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증시 변동성 높아졌을 땐 바로 다음 분기 이익 좋은 업종에 주목”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1 11:04 수정일 2022-02-21 11:11 발행일 2022-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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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1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는 투자 회수 기간이 짧아 연간 이익보다 바로 다음 분기의 이익이 좋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운송, 은행, 보험, 에너지, 통신, 소매·유통을 제시했다.

미국 시중금리 상승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우크라이나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 공포지수(VIX)는 주중 고점인 32포인트까지 올랐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VIX 지수가 고점 기준으로 35포인트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다행히도 VIX 지수에 대한 매수 비중은 2주 연속 하락 중이고, VIX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서는 희소성있는 주식이 대접을 받는다”며 “국내에서는 1분기 이익추정치 변화를 고려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올해 분기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 10% 상향 조정됐지만, 1분기와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6%, -1% 하향 조정됐다”며 “이는 금리와 국제 유가 상승이 상반기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일반적으로 투자 회수 기간이 짧은 투자가 선호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회수 기간을 짧게 가려면 향후 1년 또는 3년의 기업 이익보다는 바로 다음 분기의 이익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국면이던 지난 2004~2006년 사례와 2015~2018년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이익추정치 상향 여부에 따라 주가수익률이 결정됐다”며 “특히 향후 12개월보다 분기 순이익 상향 조정 시 보다 높은 월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 중 투자 회수 기간이 짧은 업종은 운송, 은행, 보험, 에너지, 통신, 소매, 유통”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