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옛 문인의 정취에 흠뻑… 경복궁역 미래유산에 뿌듯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06-23 15:29 수정일 2022-06-23 15:33 발행일 2022-06-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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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서울 서촌
서울 서촌 탐방
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틀에 걸쳐 서촌의 문화탐방을 했다.

서울은 동서남북촌이 있다. 조선시대 지역별 분류라고 할 수 있지만, 특징이 있다. 동촌은 유생들(성균관에서 과거시험 준비), 서촌은 문화예술인, 남촌은 선비, 북촌은 양반들이 살았다. 서촌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의 지역이다. 이곳은 청와대와 밀접해 개발 제한으로 한옥과 골목이 그대로 남아 있다.

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6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서촌의 문화탐방을 했다. 서촌은 인왕산과 북악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유명한 문인들이 태어나고 작가들이 활동한 지역이다. 2010년부터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마을이라고 해서 세종마을이라고 부른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기점으로 옛이야기를 찾아가기 위해 설재우 해설사와 합류했다. 경복궁역사의 설명을 듣고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 상설전시관에서 ‘광화시대(光火時代)’를 관람했다. 이 역사는 지하철 역사 중 유일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우수 건축물로 선정되어 한국 건축가 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광화시대란 빛으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리적 공간을 넘어 세계인이 소통하는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영상과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어 힐링과 명상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었다.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효자로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걷는 데다. 대부분 청와대 관광객들이다. 이 지역의 특징은 문화예술인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앞에 보인 인왕산은 가장 경치가 빼어나다.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의 절품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인왕산이다. 이 그림을 소장한 삼성 고 이건희 회장은 소장한 작품 중 가장 아끼는 그림이라고 한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