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LG, 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순자산가치 할인…목표가 하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1 09:34 수정일 2022-02-21 09:34 발행일 2022-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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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의 시가총액이 LG에너지솔루션의 줄면서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55% 이상으로 확대됐고,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가 상장하면 더 깎일 것”이라며 LG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2602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LG는 자체 사업부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라며 “LG 연결 실적의 핵심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화학 등의 실적이 이미 노출돼 자회사와 지주회사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LG가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와 S&I코퍼레이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LG CNS는 기업 고객의 디지털 및 클라우드 전환과 금융회사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라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S&I코퍼레이션은 건설 자회사 부문의 매각이 지난해 12월 완료되면서 매각 대금 약 65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인한 LG화학의 시가총액이 줄면서 LG의 NAV 할인율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LG의 NAV 할인율은 55%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주가 모멘텀 중 하나는 장부가격으로 평가된 LG CNS의 기업공개(IPO)인데, 업계는 CNS의 기업가치를 약 3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 경우 지분가치가 1조4000억원 추가돼 LG의 NAV 할인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 유휴 현금 활용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LG의 배당은 주당 28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배당수익률은 3.4%”라며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은 올랐으나 배당금 증액 자체는 전체적으로 크지 않아 시장은 LG의 유휴 현금 활용에 대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