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원①] 은행권 'SKY출신' 임원 40%…케이뱅크 '스카이' 비중 70%로 으뜸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4-08 16:57 수정일 2022-04-11 09:43 발행일 2022-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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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임원 가운데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임원의 절반 이상이 SKY 졸업생인 가운데 서울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중은행권은 SKY보다 서울·경기 소재 대학 출신의 비중이 더 컸다. 특히 성균관대 졸업생들의 비중이 높았다.

10일 브릿지경제가 시중 4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 2곳(카카오·케이뱅크)의 3월말 기준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출신대학교(학부 기준)를 공개한 122명 가운데 49명(40.2%)이 SKY츨신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행은 임원의 절반 이상인 56.7%를 SKY 출신으로 채웠고, 4대 시중은행은 서울·경기권 출신 임원 비중이 높았다. 전체 임원 중 서울대 출신 임원은 22명으로 18.0%를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 14.8%(18명), 성균관대 9.8%(12명) 순이었다.

◇인터넷은행, SKY 출신 비중 ‘으뜸’

인터넷은행 2곳의 SKY출신 비중은 56.7%로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4대 시중은행(34.8%)에 비해 20%포인트(p) 넘게 비중이 컸다.

SKY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로 13명 중 9명(69.2%)에 달했다.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은 서호성 은행장이다. 서 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신용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현대카드와 한국타이어 등에서 전략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한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서행장호 출범 후 현대카드·캐피탈 출신인사로 영입한 김기덕·채병서 전무도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 외에도 권영종 전무, 양영태 상무가 서울대 출신이다. 또한 이강신 상근감사, 장민·한진봉 전무가 고려대, 김영우 기타 비상무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했다.

카카오뱅크도 임원 17명 중 8명이 SKY출신이었다. 서울대 출신은 유호범·김석·이형주 그룹장 등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광옥 부대표를 비롯해 허재영 그룹장, 김성수 기타 비상무이사 등 3명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권태훈 그룹장, 안현철 그룹장은 연세대 출신이다. 서울·경기권 출신들은 8명으로 SKY와 같았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한양대, 이철·유경선 그룹장은 서강대를 졸업했다.

◇ 4대은행, 서울·경기권 비중 높아...서울·고려·성균순

4대 시중은행의 임원 중 SKY출신 비중은 34.8%로 서울·경기의 39.1% 보다 낮았다. 특히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 졸업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SKY출신이 11명으로, 비중(45.8%)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장동기 부행장을 비롯해 이영종·박성현·정상혁·강신태 부행장, 배종화 상무가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 외에 이순우·안효열·정근수·오한섭·서승현 부행장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특수한 경우도 눈에 띈다. 덕수상고를 졸업해 신한은행에 입행한 진옥동 행장은 방통대에서 주경야독한 케이스다. 이 외에도 배시형 부행장, 박현주 부행장이 고졸로 입사 후 임원으로 진급하는 신화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SKY출신이 총 8명으로 비중은 낮았지만 출신 인원은 많은 편에 속했다. 윤진수 부행장, 정문철 전무, 조영서 전무, 김철기 상무 등 4명이 서울대, 우상현 부행장, 최철수 전무, 장연수 상무 등 3명이 고려대를, 문영은 상무는 연세대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은 박성호 행장을 비롯한 7명이 SKY 출신이다. 박성호 은행장, 남궁원 부행장은 서울대, 김주성·성영수·안선종 부행장이 고려대, 이동원·이인영 상무가 연세대를 나왔다. 다만 지방권 대학 출신은 없었고, 이호성 부행장의 경우 경희사이버대를 졸업했다.

우리은행도 이원덕 은행장과 옥일진 부행장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는 정석영 부행장, 정연기 부행장의 2명, 고려대는 강신국 부행장, 유도현 부행장 등 2명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