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통의동 보안여관·윤덕영의 아방궁… 골목길에서 만난 역사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06-30 14:42 수정일 2022-06-30 14:43 발행일 2022-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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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서울 서촌
서촌탕반
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서촌 문화탐방을 했다.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약 200m 걸으면 보이는 보안여관은 이광수, 서정주 작가가 작품 활동을 했던 곳이다. 길을 건너면 세종대왕의 태어남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주변에는 사직단과 필운대, 문인들의 집터가 있다. 세종마을 골목 투어는 양팔을 벌리면 닿을 만큼 좁고 옹색해서 미로처럼 얽혀있다. 이정표가 없으므로 인솔자가 없으면 방황할 수 있는 골목이다. “골목이 좁을수록 개성이 강하고 집성촌입니다”라고 해설사가 전했다.

통인시장은 인왕산으로 통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2010년에 서울형 문화시장으로 선정, 문화와 예술이 함께한 전통시장이다. 작가들이 각 점포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조각작품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엽전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체험도 있고 일부 일행들은 막걸리 체험을 했다.

설재우 해설사는 서촌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친일파 이완용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윤덕영은 모릅니다. 윤덕영의 아방궁이 이곳으로 대대로 누리고 살아온 집이 저 위쪽입니다. 적산이지만,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국민들이 적산의 역사를 알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여행지 이상범 집터와 화실을 구경했다. 이상범 화가의 작품은 진품명품에서 가장 많이 출품되고 있다. 그는 손기정 일장기를 지우고 그림을 그린 화가다. 일본인들이 가장 무서운 한국인은 안중근과 이순신이라고 하면서 이들의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이 집은 서울시 문화재 17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