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피 상장기업 11곳 대상 ‘밸류업 간담회 개최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4-04-04 13:26 수정일 2024-04-04 13:26 발행일 2024-04-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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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4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기업 11곳을 대상으로 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금융업), 삼성전자(전기전자), KT(통신업), KT&G(제조업), 코리안리(금융업), 현대자동차(운수장비), BNK금융지주(금융업), CJ제일제당(음식료품), KB금융(금융업), LG화학(화학), NAVER(서비스업) 등 11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자발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이 구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세제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인센티브가 될 것인 만큼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참여를 위해 이사회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관련 부담을 완화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 전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부사항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는 이달 셋째 주와 넷째 주 각각 중견기업, 성장기업 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오는 5월 가이드라인 공표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통해 제도 홍보와 기업 참여 독려에 나설 계획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