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키오스크 활용법, 서울시가 알려줘요"

장인평 기자
입력일 2022-06-02 15:54 수정일 2022-06-02 16:07 발행일 2022-06-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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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강화 계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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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무인기기(키오스크)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교육 기회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결과,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키오스크의 이용률이 45.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였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으며, ‘키오스크’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점포별 키오스크 작동 방법이 상이해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비롯해 키오스크 안내 전담 직원 배치, 호출 벨 설치 의무화, 고령층 대상 교육 실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처럼 자동화 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들의 디지털격차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올 초부터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소외 해소 방안에 역점을 둔‘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추진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어디나지원단 노노케어 방식의 디지털 교육사업으로 어르신들의 신체, 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1:1 면대면 밀착교육을 추진한다. 또한 과기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디지털 배움터 온라인플랫폼 교육 자료실을 통해서도 키오스크를 포함한 실생활 체감형 교육을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 서울 시내 곳곳에 디지털 안내사들을 배치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현장에서 바로 해소해 드리는 사업을 7월부터 추진한다.

키오스크 교육을 수료하신 어르신들이 배운 것을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길찾기 앱을 활용해 관공서의 무인발급기와 카페의 셀프 주문기 등 지역의 키오스크 설치 장소를 찾아가 키오스크를 작동해보는 ‘온동네가 1일 체험장’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젊은 세대와 달리 어르신들은 디지털 환경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가는 디지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디지털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 인만큼 어르신들이 쉽고 편하게 디지털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