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셀트리온 회계 관련 불확실성 해소… 제약·바이오 투자심리 개선”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3-14 09:11 수정일 2022-03-14 09:56 발행일 2022-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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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셀트리온 3사의 회계 감리 결과 거래정지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며 제약·바이오 부문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 3사 및 6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의결 내용은 개발비 과대계상, 특수관계자 주석 미기재, 종속기업 재고자산평가손실 미계상,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개발비 과대계상 등이며 이에 대한 조치 내용은 과징금, 감사인 지정 2년, 내부통제 개선 권고, 시정 요구 등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로 4년 가까이 이어졌던 셀트리온 3사의 회계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며 “증선위는 셀트리온 3사와 그 임직원에 대한 검찰 고발·통보는 없기에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으며, 재무제표 변동 사항도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징금 부과 여부와 금액은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기존 바이오 업체의 회계 이슈 사례로 봤을 때 셀트리온에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제재로 인해 회계법인들이 신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외부감사에 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점과 제약·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회계기준적용지원반(가칭)을 운영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이로써 제약, 바이오 업체의 회계 이슈가 3년 이상 지속돼 주가에 악재로 여겨지는 일은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적 추정치 변경을 포함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지만 투자심리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며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부문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