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위협 재차 부각에 1% 하락…271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4 16:53 수정일 2022-05-08 14:01 발행일 2022-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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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2710선으로 후퇴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65포인트(-1.22%) 하락한 2713.4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0포인트(-0.38%) 하락한 2736.58에서 출발해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887억원, 기관이 42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9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8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361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돼 하락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점도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전쟁 격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며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확대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10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시장에서는 해운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HMM의 주가가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검토와 물류난 가중으로 인한 운임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되면서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선 삼성전자(-1.92%), LG에너지솔루션(-1.95%), SK하이닉스(-3.49%), 네이버(-2.46%),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카카오(-1.97%), LG화학(-4.12%), 현대차(-2.82%), 삼성SDI(-4.17%), 기아(-0.95%) 등 상위 10위 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2%), 화학(-1.42%), 의약품(-1.30%), 전기전자(-2.27%) 등의 지수가 하락했고, 철강금속(1.37%), 의료정밀(0.77%), 전기가스(0.86%), 건설(0.68%), 운수창고(4.30%), 통신(2.1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5포인트(-0.42%) 내린 908.47에서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83억원, 기관이 160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이 3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96%), 에코프로비엠(-1.45%), 엘앤에프(-2.94%), 펄어비스(-3.05%), 카카오게임즈(-3.97%), 위메이드(-5.8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