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신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시급”

김동언 기자
입력일 2023-09-20 15:36 수정일 2023-09-20 15:36 발행일 2023-09-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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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전력 나주 본사서 취임식 개최
취임사 통해 경영방침 밝혀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 취임식1
김동철 사장이 20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김동철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되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전의 부채는 201조 원으로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다. 특히 사채발행이 한계에 이르러 부실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마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전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혁신의 맨 앞에서 임직원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김동언 기자 kde32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