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MSCI ‘막차’ 잡아라…편입 가능성 종목은?

MSCI Korea 편입 및 편출 가능 종목 비교. (표=노재영 기자)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의 분기별 정기 리뷰 발표가 오는 5월 15일로 임박한 가운데, 증권가는 편출입용 주가 기준일을 4월 17일로 예상하면서 MSCI 인덱스에 어떤 종목이 들어가게 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주가레벨이 편출입용 기준일인 4월 17일까지 지속된다면 해당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SCI 한국 지수에 현재 들어가 있지 않은 국내 종목 중 현 주가 수준에서 MSCI 편입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알테오젠’과 ‘HD현대일렉트릭’을 꼽았다, 두 종목의 시가 총액은 각각 9조원, 6조6000억원으로 MSCI 시가총액 기준인 6조원을 상회했다.MSCI 지수는 미국의 금융지수 정보제공 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c.)이 만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주가지수다. 글로벌 펀드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기 때문에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자금 유입액이 크게 늘어 해당 종목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MSCI 한국 지수(Korea Standard)는 약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달 15일에 있는 정기리뷰는 구성 종목과 비구성 종목에 대한 편출입 기준 평가를 통해 구성 종목을 재편성한다. MSCI 편입 기준에서 가장 큰 비중은 시가총액이다. 시가총액으로 정렬한 뒤 큰 종목을 우선 선정, 해당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이 너무 낮지 않으면 종목에 편입하는 방식이다.최근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을 미국 제약바이오 업체 ‘머크(MSD)가 목숨을 건 기업’이라 소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고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잡았다.엄 연구원은 “머크(MSD)가 알테오젠의 면역항암제(키트루다SC)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해 머크 전체 매출액의 40%를 당사가 쥐고 있다”며 이번 독점 계약으로 인해 “빅파마 기술이전, 외국인 수급, MSCI 지수편입 등 호재가 많아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지난 2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강한 수요 속 공급 부족은 지속되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1만원 제시했다.이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전력기기 회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로 HD현대일렉트릭도 비슷한 수준까지 개선될 전망”이라며 “작년 수준의 송배전 투자, 다시 확대되는 유럽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까지 감안하면 계속되는 공급 부족으로 현 가격 수준은 유지된다”고 내다봤다.반면 삼성증권은 기존 MSCI 한국 지수에 포함돼 있던 카카오페이와 한온시스템은 각각 시총 5조1000억원대와 3조2000억원대를 기록해 큰 변동이 없다면 이번 정기리뷰에서 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4-04 12:37 노재영 기자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40%↓…삼성전자 부진 여파 커

기업 매출 영업이익 하락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10조원에 못 미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15사(금융업 등 제외)의 전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줄어들었으며 순이익은 80조9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4%포인트 내린 4.38%, 순이익률은 1.92%포인트 낮아진 2.86%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연결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폭은 줄어들었다.삼성전자 제외 기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연결 기준 2.10% 증가했으나 연결 영업이익(-2.77%) 및 순이익(-17.30%)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감소 폭을 줄였다.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여파 속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43조4000억원)에 비해 85%가량 급감했다.또한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5사 중 458사(74.47%)로, 전년 469사(76.26%)보다 11사(-1.8%포인트) 줄었다.코스닥시장은 상장기업 1146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4077억원, 3조5845억원으로 35.41%, 54.60% 감소했다.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1.38%로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낮아졌다.분석 대상 1146사 중 668사(58.29%)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478사(41.71%)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17개 업종 중 건설업(19.81%), 운수장비(15.72%) 등 9개 업종의 연결 기준 매출이 증가했다. 의료정밀(-51.60%), 운수창고(-9.75%) 등 8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운수장비(76.87%), 비금속광물(32.31%) 등 5개 업종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87.06%), 운수창고(-61.61%) 등 1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기계(186.16%), 운수장비(89.20%) 등 4개 업종의 순이익이 늘었으나 전기전자(-81.15%), 운수창고(-67.94%)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615사 외에 별도로 분석한 금융업 41사(개별재무제표 제출 5사 제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3%, 5.54% 줄었는데, 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71%, 12.22% 줄어든 보험의 부진이 작용한 탓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4.86%), 기타(4.06%) 업종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IT(-5.23%) 업종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업종 전반에 걸쳐 쪼그라들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4-03 14:54 홍승해 기자

