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세조를 따라… 물길·흙길·숲길을 걷다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3-09-21 13:24 수정일 2023-09-21 13:25 발행일 2023-09-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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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속리산 세조길
세조길 탐방_수정
속리산 '세조길'을 걷다 만난 불상.

여행 문화단체 회원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의 저지대 탐방로를 따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속리산 세조길 탐방에 나섰다. 세조길은 물길, 흙길, 숲길로 이어져 걸으면서 역사문화와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3.2㎞의 산책로 전 구간이 소나무 숲과 저수지 주변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온양온천으로 요양차 가던 길에 복천암에 있던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사은순행한 길이자, 피부병 요양 차 왕래했던 길이었다고 해서 세조길이라고 명명했다.

탐방로는 법주사 삼거리에서 저수지 목욕소를 지나 세심정과 복천암으로 이어지며 경사가 급한 비탈면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걷기 쉽게 했고 전 구간에 오르막길이 거의 없다.

세조길을 걸으면서 울창한 소나무숲 속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새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꽃길을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편안한 길을 따라 걸어서 법주사 안으로 들어갔다. 법주사는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한다. 불법이 머무르는 곳이라는 법주사에는 국내유일의 5층목탑인 팔상전과 쌍사자석 등 국보 3점과 보물 13점이 있다. 속리산 들어오는 초입에 있는 정이품송은 수령이 600년 된 소나무이며 15m 높이로 멀리서도 눈에 띤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