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코리아 프리미엄, 중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4-02-26 13:23 수정일 2024-02-26 13:52 발행일 2024-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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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우리 증시도 일본처럼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현 상황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현재 글로벌 기준 시가총액 13위, 상장기업수 7위로, 세계 주요 거래소와 비견될 만한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주가 지표들이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낮다”며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주친화적 경영 등 기업에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개선이 뒤따랐으나, 정책 당국의 노력만으론 해소될 수 없으며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결국은 핵심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투자지표 비교 제공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밸류업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전담 조직은 기업,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 방안이 기업 현실에 맞도록 주기적으로 보안, 개선할 것”이라며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밸류업 대열에 합류할 수 잇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1:1 컨설팅, 현장지원, 교육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밸류업 지원 방안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