‘만능통장’ ISA 필수라는데…증권사, 2030 고객 유치 치열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가 개정 추진과 함께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절세 상품인 ISA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기존 은행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면서 젊은층을 확보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ISA 통장을 이용한 배당주 및 채권 투자를 활용해 혜택을 누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총 511만3000명, 가입 금액은 25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말 대비 각각 2.6배, 3.9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특히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중개형ISA 수요가 높아지면서 증권사 ISA 가입 금액만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에 일임, 신탁형을 취급하는 은행 ISA 가입자 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익률 부분에서도 증권사의 ISA 평균 수익률이 은행보다 약 1.14%포인트 (올 1~3월 기준) 높은 만큼 젊은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ISA는 지난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세제형 계좌 중 하나로 운용 방식에 따라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으로 구분된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중개형 ISA의 경우 가입자가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고 매매가 가능한 방식이다.실제로 ISA의 인기가 늘자 일부 증권사 내 ISA 가입자수도 과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중개형 ISA의 혜택이 늘어난 영향이다.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개정 추진 발표 이후 올 들어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대비 125%나 증가했으며, 입금 잔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당 평균 자산은 138만원, 전년 동기간 대비 전체 가입자 잔고는 17% 증가한 셈이다.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증권사별 이벤트 경쟁도 치열하다. NH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와 관련한 수요가 늘자 나무증권을 통해 이벤트 기간 내 중개형 ISA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NH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1000만원 이상 중개형 ISA 순입금 고객 대상 선착순 연 5% 특판RP(세전, 91일물) 가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현대차증권 역시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중개형 ISA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섰다. 이벤트 기간 내 해당 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경품 및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신한투자증권도 중개형 ISA 신규 개설 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지원금과 수수료 혜택, 공모주 우대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전문가들은 ISA계좌를 통해 배당이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 부과세 혜택 등을 누리길 권장하고 있다. 중개형 ISA 대부분이 주식(48%), ETF(32%)로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7% 운용 비중을 차지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는 세제 혜택 계좌 중 가장 늦게 도입됐으나, 빠른 속도로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 세제 혜택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 배당, 채권, ETF 쪽 투자 시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4-03 09:10 홍승해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미국 금리 최초 인하 시점 기대감↓…경제지표 견조해"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미국 국기, 10개 이상의 US달러 묶음, 아래쪽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넣은 그래픽 이미지’ (이미지=ChatGPT 4.0)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최초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리포트를 통해 3월 ISM 제조업 지수를 근거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 공급관리자 설문을 집계해 작성된다.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 중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전환한 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점 등이 인하 시점의 후퇴 요인이라고 밝혔다.하 연구원은 “지난달 PMI는 50.3으로 기준치 50을 넘어 17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보였다”며 “시장 예상치 48.5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PMI는 업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치(50)를 넘으면 업황이 확장, 못 미치면 업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그는 “3월 ISM 제조업지수 물가항목도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물가항목은 55.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53.3을 넘겼다”고 풀이했다. 이어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전월(2월) 52.5와 비교했을 때도 올랐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주 파월 의장은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해 “예상에 상당히 부합했다”고 평가하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우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4-02 12:34 이원동 기자

‘밸류업 그후’ 자금 푼 연기금, 증권가, “당분간 국내 주식 집중” 전망

기업 밸류업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 ‘큰손’ 연기금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에 부응하듯 저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지난 1월 매도 우위에 있던 연기금이 2월부터 순매수를 재개하며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면서 코스피 역시 2750선 하단선을 다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한달 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증권가는 당분간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3월(4~29일)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395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1월만 해도 코스피시장에서 -7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비중 조정에 나섰으나, 2월 들어 258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이는 지난 1월24일을 기준으로 금융당국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힌 후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주목할 점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전에는 순매수 상위 종목에 에코프로머티(1862억원), 카카오(1536억원), 엘앤에프(679억원), 에코프로비엠(465억원) 등 2차전지 및 성장주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면, 1월 말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연기금 매수의 흐름이 저PBR 위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실제로 1월24일부터 3월29일까지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4656억원), 포스코퓨처엠(2505억원), 신한지주(2154억원), 현대차(1899억원), 삼성SDI(1867억원), LG에너지솔루션(1521억원), 삼성생명(1497억원), 하나금융지주(1410억원) 등 금융주 등 저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된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지난 3월 한달 간은 삼성전자 주식을 351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이며 증시 주도주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는 동기간 순매수 2위인 삼성SDI(1309억원), POSCO홀딩스(979억원)보다 2~3배 가량 많은 규모다.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연기금의 순매수 동향이 저PBR 및 반도체 등 증시 주도주로 움직이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스튜어드십코드 기업 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추가되면서 여기에 적극적인 기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4-01 12:50 홍승해 기자

