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부산 진구에 92번째 ‘작은도서관’ 개관

롯데홈쇼핑은 20일 부산 진구에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92호점을 개관했다. 왼쪽부터 박종환 한국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부장, 허세훈 꿈꾸는지역아동센터장,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의 모습.(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부산 진구 ‘꿈꾸는지역아동센터’에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92호점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작은도서관’ 92호점은 지난 2월 롯데홈쇼핑이 구축 희망 지역을 공개 모집해 개관한 6개소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 36명이 생활하고 있는 부산 진구 ‘꿈꾸는지역아동센터’를 92호점으로 최종 선정했다. 미래세대 아동들에게 유익한 학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책상, 의자, 빔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친환경 페인트, 벽지, 바닥재 등을 활용해 시공했다. 또한 부산의 상징물인 광안대교와 갈매기가 그려진 액자를 배치하고,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벽지를 벽면 곳곳에 적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향후 아동들의 독서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작은도서관’은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소외지역 아동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한국구세군과 함께 지난 2013년부터 11년 째 이어오고 있는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부산 지역에 ‘작은도서관’ 2개점을 개관한다. 이번 부산 진구에 이어 내달 강서구 ‘신호지역아동센터’에 93호점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부산 지역 문화소외 아동들에게 쾌적한 학습공간을 선물하기 위해 부산에 ‘작은도서관’ 2개점을 연이어 개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4-08-21 10:59 장민서 기자

신한투자증권, 'AI 전문가' 노현빈 박사 영입

(사진=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이 금융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 선도와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현빈 전 뤼이드 AI수석연구원을 ‘AI솔루션부장’으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신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에서 AI가 미치는 미래 성장 잠재력과 중요도를 감안해 올해 6월 전사 AI 적용 사업화를 총괄하는 AI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이번 노현빈 박사 영입은 해당 전략 실행의 일환이다.노현빈 박사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대수기하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SDS 연구소에서 AI연구 및 분산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후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교육 인공지능 스타트업 뤼이드에 합류하여 교육AI 연구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이끌어왔다.노 박사는 AI연구, 기술 영업, 사업 개발, 제품 개발, 글로벌 B2B, 투자자 관계(IR) 등 다양한 방면으로 AI를 적용해 사업화한 경험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대중강연과 학술 발표 등을 통해 AI의 확산 및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투자증권의 AI 금융 플랫폼의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겨냥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 또한 오픈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으로 트래블월렛, 토스 등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8-21 10:31 이원동 기자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 '미래비전총괄' 직함 달았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갤러리아)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새 조직을 꾸리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2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실시, 김 부사장이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이동했다. 전략본부장에는 배준연 영업본부장이 이동했다.미래비전총괄은 신사업 검토 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개념이라는게 한화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이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이번에 신설된 미래비전TFT가 김 부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미래비전TFT에는 우창표 전 코너스톤 파트너스 대표가 임원으로 합류했다.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우 전 대표는 같은 학교 정치학과 출신인 김 부사장과는 동문이다.한화갤러리아는 또한 전략본부 아래 FB신사업추진실을 만들었다. FB신사업추진실장에는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가 겸직한다.오 대표는 국내에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김 부사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한화갤러리아는 FB를 중심으로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아이스크림 사업에 사용할 ‘벤슨’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으며,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4-08-20 15:33 장민서 기자

