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인간관계의 중요성

손현석 명예기자
입력일 2022-08-04 13:35 수정일 2022-08-04 13:37 발행일 2022-08-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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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손현석 명예기자
손현석 명예기자

미국의 하바드대학교 인생성장연구소는 ‘인생의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1938년도부터 장기간에 걸쳐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바드대학교 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생을 추적 관찰하다가 10년 후에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일반가정의 청소년 100명과 그들과 연령이 같은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 100명 그리고 일반 남성 256명과 90명의 천재 소녀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처음 연구를 시작한 지 72년만인 지난 2010년도에 드디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거기에 보면 “사람의 행복은 어떤 환경이나 조건보다도 어떤 인간관계를 하며 사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사람의 행복은 좋은 인간관계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무엇보다도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원인부터 찾아내어 제거해야 한다.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갈등이다. 부부간의 갈등이 가정을 파괴하고, 이웃 간의 갈등이 큰 다툼을 낳는다.정치인들의 갈등이 나라의 위기를 자초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이 사회를 더욱 살만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몇 가지 대표적인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아집’이다. 똑같은 문제라도 내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그르다는 왜곡된 아집이 갈등을 조성한다.

이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볼썽사납게 싸우는 이유도 내 편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옳고, 남의 편이 하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는 속칭 내로남불이라는 집단적 이기심 때문이다. 따라서 갈등을 해소하려면 가장 먼저 이와 같은 아집을 버려야 한다.

두 번째는 ‘신뢰의 상실’이다. 신뢰는 좋은 인간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신뢰가 없는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지속하기는 어렵다. 반면에 강한 신뢰는 엄청난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세 번째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안 좋은 일이 생겨도 거기서도 좋은 것을 찾아내어 감사하며 산다. 반면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굳이 안 좋은 걸 찾아내어 불평하며 산다. 이런 사람과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기가 어렵다.

행복한 삶을 살려면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아집과 불신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을 미리미리 제거해 누구와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손현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