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지붕 없는 박물관' 지키는 천년고찰, 병인양요 상흔 곳곳에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7-14 14:03 수정일 2022-07-14 14:06 발행일 2022-07-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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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강화도 '전등사'
전등사 일주문인 종해루 성문
서울시노인연합 어르신지도자대학을 수료한 74명이 전등사 일주문인 종해루 성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노인연합회)

강화도는 몽골군의 침략으로 고려가 개경에서 천도하여 39년 동안 머문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전국체육대회를 할 때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하여 성화 봉송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화문석 인삼 순무 포도 등이 많이 생산되고, 축제는 고인돌, 제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벌어지는 고장이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에서 어르신지도자대학을 수료한 74명이 임세규 사무처장 인솔, 정운일 문화해설사 해설 들으며 전등사를 다녀왔다.

출발하기 전 고광선 연합회장은 “한 번 어르신지도자대학생은 영원한 지도자대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교를 자주 찾아달라”고 했다.

전등사는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진종사라고 했는데 1266년 충렬 왕비 정화궁주의 원찰로 옥등(玉燈)을 시주하여 전등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숙종 때 조정에서 실록을 보관하고 사고를 지키는 사찰로서 조선 왕실의 비호를 받았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습격해 조선왕조 의궤 등 359점을 약탈해갔다. 프랑스군은 의궤를 보고 이러한 섬에 귀중한 책이 보관되어 있음을 매우 놀랐다고 한다. 약탈해간 의궤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대여형식으로 강화 외규장각에 보관하고 있다.

전등사는 다른 절과 달리 네 모서리 기둥 윗부분에 발가벗은 여인을 조각해 놓았다. 목수는 재물을 훔쳐 도망간 주모의 나쁜 짓을 경고하고 죄를 씻기 위해 추녀를 받치고 평생 부처님 말씀 들으며 반성하고 살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