디오리진, 넷마블 출신 박윤모 게임사업본부장 영입

박윤모 디오리진 게임사업본부장. (사진제공=디오리진)종합 콘텐츠 IP 홀딩스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글로벌 게임 IP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박윤모 게임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박 본부장은 넷마블과 엔엑스쓰리게임즈 등 국내 대표 게임 기업에서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게임 프로젝트의 론칭 전략 수립 및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운영을 이끈 베테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즈’ 등의 대형 프로젝트 운영을 총괄했으며, 높은 현지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성공적으로 게임을 론칭하고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2의 나라 운영 시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 사항을 게임에 반영해 유저 중심의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박 본부장은 디오리진에서 콘텐츠 IP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게임 사업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비즈니스를 리드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전문성에 기반해 디오리진의 오리지널 IP 및 외부 인기 IP를 활용한 글로벌 게임 기획과 론칭을 비롯, 현지 운영 과정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 분야의 멀티유저블 IP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박 본부장은 “게임 산업에서 성공한 IP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 및 강력한 팬덤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매체로의 확장도 용이하게 한다”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체득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경험과 글로벌 게임 시장 전문성을 토대로 디오리진의 게임 IP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디오리진은 크리에이티브 및 혁신 사업 모델 설계 역량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는 물론 라이선싱 사업,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기반한 브랜딩 등 종합 IP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컴투스와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이 있으며 넷마블에프앤씨와 제작 중인 ‘H’, 라인게임즈와 오리지널 IP ‘갓트웰브’ 개발 협력 등이 있다.올 초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대전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초기 시리즈를 총괄한 쿠와사시 마사노리와 게임 ‘가면라이더 지오’의 각본가 텐가 노부히코 등 일본의 콘텐츠 IP 거장들과 손잡으며 멀티유저블 IP 개발을 위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협력 관계망을 확대한 바 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8-20 09:29 박준영 기자

롯데GRS, 디지털 소외계층 위한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

롯데GRS가 디지털 소외계층의 편리한 키오스크 이용을 위해 개발 및 도입 예정인 ‘배려형 키오스크’. (사진=롯데GRS)롯데GRS가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개선한 주문 프로그램 및 ‘배려형 키오스크’를 전국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매장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선한 주문 프로그램은 8월 말 직영점 우선 적용 및 익월까지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롯데GRS는 본격 매장 도입에 앞서, 지난 13일 롯데GRS 79 SQUARE 사옥에서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 등 단체 소속 장애인을 초청해 배려형 키오스크를 체험하는 시연회를 진행해 편의성 여부를 재 확인했다.롯데GRS의 ‘배려형 키오스크’는 휠체어 이용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기존 키오스크 대비 높이를 낮춘 1530mm로 구축했으며, 1200mm 높이 이하로 화면 배치가 가능한 ‘낮은 화면 모드’ 도입으로 보다 쉬운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시각 장애인 이용을 위한 설비도 구축했다. 기존 스크린 터치만으로 조작하던 키오스크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배려형 키오스크 하부에 △점자 스티커, △물리 조작 키패드, △직원호출 버튼 등 혼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또한 저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기업 ‘셀바스AI’의 AI 음성 기술 적용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모든 텍스트를 음성 안내가 가능하며, 이외 △5개 유형의 고대비 화면, △화면 확대 기능 등 주문 전 과정에 편리함을 더했다.롯데GRS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 간편하고 편리한 주문 환경을 제공하고자 UI/UX 바탕의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다. 가장 큰 개선 사항으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과정을 단축했다. 복잡한 키오스크 주문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취식 여부 선택, △메뉴 선택, △주문 확인, △결제까지 총 4단계의 과정으로 빠른 주문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 병렬형 메뉴 배치에서 세로형 배치로 변경해 가시성을 높였다.키오스크 이용 고객의 집중 피로도를 줄이고자 전체 옵션 선택과 주요 결제 수단을 한 화면에 전면 배치했으며, 기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총 4개 언어 서비스에서 태국어와 베트남어를 추가해 국내 최초로 총 6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롯데GRS 관계자는 “롯데GRS의 배려형 키오스크 기계는 신규 및 리뉴얼 오픈 매장 중심으로 도입 예정이며, 오는 2026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매장 방문 고객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20 08:50 박자연 기자

[비바100] 7남매 둔 워킹맘 "유아 치중된 정책 지원 확대해야"

