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정을 찾아서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7-07 15:24 수정일 2022-07-07 15:28 발행일 2022-07-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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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이 극한한 정영보

충남 보령시는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다. 세계 5대 축제인 보령머드 축제를 비롯하여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굴, 김, 대하, 전어, 주꾸미, 도다리, 성주산 단풍, 대천 겨울바다 축제가 벌어지는 축제의 고장이다.

서울시 도봉문화원(원장 이영철)에서 2022년 보령 방문의 해를 맞아 보령시문학탐방 인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역사의 숨결이 숨 쉬는 충청수영성 안에 있는 영보정을 찾았다. 충청수영성은 차령산맥의 남서 끝부분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1509년(중종 4)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서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축조했다. 토성의 흔적만 있고 성문은 4개 중 서쪽 아치형 석문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영보정은 정약용과 이항복이 조선 최고의 정자로 묘사한 누구나 찾고 싶은 정자였다. 정자에 오르니 오천항에 떠 있는 수십 척의 배들이 한가롭고 바다와 성주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바다 건너편에 한산사가 자리하던 뛰어난 경치와 조화를 이루어 조선 당대의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경치를 즐기며 시문을 남긴 현판을 볼 수 있다. 인근 갈매못 순교성지에서 병인박해 때 조선 교구장 다블뤼 등 5명이 처형되어 서울 명동성당 지하실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