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달빛 어린 간월도 풍정에 탄사… 무학대사 깨달음 예 있구나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9-22 14:23 수정일 2022-09-22 14:25 발행일 2022-09-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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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서산 간월도·해미읍성
해미읍성 (1)
해미읍성.

역사체험탐방 회원 일행은 주말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홍성역에서 시티투어버스로 환승하여 서산으로 향했다.

서산 역사 체험 탐방을 위해 서산간척지 개발 대역사 현장을 지나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간월도(看月島)에 도착, 시원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을 둘러봤다. 이 작은 섬은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였던 무학대사로 인해 이런 멋진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달빛 속에 안긴 이 섬을 보면서 우리네 속인들은 가벼운 탄사를 발하지만 그 옛날 무학은 도를 깨쳤다고 한다. 간월도, 간월암, 간월도리 라는 이름은 여기에 연유한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1300리, 서해안 태안반도는 지는 해를 보기 위해서라도 가 볼 만한 곳이다. 안면도의 방포 해변에서 조망하는 낙조가 은은한 적막감이 있고, 불타던 노을이 재로 식어 갈 무렵 달빛 속에 어리는 간월도의 풍정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이어 1491년(성종 22)에 축조된 영장(營將)을 두고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 둘레 1800m 높이 5m의 넓고 파란 잔디와 높고 푸른 고목 사잇길을 걸으며 여유있게 해미읍성을 둘러봤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654년(의자왕 14) 혜감이 창건한 개원사를 둘러보고 오랜 역사를 가진 서산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전통시장, 서산동부시장에서 이곳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꽃게, 대하, 낙지, 어리굴젓 등이 눈길을 끈 여행이었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