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명품소나무·기암괴석에 '감탄'… 탁트인 절경엔 '감동'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12-08 13:51 수정일 2022-12-08 13:53 발행일 2022-1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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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양양 죽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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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전망대에 오른 관광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죽도암(竹島庵,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산 101번지)에는 해풍과 파도가 만든 다양한 조각품이 볼거리다. 높이 53m, 둘레 1km의 조그마한 섬에는 사시사철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와 대나무가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등산로 입구 아담한 성황당(城隍堂) 마당에 기도하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 수능시험 대상 학부모들이다.

지난 17일 오후, 죽도암은 가족 나들이객 10여 명과 연인 몇 명이 늦가을의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죽도 해수욕장과 서핑객들이 찾아와 죽도암까지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성황당(城隍堂)에서 20여 분 등산하면 높이 20m 죽도 전망대가 있다. 회전식으로 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약간의 현기증이 나지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면 순간에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오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가 마음마저 뻥 뚫린다.

팔각으로 지어진 죽도정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쉬어가는 아름다운 휴식처이면서 일출 명소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 부채바위, 신선바위, 선녀탕 등 특별한 이름을 가진 뛰어난 바위와 풍광을 즐기면서 산책할 수 있다.

관광객 라의숙(군포시 산본동) 씨는 “양양의 관광지는 많이 둘러봤어도 이곳은 처음입니다. 좌측에는 죽도해변, 우측에 인구해변 그 사이에서 죽도암 존재가치가 돋보입니다.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바다와 산을 오고 갈 수 있는 자연 환경이 특별합니다”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