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4-07 15:14 수정일 2022-04-07 15:15 발행일 2022-04-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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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정운일 증명사진
정운일 명예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재임 당시인 2013년 3월 20일 처음으로 세계행복의 날을 제정했다. 한국인이 제정하여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날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반기문 총장은 행복 추구는 인류의 근본적인 목표라며 첫 행사로 많은 이가 행복을 바라지만 물질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인간애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하며 세계행복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올해도 3월 20일 전 세계 국민행복지수를 조사하여 세계행복보고서를 바티칸에서 발표했다. 우리나라 올해 행복 순위는 조사 대상 146개국 중 59위, 최근 3년간 합산 순위는 62위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세계행복지수 산출은 국가총생산,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자유, 부정부패, 관용 등 6개 항목을 설문조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국가총생산과 기대수명에서는 비교적 상위권, 나머지는 하위권, 내 삶을 선택할 ‘자유’ 부분은 128위로 최하위권이다.

평가 결과 행복 순위 1위는 4년 연속 핀란드, 이어서 덴마크, 아이슬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순이고, 미국 14위, 일본 40위, 중국 52위로 나왔다. 핀란드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살면서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실직하거나 몸이 아파 소득이 줄고 삶에 위기가 닥쳐도 다양한 연금 및 수당 혜택 등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 국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사회안전망은 세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데(1인당 50% 세금) 국민들은 사회안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 노후에 저축을 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세금을 낸다고 한다.

한국은 탈세자가 많아 추적 징수하는 실정이다. 일제 치하에서 높은 세금으로 재산을 수탈당한 아픈 역사가 있어 부정적 이미지가 마음속에 내재 되어 있다. 또한 세금을 내도 노후에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처럼 국가에 세금을 내면 노후생활이 보장된다면 즐겁게 낼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정착되고 뒷받침 된다면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영국 정신분석학자 멜라니 클라인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감사와 운명을 인정하고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좌절한 것에 지나치게 원망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행복하게 살려면 지나친 욕심, 불평과 불만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살아야한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하여 사망에 이른다는 진리를 깨닫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면 행복해 질 것이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