에어컨 ‘디오퍼스 플러스’를 출시하며 하반기 에어컨 특수 준비를 마쳤다. 디오퍼스 플러스 극세필터, HAF필터, UV LED살균, 나노이 제균, AI 건조 기능을 적용한 5중 공기 관리 시스템을 탑재해 냉방 기능 외에도 공기청정기로도 활용이 가능해 장마철, 황사 시즌 등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이와 함께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한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여름철 에어컨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무더운 날씨가 예보된 만큼 최신형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업계로써는 올 여름 AI 장착을 통해 냉방 성능은 물론 전력 절감과 소비자 편의까지 크게 높인 만큼 대체 수요는 물론 신규 수요까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4 06:23 박철중 기자

두나무, '넥스트 드림' 1년간 300여 청년에 희망 전했다

‘두나무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에서 재무 컨설턴트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사진제공= 두나무)두나무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절망에 빠진 청년들을 위해,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성장해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 넥스트 스테퍼즈, 넥스트 잡으로 구성된 ESG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두나무가 2022년 9월 발표한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과 금융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무 컨설팅 및 생활비 지원, 무이자 생계비 대출 등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토대로 부채 부담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재기 및 금융 복지 사각 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두나무는 지난 5월 서울 명동에서 두나무 넥스트 드림의 1차년도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두나무 넥스트 드림 참여 청년과 재무 컨설턴트, 유관기관 실무자 60여명이 배석,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들이 적극 제시됐다.당일 두나무는 넥스트 드림으로 지난해 300여명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 전후 재무 지표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빚을 갚기 위해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은 약 200만원에서 약 40만원으로 평균 160만원 가량 감소했고, 연체 경험 또한 평균 1.89회에서 0.69회로 줄었다. 안정적 자립의 주요 전제인 ‘근로 및 사업소득’도 전반적으로 늘어나 20대는 평균 78만원, 30대의 경우 평균 31만원 증가했다.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마음도 변화시켰다. 참여 청년들의 심리·사회적 지표 분석에 따르면, ‘귀하의 미래 경제 상황 전망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과 ‘매우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사전 설문 대비 각각 6.6%, 7.4%나 증가했다.사업에 참여한 손은정 재무 컨설턴트는 “그간 소외됐던 청년들을 찾아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재무 컨설턴트와 참여 청년들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이동영 재무 컨설턴트는 “가계 소득 및 지출 운용 방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뚜렷한 목적 의식이 없었던 참여자들이 새롭게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A씨는 “두나무 넥스트 드림과 1년 가까이 함께하며 작지만 소중한 실천·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 이미 실패했다고 여겼던 인생인데, 다시 살아갈 힘을 준 두나무 넥스트 드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청년 B씨는 “경제적 상황 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하는 마음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고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들을 도우며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두나무는 “올해도 ESG 키워드 중 하나인 ‘청년’에 집중, 금융·기술의 사회 가치 창출과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두나무 넥스트 드림의 경우 개인 회생이 확정된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이들의 신용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4 06:00 박철중 기자

대한상의 "산업계, 반도체 시장지배력 위해 ‘설비증설’ 투자 반드시 必"

