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세대 갈등' 노인 먼저 변해야

정철균 명예기자
입력일 2022-08-18 13:20 수정일 2022-08-18 13:21 발행일 2022-08-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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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정철균 명예기자
정철균 명예기자

우리나라 경로우대 제도의 노인 연령 기준은 65세이다. 노인은 대체로 신체기능이 쇠약해지고 정신기능과 성격의 변화가 이어져 사회 활동으로부터도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 노인의 특성이다. 그러나 일부 노인들은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 사회에서는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종종 불미스러운 일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갈등, 해결 방법은 없을까? 노인 세대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없어져가는 것이 꼭 젊은 세대들만의 잘못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서로 살아오고 살아간 사회적 환경과 가치관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노인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젊은 세대들은 한 번도 늙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노인 세대들은 젊은 세대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노인 세대들은 과거에 젊은 세대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 별로 다른 점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태어난 시대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세대 간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면 쉽게 이해된다.

과거의 노인 세대는 가난의 극복과 배움이 삶의 목표였다면 현재의 젊은 세대는 자유를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노인 세대는 젊은 세대에 대해 끈기와 인내심, 버릇이 없고, 쉽고 편한 것만 추구한다고 비판하고, 젊은 세대는 노인 세대가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만 하는 낡은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늙은이’라고 생각한다.

노인 세대는 자기가 살아온 경험이나 방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젊은이들이 지닌 좋은 점을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 세대는 젊은 세대와 어울리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고집과 낡은 사고로부터 성숙한 성격으로 변해야 한다.

성숙한 성격은 장수의 비결이다. 성격이 모난 사람은 장수하기 어렵고 질병에 걸리기 쉬워 생명을 단축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늙을수록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어 나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인이 먼저 젊은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태도를 가꾸어 나갈 때 젊은이도 스스로 노인을 존경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노인과 젊은이의 세대 갈등 해소는 노인이 먼저 변해야 한다. 노인이 먼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할 때 젊은이들도 노인을 존경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정철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