나이 마흔 넷에 2017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단양군 공무원으로 임용된 김미라 씨. 그녀는 무려 7 남매를 둔 워킹 맘이다. 늦은 나이에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그녀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자라며 보고 배워, 그들도 부모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정책적 지원책을 의망했다. 김미라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인과 가족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단양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미라입니다. 남편과 딸 6명, 다섯째인 아들 1명이 있습니다. 첫째는 취업 준비 중이고 둘째와 셋째, 넷째는 대학생입니다. 다섯째 아들은 현재 고 2 학생이고 여섯째는 그 무섭다는 중 2, 일곱째인 귀염둥이 막내는 초 3입니다.”- 마흔 넷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공직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려는 마음을 먹었는 지 궁금합니다.“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뒀습니다. 아이 5명을 키울 때까지 전업주부로 지내며 아이와 남편에게 매진하며 살다가 외벌이하는 남편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어요. 아이들도 공부시키며 수입을 얻으려면 공부방 운영을 해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첫째가 공부를 곧잘 해, 친한 엄마들이 비법을 궁금해 한 것이 생각나 공부방 운영까지 염두에 둔 것입니다. 공부방을 열어 몇 달째 운영하다 덜컥 여섯째가 생겼어요. 계속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은 너무 무리라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공부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다른 아이의 공부를 봐 주다 보니 아이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기 시작했어요. 결국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왔습니다.그런 어느 날, 남편이 업무차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옆자리 공무원 분과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남편은 첫아이 돌 무렵에 공무원 시험 관련 서적을 제게 건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아이만 키우고 싶다며 거절했지요. 그땐 공무원 시험에 나이 제한도 있었어요. 당장 가서 환불하라고 했어요. 양육에만 전념하고 싶다면서요. 하지만 남편은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한다면, 다른 어떤 직장보다도 공무원이 나을 것 같다며 공무원 시험을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한 이후 무려 4번이나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아이를 키우며 공부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집안 일을 도맡아 하며, 제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의 희생 덕분에 마침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김미라씨 부부와 7남매들.- 다자녀를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요.“아이들이 어릴 적엔 참 많이도 아팠습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를 제 집처럼 들락거렸어요. 그나마 원장님이 아이들 병원비를 늘 적게 받으셨어요. 4명인데 3명 값만 받으셨죠. 본인도 딸 셋을 키우다 보니 얼마나 힘든지를 안다고 말씀하셨어요. 감기가 심해지면 치료기기를 빌려주기도 하셔서 집에서 치료할 수도 있었어요. 원장님의 배려와 보살핌을 늘 고맙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부터 육아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마흔 둘에 막내도 낳았구요. 공무원 발령을 받은 뒤 넷째와 막내만 데리고 단양으로 가 말 그대로 두 집 살림을 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는 자녀돌봄휴가제도 덕분에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야근을 할 때는 먼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놓고 저녁을 차려주거나, 음식을 사다 준 뒤 사무실로 돌아오곤 했죠. 제 가족이 단양에서 완전체가 된 것이 1년도 채 안됩니다. 남편과 저는 주말부부로 생활해야 했어요. 아이들이 서로서로 돌보며 잘 지내준 덕에 제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이제는 막내가 초 3인지라 다들 조금씩 더 자랐지요. 아이들도 각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답니다. 아침 6시 30분과 7시에 알람이 두 번 울리면 잠에서 깹니다. 아이들을 깨워 30분, 20분, 10분 단위로 등교 준비를 재촉합니다. 초등생인 일곱째의 등교를 도와준 후 군청으로 출근해 업무에 매진하다 보면 어느 새 퇴근 시간이 다가옵니다. 부서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엔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야근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녁은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했어요. 퇴근 후에 아이들 저녁을 챙겨주고 난 뒤엔 제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3번 배드민턴을 하러 체육관에 가 1시간~1시간 반 정도 운동을 합니다. 귀가 후 아이들 공부 점검도 하고 잠자리도 봐줍니다. 아이들이 잠을 청하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다음 날 아침 국을 미리 끓이기도 하지요. 모든 일이 끝나면 씻고 잠을 청합니다.주말 오후에는 일주일 분량의 식량을 사러 마트로 향합니다. 단양에는 큰 마트가 없어 제천까지 가 저렴하다고 생각한 마트를 2군데 골라 다닙니다. 그래도 저희의 일주일 장보기 한도금액인 25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온라인 구매도 있으니 일주일 저희 식비는 35만~40만 원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적은 집은 음식이 남아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많은 집은 음식이 없어서 못 먹게 되니 참 신기합니다. 심리적으로 여럿이 먹을 때가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웃음)”김미라씨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생일 파티를 하고 있다.- 다자녀라 정부나 군에서 어떤 지원을 받는 지 궁금합니다. 다자녀 혜택 가운데 아쉽거나 추가됐으면 하는 것은 없으신지요.“주변에선 ‘애국자’라며 집 한 채씩 줘야 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아이가 일곱이라고 해서 받는 것 중에 도시가스·수도세·전기세 요금 할인이 있습니다. 8월부터는 다자녀지원금이 전국 최초로 충북에서 지원됩니다. 다섯 자녀 이상 가구에 18세 미만의 아이 한 명당 100만 원씩 받게 됩니다. 그 외엔 별로 없네요. 정책 대부분이 출산과 유아시기에만 맞춰 있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유년기, 청소년기, 대학생에 대한 정책은 거의 없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출산을 많이 독려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초·중·고·대학생을 키우는 가정에 대한 지원은 많지 않습니다. 자녀가 적은 다른 가정보다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하며 생활한다면, 그런 분들에게 다자녀 계획이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자라며 보고 배워 그들도 부모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이 낳아 키우기 힘들다는 부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부들에게 선배 부모로서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아이 낳아 키우기 쉽다고 말할 부모는 없을 겁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등을 희생하며 아이에게 맞춰가며 생활하는 게 MZ세대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비혼도 많고,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도 종종 봅니다. 부부가 젊을 때엔 둘만이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으나, 아이로 인해 웃고 울고 싸우면서 그 가정은 활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아이들 3명이 캠프를 가고, 2명은 타지에 있어 집에 아이 2명과 부부가 이틀 정도 있었습니다. 어찌나 집안이 조용하고 적적했는지 모릅니다. 아이 없는 집은 더 그렇지 않을까요. 집에서도 부부 각자의 일을 하다 보면 얼굴 마주할 시간도 줄어들고 대화의 시간 역시 줄어들 것입니다. 가끔은 아이 키우는 힘든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제법 성장한 아이는 엄마 아빠의 친구 자리를 내어 주기도 합니다. 이럴 때 정말 든든합니다. 아이들을 통해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함을 느낍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8-2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고려아연 임직원 봉사단, 언어장애아동 재활치료용 교구 제작

