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폐광의 신비로운 변신… 빛의 공간에 빠져든다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3-02-09 13:04 수정일 2023-02-09 13:06 발행일 2023-02-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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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충주 활옥동굴
활옥동굴
충주 활옥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이 LED빛으로 꾸며진 빛의 공간을 따라 살펴보고 있다.

충북 충주시 활옥동굴은 100여년 동안 활석, 백옥, 백운석 등을 캐던 광산이다. 한때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광부의 피와 땀이 밴 광산이었지만, 2019년 경제성이 떨어져 폐광되고 이젠 충주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난 설날 연휴를 즐기는 관람객이 동굴을 찾아 들었다. 이곳 관계자는 “지난해는 4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요즘엔 하루 1000여 명이 찾아옵니다. 18개 코스를 순서대로 관람하는 데 약 1시간 소요됩니다. 동굴 안 온도가 섭씨 11~15도 유지하고 있어 관람하기가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동굴은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걷기가 불편하고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지지만, 이곳은 넓은 도로와 밝고 은은한 불빛으로 걷기에 편하다. 동굴 안 공기 또한 맑고 시원하다. 동굴 진입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LED 빛으로 꾸며진 빛의 공간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야광 벽화는 가히 환상적이다.

오락실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다. 동굴 바닥 위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체험도 흥미롭다. 한참을 가다 보면 암벽 아래 신비로운 호수공원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직접 노를 저어 이동하는 보트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관람객들은 “동굴 안은 온도가 낮아 포도주를 비롯한 음료를 보관하는 저장고가 많다. 신선한 제철 과일 주스 등을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다. 포도주 한 잔을 가볍게 마시니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색적인 체험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