코스피3000P기대감에 개미들, ‘빚투' 증가… 증권사들 신용 마케팅 '눈총'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빚을 내 주식에 투자(빚투)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가 6개월만에 다시 19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 기대감 등이 일면서 공격적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빚투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빚투를 자제하고 이를 조장하는 행위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 틈을 타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이자 할인 이벤트를 활발히 내놓으며 수익 창출에 열중이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799억원으로, 지난달 말 18조5262억원 대비 9537억원 늘어났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3820억원으로, 5018억원 불어났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9조979억원으로 동기간 4519억원 증가했다.최근 증시가 상승 기류를 타자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에 따라 대형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코스피상단을 이끌어 2750선을 견고하게 다진 상황이다. 이에 밸류업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은행·보험·증권 등)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특히 많이 늘었다.하지만 금융당국은 자칫 큰 빚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거래를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거듭해왔다.신용거래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때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문제는 하락 전환 시에 일어난다. 투자자가 대출을 받아 투자한 주식 가격이 일정 주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반대매매(강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소지가 있다.하지만 최근 증권업계는 빚투가 뜨거워지는 틈을 타 신용거래 금리 인하 등 관련 이벤트를 내놓으며 빚투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일례로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6월30일까지 신용융자 1~7일물 이자율을 0%로 낮추는 이벤트인 ‘신용융자 1~7일물 이자율 0%’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대신증권이 업계 최초로 1~7일 구간 신용융자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한 이후 처음이다.교보증권은 4월 말까지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신용매수에 대해 180일간 조건 없이 신용거래이자율 연 4.5%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열었고, 한화투자증권도 생애 첫 비대면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금리 90일 연 4.8%적용 이벤트를, KB증권도 신용대출금리 연 4.2% 혜택을 60일간 제공하고 있다.앞서 SK증권은 연 4.5% 대출 금리를 30일간 제공하는 ‘봄맞이 신용 이자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DB금융투자도 신용·주식담보대출금리 첫 7일 0%, 이후 30일 연 6% 혜택 이벤트를 지난 31일까지 열었다.해당 증권사들은 “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나 금리 부담으로 선뜻 나서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번 빚투 기류가 지난 2차전지 테마주 열풍때처럼 증권사들이 테마주 열기에 편승해 빚투를 더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열풍 당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가고 반짝 증시가 올랐으나 결국 거품이 금세 꺼졌다”며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들 역시 증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 의무가 있는데, 무작정 수익에만 급급해 빚투를 조장하는 것은 양쪽에 좋지 않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31 10:53 홍승해 기자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왜… 4대금융지주 주가 양극화 뚜렷

밸류업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주가 성적은 두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양호했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금융지주간 양극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로는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 경우는 상대적으로 투자자들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절대 주가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중 KB금융이 7만8600원, 하나금융 6만5200원, 신한지주가 5만1500원으로 최고가를 형성한 것에 비해 우리금융은 1만5500원에 불과해 제주은행 수준과 비교되는 실정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연초대비 29일 종가)중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무려 34%까지 오른데 반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분의1 수준인 11% 상승에 그쳤다.하나금융지주는 연초 4만2800원으로 시작, 지난 29일 종가 5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분기 주가 상승률은 34.81%로 4대지주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을 기준으로 살펴도 올해 KB금융과 신한지주가 5% 배당수익률인데 반해 하나금융은 5.7%로 상위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도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어 신한지주는 “오버행 이슈를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설정했고 KB금융은 “견조한 주주 환원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잡았다.임승미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28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흐름과관련, “오버행(언제든지 매물화 할 수 있는 대량의 대기물량) 우려가 있고 자본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 부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타 대형금융지주 대비 주가 상승폭이 미미해 키맞추기 성격의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31 09:21 노재영 기자

외국인, 1분기 한국 주식 16조 순매수…'역대 최대'

