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러시아-서방 국가 항공 제재는 대한항공에 기회요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4 09:44 수정일 2022-03-04 09:50 발행일 2022-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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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는 조정국면에 진입했으나, 러시아와 유럽의 상호 제재 조치는 대한항공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비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고, 러시아도 EU 회원국 27개국을 포함해 총 36개국의 러시아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유럽 항공사들은 동아시아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하더라도 항로 변경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운임을 크게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공유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유럽 항공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유럽 항공사들의 동아시아 운항 서비스는 줄어들겠으며, 이는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항공화물 운임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553억원, 별도기준 560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며 “1분기 적용 항공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리지만, 항공화물 운임의 강세가 고유가에 따른 비용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2월 대한항공의 평균 항공화물 총수익은 1km당 약 800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와 유럽의 영공 통제로 3월의 항공화물 총수익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