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전등불 따라 걷는 숲길… 가족과 산책하기 안성맞춤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05-19 15:11 수정일 2022-05-19 15:16 발행일 2022-05-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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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음성 백야자연휴양림
무장애 산책로
충북 음성군 백야자연휴양림 무장애 산책로를 찾은 한 가족이 전등불로 밝힌 산책로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지 깊은 산 속 자연 휴양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휴양림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있고 숲길만 걸어도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건강 치유 숲길이 있다. 잘 정비된 숲길은 하늘과 숲만 보인다. 들려오는 소리는 이름 모를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만 들린다.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 충북 음성에 있는 백야자연휴양림 ‘무장애 산책로’는 가족 단위로 건강을 관리하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50여m 거리에 수많은 전등불이 가족을 불러 모았다. 깊은 산속 전등불 산책로는 운치가 넘쳤다. 산책로 중간에는 간단한 운동기구로 육체와 마음의 피곤을 털어낼 수 있었다. 나무와 숲은 생명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역경을 극복하게 한다. 나무에서 나온 피톤치드의 향이 손상된 몸과 마음을 맑게 해준다. 면역기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게 한다. 숲속에서 나온 향에 취하면 피곤함도 사라지고 산책길이 한결 가볍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70대 부부는 “초등학교 손주들이 목재 문화체험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목공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피곤할 줄 알았는데 산책로에 데리고 나오니 제 세상 만난 듯 잘 놀고 있습니다. 아마도 숲속의 자연치유력의 효과라고 생각해요. 이런 산책로는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