코스피 외국인 ‘바이 코리아’ (사진=연합뉴스)올 1분기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순매수액이 16조원에 달했다.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선 수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7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09년 3분기 기록한 14조7980억원으로 집계됐다.월별 외국인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지난 1월 3조4830억원, 2월 7조8580억원, 3월 4조4280억원이다.1분기 외국인들은 미국발 AI(인공지능) 반도체주 열풍에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으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50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현대차는 2조141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75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뒤이어 삼성물산(1조930억원), 삼성전자우 (1조540억원), KB금융(66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210억원) 등 순이었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으며 5개가 자동차와 금융주 등 저PBR주로 파악됐다.해당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모두 올랐으며 평균 상승률은 22.6%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4%)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2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 탄력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매도 금지 정책이 올해 2분기까지인 만큼 공매도 금지로 유입된 자금 일부가 2분기가 끝나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2분기에 현실화할 수 있어 셀온(고점 매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당분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최근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4월 초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한 이후 실적 기대는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30 10:15 홍승해 기자

코스피 소폭 상승한 2740대 마감...코스닥은 '하락'

코스피가 29일 관망세 속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지=연합뉴스)코스피가 29일 관망세 속 소폭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코스피는 274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비해 0.81포인트(0.03%) 상승한 수치다.전날 종가보다 11.45포인트 높은 2757.27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내 2740대로 내려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 보합세의 원인은 오늘 밤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되기에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준이 ‘연내 금리 3회 인하’를 확실히 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 지수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76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08억원, 개인은 4781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단을 견인했다.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8만전자’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전장보다 1600원(1.98%) 오른 8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800원(2.69%) 오른 18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셀트리온(4.03%), POSCO홀딩스(0.24%), NAVER(0.16%)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69%), LG에너지솔루션(-1.62%), 기아(-1.61%), 삼성SDI(-1.3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0.50%) 내려간 905.50으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6포인트(0.25%) 높은 912.31으로 출발했으나 약세를 보이며, 910선을 사수하지 못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47억원, 개인은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4.87%), HLB(-4.10%), 엔켐(-4.02%), 에코프로(-3.80%) 등이 주가가 하락했다. 얼마 전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1.26% 내려갔다.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47.20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올랐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3-29 18:00 이원동 기자

ISA 가입자 500만명 돌파...가입금액만 25조

은행 일임형 ISA 첫 시판 (사진=연합뉴스)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약 8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ISA 계좌는 국민 노후 준비와 자산 증식을 위해 지난 2016년 도입됐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11만3000명, 가입금액은 25조36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 말 대비 2.6배, 3.9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 중개형 ISA가 도입되고 최근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 한달 동안 12만7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 추이를 ISA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개형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6년 말 211만4000명이었던 신탁형은 127만1000명이 줄어 지난달 말 84만3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임형도 27만7000명에서 15만5000명으로 줄어들어 12만2000명이 빠져나갔다.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11만5000명(총 가입자수의 80.4%)이 신규 가입하며 급격히 늘었다.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말 가입자 수 기준으로 증권사의 비중이 81.4%(416만3000명)를 기록해 은행(18.6%·95만명)을 크게 앞질렀다.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의 비중이 54.5%(13조8000억원)로 45.5%인 증권사(11조5000억원)보다 컸다.젊은 세대의 경우 중개형을, 50대 이상은 신탁·일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형 가입자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였고 신탁형과 일임형에서는 각각 19%, 24%였다. 50대 이상의 경우 신탁형과 일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55%였고 중개형에서는 33%였다.중개형 ISA 대부분은 주식(48%)과 상장지수펀드(ETF·23%)로 운용되고 있었으며 지난해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7% 운용 비중을 차지했다.이태환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일본은 올해 비과세 기간 영구화 및 투자한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新) NISA 시행으로 사상 최고의 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9 13:34 홍승해 기자

한투증권 "4월 코스피 2650∼2850...반도체 섹터 주목"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한국투자증권은 29일 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650∼2850으로 제시하고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추천 섹터로는 ‘반도체’를 제시했다.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4월에도 좀 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상승 탄력이 둔화할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동안 ‘밸류업’에 대한 기대를 토대로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선이 없었지만 향후에는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매크로(거시경제)나 실적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4월 증시 대응 전략의 하나로 “코스피 지수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의 부상이 눈에 띄고 제품 가격과 수요 증가로 이익 개선세가 명확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상황에서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국 반도체는 여전히 수혜 대상”이라며 “상승세가 빨랐던 고대역폭 메모리(HBM) 종목은 조정 시 비중을 계속 늘려야 하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곧 추세에 편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그는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역시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9 10:24 홍승해 기자

