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김구 선생 탈옥 후 은신했던 천년 고찰…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11-03 15:49 수정일 2022-11-03 15:51 발행일 2022-11-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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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공주 마곡사
마곡사 전경과 5층석탑-1
마곡사 전경과 5층석탑.

필자는 지인들과 공주시 태화산 기슭에 자리 잡은 마곡사를 찾았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 율사가 창건한 절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김구 선생이 은신했던 절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중에서 군왕대는 임금이 나올만한 명당으로 세조 임금도 만연토록 없어지지 않을 곳이라 찬탄했다 한다.

마곡사는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이다.

김구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분노하여 일본 장교를 살해하고 인천 감옥에 투옥 중 탈옥하여 마곡사에 은신 거주하던 백범당이 있다. 벽면에 김구의 친필인 良心建國(양심건국) 幸福(행복)이 걸려있다.

마곡사 솔바람 길을 백범 명상길이라 한다. 백범 선생은 이 길을 걸으며 자주독립을 위해 고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꽃을 조각한 극락교를 지나면 불교의 사바세계다. 오층석탑(보물)은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으로 만들어져 다른 탑에 비해 특이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 탑을 국보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전각은 특이하게 마당 앞쪽에 대광보전, 뒤쪽은 대웅보전으로 본전이 두 개 있어 앞에서 보면 전각이 겹쳐 있어 마치 한 건물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대웅보전 안에는 싸리 기둥 4개가 있다. 이 기둥을 만지며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너다 나도 기둥을 만지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 재미있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