(자료= 대한상의).국내 산업계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역량과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선 설비증설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는 13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한국신용평가 자료 등을 분석해 만든 ‘반도체 공급역량 및 원가경쟁력 향상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주요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D램 반도체 공급증가 요인에서 ‘설비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20년 8%에서 2020~2022년 53%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기술발전’ 요인의 비중은 92%에서 47%로 크게 줄었다.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증가요인에서 설비증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서 42%로 크게 증가한 반면, 기술발전의 기여도는 97%에서 58%로 크게 줄었다.보고서는 “선단공정의 미세화 난이도 상승과 물리적 한계 근접에 따라 기술발전보다는 설비증설을 통한 공급능력 확대가 반도체 생산역량 확보에 더 주요한 요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결국 라인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자금 확보 여부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글로벌 주요국들이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 붓는 이유나 국내에서 보조금 필요성 얘기가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원가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투자 보조금 30%가 지급될 경우 장치산업 특성상 영업비용 대비 상당한 비중(약 40% 중반)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 감소로, 반도체 생산에 최대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대한상의).보고서는 먼저 대중에 공개된 반도체업계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3나노 파운드리와 5나노 파운드리, D램 웨이퍼 1장 생산에 소요되는 영업비용을 추산한 후 보조금 지급에 따른 원가절감효과를 도출했다.3나노 파운드리를 예로 들면, 웨이퍼 1장 생산에 드는 영업비용이 1만1459달러인데, 보조금(30%) 수령 시 장부상 자산가치가 이에 비례해 하락하고 이는 곧 감가상각비 감소로 이어진다. 즉, 영업비용 중 46%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는 보조금 지급 전 5271달러였는데, 보조금 지급 후에는 1581달러(5271달러×30%) 감소한 3690달러가 된다.또한 기업은 감가상각비 감소분(1581달러)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돼 417달러(1581달러×법인세율 26.4%)의 법인세를 추가로 납부하게 된다. 보조금 지급에 따라 기업입장에서는 영업비용이 절감되고, 정부입장에서는 법인세로 일부 환류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대한상의는 “경쟁국들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며 “시장잠식은 물론, 기업의 수익성 개선효과로 설비·RD투자 역량이 추가 확보돼 반도체산업의 미래주도권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보고서는 “결국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생산능력(capacity)과 원가경쟁력”이라며 “설비투자 보조금 지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주요 국가들은 이미 천문학적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 390억 달러(53조원), EU 430억유로(64조원), 일본 2조엔(17조원) 등 생산시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한국, 대만은 보조금이 없는 실정이다.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은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생산기업 내부의 ‘규모의 경제’ 달성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고, 밸류체인상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좀더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3 12:00 박철중 기자

스마트 출근제 확대·휴게실 정비…근무 환경 개선 나선 태광그룹

태광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의 여성휴게실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태광그룹)태광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서울 장충동 사옥 내 여성 휴게실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리클라이너 소파, 공기청정기, 화장대 등을 배치했다.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시차 출·퇴근 제도인 ‘스마트 출근제’ 적용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 부모, 임신 중인 여성 등이 적용 대상이었으나 올해 3월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까지 스마트 출근제를 활용하도록 했다.금융계열사들도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공들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작년 말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본사 내 커피머신과 제빙기, 폰 부스 등을 갖춘 직원 휴게실을 새롭게 오픈했다.흥국화재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이달부터 김밥을 제공하고 있다. 약 한 달간 시범 시행한 뒤 직원들의 반응에 따라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고려·예가람저축은행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허용, 임직원 의료 지원 확대에 나섰다. 종합건강검진의 경우 대상을 직원의 직계존비속, 배우자까지 확대했다.미디어계열사 티캐스트는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안건을 수용해 작년 7월 시차 출·퇴근제 도입을 시작으로 사내 메신저 개설, 포상제도 세분화, 미디어 라운지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태광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6-13 11:10 도수화 기자

‘뉴노멀시대’… 재계, 경영전략회의 열고 하반기 판 짠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각사 및 연합뉴스)국내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불확실성과 대내외 복합 위기 타개를 위해 일제히 경영 전략 점검회의에 돌입한다.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각 사업부문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현안 공유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회의는 DX(TV, 가전, 모바일 등)부문과 DS(반도체)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수장들의 주재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진행된다. 올해 DX부문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플립6’ 시리즈의 판매 전략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새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방안 등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른 AI 반도체 전략 등에 중지를 모은다.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받는 형식이다. 대신 이 회장은 이달 초 2주간 일정으로 북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주요 IT·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며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SK그룹은 오는 28~29 양일 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한다.이번 회의에서는 SKMS(SK Management System)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이 논의 된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각 권역별 전략과 함께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략 점검과 대미 수출 전략 수립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정책이 바뀔 수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서 발생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앞서 LG그룹은 지난달 초 2주 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AI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6-13 06:28 박철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