코스피, 보합권 2740선 등락...삼성전자 이틀째 1% 상승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29일 상승 개장했으나 이내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15%) 오른 2749.91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5포인트(0.42%) 오른 2757.27로 장을 시작하며 2750선을 회복했으나 곧장 상승분을 내주고 2740대로 회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10억원의 순매수세이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07억원, -4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49.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11%)는 오르고 나스닥지수(-0.12%)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미국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늘 밤 미국 증시가 성금요일로 휴장하는 가운데 PCE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1100원(1.36%)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셀트리온(3.54%), KB금융(0.57%), 카카오(-0.37%) SK하이닉스(0.17%)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SDI(-2.51%), LG에너지솔루션(-1.62%), 삼성물산(-0.62%)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40%) 오른 913.6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0.25%) 오른 912.31로 개장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566억원 순매도하고, 기관은 131억원, 개인은 459억원 순매수 중이다.시총상위 종목 중 엔켐(-1.69%), HPSP(-2.06%), 에코프로(-3.34%), 에코프로비엠(-2.13%) 등이 약세를 보이고며, 레인보우로보틱스(3.83%), 셀트리온제약(2.12%) 등은 상승 중이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9 10:22 홍승해 기자

엔비디아가 지핀 美증시 인기…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불꽃 경쟁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도주가 미국 증시를 이끌면서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사랑도 뜨거워지고 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만 전년대비 5배 가량 늘었는데 향후 규모가 더 늘 것이란 예상에 증권사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금액은 39억 2334만달러에 달한다.증가세 역시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7억 2978만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2월에는 14억 7411만달러를 사들이며 2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뉴욕 증시 상승 랠리를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AI 반도체 등 주요 섹터들의 활약과 금리 완화 기대감 등 대내외적 환경 영향에 최근 3대 지수가 모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이 같은 흐름에 증권사들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수수료 무료 서비스, 환율 우대, 달러 입금, 미국 금융사 종목 보고서 번역 제공 등 형태는 다양하다.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매수 시 온라인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기존에는 온라인으로 거래할 시 0.25%, 오프라인 0.5%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해당 기간 동안 무료로 거래할 수 있어 서학개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삼성증권의 경우 오는 6월30일까지 온라인 거래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환율 우대혜택까지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첫 거래 시 투자자에게 비대면 계좌로 40달러를 입금해주는 행사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대신증권은 4월19일까지 미국 주식 자동 적립 투자를 설정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2일까지 뱅키스 주식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기준 금액 이상 거래한 투자자를 추첨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식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수수료나 환율 이벤트 외에 미국 현지 종목 보고서를 번영하거나 제공하는 투자 아카데미도 연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를 선정하고 번역해 하루 두 차례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이 외에도 대표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도 해외 주식 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자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개편 등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로 시작한 미국 주식 인기가 이제 엔비디아로 옮겨지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과 미국 증시 활황까지 더해져 앞으로 이 시장에 투자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와 발맞춰 증권사들도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며 다만 과열 경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6 13:55 홍승해 기자

“정뚝떨?" 테슬라 등 돌린 서학개미…반도체·비트코인 집중매수

3월 3주차 해외주식투자 상위 7개 종목. (표=노재영 기자)최근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들은 반도체와 비트코인에 매수화력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22일 5거래일 동안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매수 상위 7개 중 5개 종목이 반도체와 비트코인인 것으로 집계됐다.이 기간중 디렉시온 세미컨덕터블 불 3X 셰어즈 ETF’를 37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디렉시온 ETF는 미국 ICE 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ICE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내 기업으로 구성되며 이 중 엔비디아가 22.74%를 차지한다.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와 ‘그래나잇셰어즈 1.5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각각 849억원, 367억원의 순매수 체결됐다. 그래나잇셰어즈는 엔비디아의 일일 수익률의 1.5배를 제공하는 ETF다.국내 투자자가 반도체 다음으로 관심을 둔 종목은 ‘비트코인’이다. 서학개미는 다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암호화폐 랠리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742억원,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를 414억원 담았다.이밖에도 5위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가 올라 있다.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 상장지수펀드다. 엔화 반등 시 매도값을 엔화에서 원화로 환전해 환차익을 노린다.지난해 해외주식투자 1순위로 꼽혔던 테슬라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최근 전기차 업황 전반이 정체기를 맞았다는 시장의 관측 속에 2위로 주저앉아 1위와 순매수결제액에서 3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은 이같은 추세와 관련,“현시점에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 열풍(AI boom)에 입각한 테크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더 연장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5 16:32 노재영 기자

