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카카오페이증권 MTS 출시, 많은 이용자 수 확보 가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03 09:47 수정일 2022-05-08 14:02 발행일 2022-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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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3일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카카오페이의 20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이미 개설된 계좌 수를 감안하면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중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와 함께 MTS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별도의 설치 없이 카카오페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 가능하고, 국내주식, 미국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할 MTS에는 주식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고도화된 차트, 다양한 주문방법 등 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DB금융투자 정광명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약 1년 먼저 출시돼 서비스되고 있는 토스증권 MTS와 간편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인다”며 “차별점을 찾는다면 사용자간 종목 정보 공유와 같은 커뮤니티적인 부분으로 토스증권은 앱 내 대화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활용을 전면에 내걸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두 플랫폼 기반의 증권사 MTS 모두 많은 이용자 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신용공여 서비스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차별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토스증권은 지난해 3월 증권 MTS 출시 후 약 9개월 만에 400만 이상의 계좌개설 및 230만명이 넘는 MAU를 달성했다”며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1.5%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거래대금은 여전히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유한 증권사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MTS 출시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동안 증권 MTS가 없었음에도 지난해 말 기준 계좌개설 수 500만 이상을 달성했다”며 “카카오페이의 2000만 이상의 MAU와 이미 개설된 계좌 수를 감안하면 많은 수의 증권 MTS 이용자 수 확보가 가능해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이용자와 카카오페이 자체 앱의 이용자를 합산해 MAU를 제공하고 있어 토스와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공개된 수치 기준으로 카카오페이가 더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또,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 규모는 최근 증자로 토스증권의 2배 이상인데, 이를 감안하면 출시되는 MTS를 통해 토스증권 MTS 초기성과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