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대·순천대 통합의대 합의 전남道 주장 사실아냐” 파장일 듯

조재호 기자
입력일 2024-10-15 15:41 수정일 2024-10-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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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남 서부권 도의원 일동 전남도 행정 질타 입장문 발표
“대학간 합의 없었는데 합의했다”고 섣부르게 발표한 전남도 행정 도마에 올라…기관 신뢰도 추락 위기

 

전남도 청사 전경(사진= 브릿지경제)

 

최근 ‘교육부·전남도·목포대·순천대의 통합의대 원칙적 합의’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남도만의 일방적 주장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목포 영암 무안 신안 도의원 일동은 ‘최근 전남도의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대학통합과 통합의대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은 “목포대학교도 이날 반박문을 통해 양 대학의 통합합의라는 전남도의 입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면서 “전남도가 섣불리 발표한 양 대학 통합은 대학 간의 합의도 그 이전에 각 대학의 구성원들 간의 최소한의 논의도 없는 말 그대로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또한 “대학 통합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양 대학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상태로 전남도는 한 술 더 떠 기약도 없는 통합의대 추진이 최선이라는 억지 주장까지 나아가고 있다”면서 “근거도 실체도 없는 대학 통합이 합의가 됐으니 이제 통합의대를 추진하겠다는 전남도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저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이러한 전남도의 일방독주는 결코 전남도민의 염원인 의대유치에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면서 “의대 추진과 관련한 전남도의 일관성 없고 원칙없는 그간에 행보에 대해서도 저희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지역 도의원들은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전남도가 그동안 공동의대에서 공모로 다시 공모와 통합의대를 통한 투트랙 추진에서 또다시 통합의대로 수시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질타했다.

이들 의원은 “이 같은 전남도의 갈팡질팡 행정이 전남도민의 진정한 의견 수렴이 아닌 다분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갈짓자 행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모 추진에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는 전남도의 약속은 온데 간데 없고 오히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공모추진에 큰 걸림돌 역할을 도가 자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전남의 미래를 위한 대학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대학통합은 지금 당장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현실론은 내세웠다.

이들 의원은 의대 설립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들은 “전남 어느 곳에 의대를 설립할 것인지 정해서 올려달라는 게 일관된 정부의 입장이다. 시간이 얼마 없다. 당장 오는 12월 전남의대에 선정된 대학이 정부에 제출해야 할 의대 예비인증 신청과 내년 5월로 예상되는 2026년 의대 정원 확보라는 긴박한 상황이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전남도의 오락가락 행보가 현 정부에 오히려 전남 의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전남도는 그동안 도민에게 약속한 바대로 오는 11월 까지는 전남 의대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입지선정 후 차분히 양 대학과의 논의를 통해 대학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정성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전남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전남도는 그동안 2026년 대학입학정원에 전남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수도 없이 강조해 왔다”면서 “도민의 민심수렴이라는 외피에 가려진 정치논리를 이제는 내려놓고 지금부터라도 전남도가 일관성 있고 원칙에 입각한 전남의대 추진의 길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