코스피, 개인·기관 '팔자'에 2740선 후퇴…코스닥도 약보합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이틀 상승했던 코스피가 22일 차익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중반 낙폭을 키웠다.이날 오후 12시 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14.24포인트) 내린 2740.62를 기록 중이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3.71포인트) 내린 2751.15로 출발했지만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하락세로 바뀌었다.외국인이 434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7억원, 602억원을 순매도해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연이틀 올랐던 삼성전자(-1.77%)를 비롯 SK하이닉스(-0.06%), LG에너지솔루션(-0.60%), 삼성바이오로직스(-1.87%), 현대차(-3.37%), 기아(-2.94%) 등이 내리고 있다.반면 셀트리온(0.38%), POSCO홀딩스(0.12%), 삼성SDI(2.31%), LG화학(2.39%) 등은 오르고 있다.업종별로는 사무용전자제품(4.90%), 우주항공과국방(3.72%), 통신장비(2.86%) 등이 오름세에 있고, 디스플레이패널(-3.49%), 자동차(-3.01%), 가정용기기와용품(-1.82%) 등이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1.19포인트) 내린 903.10을 나타내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3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7억원, 52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2 13:35 노재영 기자

코스피, 2년만에 2750 탈환… 삼성전자 3%·SK하이닉스 9% 급등

2750대 돌파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21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년만에 275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단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50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약 2년 만이다.지수는 전장보다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755.45까지 오르는 등 오름폭을 키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82억원, 1조5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조9110억원을 순매도했다.특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일(1조924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기관 순매수 규모도 지난해 12월 20일(1조1549억원)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개인 순매도 역시 지난달 2일(2조4896억원)을 넘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영향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쳤다.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가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 증폭 속에 반도체 질주가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3.13%)와 SK하이닉스(8.63%)는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등이 올랐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2억원, 17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를 견인했으며, 개인은 3619억원을 순매도했다.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1.65%), HLB(8.57%), 알테오젠(0.36%), 셀트리온제약(2.69%) 등이 올랐다.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072억원, 10조4404억원으로 집계됐다.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0원 내린 13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3-21 16:36 홍승해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후광, 삼성전자외 어떤 종목이 누릴까?

엔비디아 관련주 현황. (표=노재영 기자)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테마주들이 대부분 두자리 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열린 ‘2024 GTC’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차세대 AI칩 B200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와의 비지니스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른비 엔비디아 테마주들이 연일 시장의 관심 한 복판에서 매매중이다.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전시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 HBM3E에 ‘승인(Approved)’라는 사인을 남겼다. SK하이닉스는  이 행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제품이 될 HBM4 세부 성능을 공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 관련 대표종목격인 삼성전자는 이틀째 상승하면서 이날 오후 12시34분께 7만8900원에 매매중이다. SK하이닉스는 16만9200원에 거래되고 디자인하우스인 가온칩스는10만원대에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미 증시를 움직이는 ‘선도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는 지난 20일 주가가 910달러를 돌파하는 등 SP500의 사상최고치 경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엔비디아 국내 관련주도 덩달아 들썩였다. 엔비디아 GPU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고대역폭(HBM) 메모리를 제조하는 ‘SK하이닉스’ , HBM 메모리에 들어가는 TC본더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개발업체이자 삼성파운드리의 파트너사인 ‘가온칩스’ 등이 특히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증권가는 국내 엔비디아 관련주 ‘훈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 업종 호재에 이어 메모리 수요에서도 HBM을 탑재한 DRAM 수요 예상치가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KB증권은 가온칩스에 주목, 수주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에 목표가도 15만원으로 잡았다. 이수페타시스와 씨이랩, 세코닉스, MDS테크 등도 관련 테마흐름에서 움직이고 있다.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2024-03-21 12:43 노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