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500년 세월 견딘 비자나무 바라보며 건강 충전! 행복 충전!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3-10-05 13:27 수정일 2023-10-05 13:29 발행일 2023-10-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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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제주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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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제주 비자림에서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숲길을 걷고 있다.

며칠 전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 비자림 숲길을 걸었다.

비자나무는 약 44만 8000㎡ 면적에 500~800여 년생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평지로 조성된 산책길은 가족 단위와 친구들끼리 걷기 좋았다.

이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걷는 관광객들은 재치있는 말솜씨에 웃음과 건강도 챙기고 숲속 나무들 속성도 공부했다.

이곳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보호하고 있다. 사계절 늘 푸른 바늘잎나무 열매와 나무는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와 목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해설사는“비자림에는 식물과 나무 250여 종이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많아 건강 숲길입니다. 수목 중에 새천년 비자나무는 가장 굵고 웅장해서 터줏대감이라고 부릅니다. 2000년 1월 1일 즈믄해(밀레니엄)를 기념해 ‘새천년 비자나무’로 지정해 사람들이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려, 조선 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비자나무 열매와 목재를 임금님께 조공 물로 진상했다고 한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인근 주민을 지정해서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관리했기 때문에 500년 이상 된 3000여 그루가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고 오늘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고양시에서 왔다는 이옥자씨는 “비자나무가 내뿜은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셨습니다. 산책길은 맨발로 걸을 수 있을 만큼 잘 돼 있어 건강한 삶과 행복 충전에 좋은 숲길입니다. 산책길도 적당해서 노약자도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이유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