고려아연 임직원 봉사단이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여덟번째부터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푸르메재단 정태영 사무국장.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 고려아연 본사에서 푸르메재단과 함께 언어장애아동을 위한 희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푸르메센터를 직접 방문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기부금 전달 이후 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진행한 첫 번째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AAC 의사소통판’을 제작해 푸르메재단 산하의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에 전달했다.AAC(Augmentative Alternative Communication)란 ‘보완대체 의사소통 체계’를 뜻하는 약자다. 언어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보완적이거나 대체적인 의사소통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AAC 의사소통판은 이해하기 쉬운 그림카드로 구성돼 언어장애아동의 재활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번에 만들어진 AAC의사소통판은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에서 실제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한편 장애 아동 가정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고려아연은 이번 봉사활동 이외에도 푸르메재단과 오는 9월 국내 최초 장애인 맞춤형 방울토마토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발달장애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또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랑의 밑반찬 나눔 △혹서기·혹한기 에너지 세이브 캠페인 △아동복지센터 봉사활동 △겨울 김장나눔 △연말 연탄 지원 등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해서 개발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사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 온 고려아연은 그 과실을 나누고자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온정을 담아 제작한 ‘AAC 의사소통판’이 발달장애 아이들의 재활치료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푸르메재단 정태영 사무국장은 “오늘 고려아연 임직원의 AAC의사소통판 제작 활동으로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하나 더 늘었다”며 “장애어린이의 재활뿐 아니라 장애청년 일터인 푸르메소셜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고려아연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8-19 16:49 천원기 기자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부산 아동복지시설 맞춤형 지원활동 지속”

황우경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네번째부터),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과 시니어 아동돌봄강사들이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가 부산 지역 아동들의 교육 지원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부산본사에서 ‘부산지역 아동복지시설 문화·예체능 교육’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황우경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과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아동돌봄강사 22명에 대한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올해로 3년차를 맞은 이 사업은 시니어강사 22명을 선발해 부산지역의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선발된 시니어 강사들은 8월 말부터 지역아동센터 등 33개소에서 5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체능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아동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시니어분들은 문화·예체능 전문 강사로서의 제2의 인생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8-19 16:24 김수환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 “창립 100주년, 변화·혁신 통한 성장 목표”

