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좋은 글을 위해 고치고 또 고쳐라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06-09 13:57 수정일 2022-06-09 13:58 발행일 2022-06-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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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글쓰기 공부
글쓰기수업중

지난 19일 국보문학교육장(서울 강동구)은 실버들이 모여 글쓰기 공부를 했다. 수강생 중에는 80대가 4명, 평균 70대 후반이다.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손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글이기 때문이죠”라고 장영환(76·경기도 군포시) 수강생이 말했다.

퇴고란 글을 쓸 때 여러 번 생각해서 고치고 다듬는 말이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22번, ‘무기여 잘 있거라’ 39번, 김홍신 작가는 ‘김홍신의 대발해’를 7개월 동안 퇴고했다고 한다. 좋은 글은 고쳐 쓰기의 결과물이다.

김종화 교수는 퇴고는 곧바로 하지 말고 며칠 묵혀 두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부분도 보인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거치고 나면 글에 생명력이 있고, 가독성도 좋아진다. 작가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고치는 거라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퇴고하기 실습문제지 7장의 글을 고쳤다. 퇴고는 잘못된 부분만이 아니라 내용 전달에 유익하다면 해당 내용을 수정한다. 이런 과정이 완벽한 글을 탄생시킨 인고의 길이다. 수정한 내용을 차례로 발표하고 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