김윤 회장이 19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개최한 그룹 조회에서 상반기 경영 성과와 하반기 전략 방향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양그룹)삼양그룹은 19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4년 삼양그룹 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양그룹 조회는 김윤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3분기에 개최되고 있다.이날 조회에서 김윤 회장은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각 사업부의 스페셜티(Specialty,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시켰다”며 “알룰로스 신공장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지난해 준공한 헝가리 봉합사 공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등 글로벌·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이어 “하반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지만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제시하며 3대 경영방침인 △스페셜티, 글로벌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캐시플로우(Cash Flow, 현금흐름) 중심 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강조했다.김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과 스페셜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삼양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제고 해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금 유동성 확보는 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수익 극대화, 운전자본 최적화, 효율적인 투자 관리 등 오퍼레이션 엑설런스(Operation Excellence)를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며 “디지털 시스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그룹에서 새로 추진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새로운 100년을 맞아 임직원들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삼양그룹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오는 10월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과 방향성을 담은 삼양그룹의 새로운 목표(Purpose) 체계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19 12:25 박자연 기자

KB증권, 결식아동 위한 도시락 후원 및 경제금융교육 실시

KB금융공익재단 전문강사가 지난 2일 ‘KB스타 경제교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증권)KB증권이 올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결식 우려 아동에게 ‘배민방학도시락’을 후원하고,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우아한형제들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올해 여름과 겨울 방학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아동들에게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KB증권은 KB금융공익재단의 대표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인 ‘KB스타 경제교실’을 통해 서울, 군산 등 총 4개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올 여름방학 ‘KB스타 경제교실’에서는 ‘합리적 소비와 자산관리’를 주제로 소득의 유형, 합리적 소비의 개념, 세금 및 보험의 종류 등을 다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이와 더불어 KB증권은 배민방학도시락을 통해 전국 8개 지역 총 1000명의 아이들에게 식사를 지원했으며, 추가로 도서 구매 기프트 카드도 제공했다.‘배민방학도시락’ 사업은 2020년부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과 배달의민족이 공동으로 운영해 왔다. 맞벌이,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방학 기간 동안 매주 4끼니를 도시락과 배민식사권으로 지원하고 있다.김성현·이홍구 KB증권 사장은 “KB증권은 돌봄이라는 핵심가치 아래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미래세대 육성과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8-19 09:58 김수환 기자

대한항공·델타항공 임직원, 천안서 '희망의 집 짓기' 봉사활동 진행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임직원 33명이 지난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석교리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지난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석교리에서 임직원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희망의 집짓기’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무보수 설계와 노동을 지원해 집을 지어주는 세계적인 공동체 봉사 프로그램이다.대한항공은 2001년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건축비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임직원이 참여하는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임직원 800여명이 대전, 양평, 천안, 춘천, 진주 등 전국 곳곳에 ‘희망의 집’ 18채를 짓는 데 힘을 보탰다.특히 올해는 조인트벤처 체결 후 대한항공과 공동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델타항공 임직원 10명이 참여했다. 이날 양사 직원 33명은 무더운 날씨에도 벽돌 나르기부터 지붕 올리기, 목조 작업 등을 지원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더운 날씨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 봉사한다는 것에 대한 보람과 누군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는다는 즐거움이 앞서 더욱 열심히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대한항공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회씩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 전개 중이다. 또 델타항공 임직원들과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타 모니카 부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4월엔 필리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동참하기도 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19 09:51 정은지 기자

[비바 2080]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 김태성 대표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분위기 절실"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국내에서도 최근 요양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출신으로 30년 넘게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인터뷰해 온 ‘인물 스토리텔러’ 이필재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요양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어링의 김태성 대표를 인터뷰한 글을 올려 주목을 끈다. 국내 독보적 1위 기업을 이끄는 김 대표는 요양 서비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낙관하면서도, 요양보호사에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1대 1 요양 서비스… 독보적 국내 1위 기업 케어링은 국내 요양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그런데도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친다. 95%가 개인사업자들일 정도로 시장이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의외로 긍정적이다. 물정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그만큼 전국에서 좋은 방문요양·주간보호 센터장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케어링은 IT(정보기술) 쪽에 종사했던 사람과 요양업을 10년 이상 한, 말하자면 ‘요양에 진심인’ 사람이 팀을 이뤄 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랜차이즈나 중개만 하는 다른 요양 서비스 업체들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보호센터 21곳, 방문요양센터 19곳 등 전국에 모두 46개 기관을 직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직영으로 운영해야 어르신들에 대한 직접 관리가 가능하다”며 “직영이 아니면 서비스 퀄리티 컨트롤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 요양보호사 수는 약 1만 명이며, 누적으로는 1만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양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만 2000명이라고 전했다. 거의 1 대 1로 요양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요양업 종사자에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 필요”  ‘대한민국에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케어링의 슬로건이다. 전국적으로 차별 없는 노인 돌봄을 통합요양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요양 인프라’는 주간보호·방문요양 외에 복지용구, 레지던스(스테이), 요양보호사 교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시니어 산업의 인프라 구축은 케어링의 원대한 비전이다.김 대표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요양보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요양보호사에 대한 경제적 처우개선과 함께 심리적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는 요양보호사를 ‘하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꼬집으면서 “요양업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분들이 감사한 존재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또 IT에 기반한 헬스 케어를 잘 발전시키면 우리 요양 서비스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흔한 ‘앱’ 하나 없는 회사면서도 ‘시니어 테크 스타트 업’을 표방하는 이유다. 어르신 관리의 솔루션 고도화를 목표로 삼는 그는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관리를 시스템화해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것이, 우리처럼 고령사회화하는 나라에는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보호사, 공급 부족 불 보듯…  2019년에 설립된 케어링은 2년 반 만에 35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이 됐다. 2월에는 400억 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200억 원이다. 설립 이래 매년 두 배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 중이다.케어링은 ‘어시스턴트 리빙 유닛’이라는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버 타운과 요양원의 중간 성격이다. 케어가 필요하지만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어르신을 위한 주거 형태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2인 실 중심의 ‘케어링 스테이’와 건강이 더 안 좋은 어르신을 위한 1·2인 실 중심의 요양원 ‘케어링 빌리지’가 있다.김 대표는 요양 종사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스킬 보다도, 이용자인 어르신과 보호자에 대한 애틋하고 진실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요양보호사 수가 양적으로 부족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가 이제 케어 받아야 할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그래서 일본처럼 우리도 이제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방치되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외국 요양보호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3년 이상 요양보호사로 종사하면 영주권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최대한 늦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기업가로서의 비전이라고 밝혔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19 08:18 이의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배추값 8월 하순에는 안정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8월 하순부터는 여름배추 출하 지역이 최대 주산지인 강릉시 왕산면(안반데기) 일대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해 여름배추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송 장관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주요 농식품 생활물가를 점검한 후 이같이 말했다.이어 송 장관은 “축산물과 사과, 배 등 추석 성수품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함께 노력해 서민 가계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3월을 정점으로 7월에는 전월비 1.2%수준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폭염 등 기상 여건 변화로 일부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해 가격 등락이 있지만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배추는 지난해 보다 약 2주 빠른 추석(9월 17일)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 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8월 상·중순에는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었다. 일부 포전에서 고온에 의한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다.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일 400톤 수준), 조기 출하 지원 등을 통해 8월 하순 이후에는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달 호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상추, 오이, 애호박 등 채소류도 재해보험금을 빠르게 지급하는 등 복구지원을 통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사과·배 등 과일류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작황도 양호하고 추석기간 출하 의향도 높아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나로마트 방문에 앞서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충남 당진의 조생종 벼 수확 현장 및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올해 벼 작황과 산지 동향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송 장관은 당진에서 박승석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지역 농업인, 조합장, 청년농들과 조생종 벼가 심어진 논과 벼 수확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올해 쌀 작황과 품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해나루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으로 이동해 수매 현장과 산지 쌀값을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농업인들의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4-08-18 15:09 이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