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2월에 동결 뒤 5월과 7월에 올릴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1 08:57 수정일 2022-02-21 11:05 발행일 2022-0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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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1일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25%로 동결하고, 올해 5월과 7월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3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에서 금리를 당장 급하게 더 변경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매파적인 기조를 선언한 만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당시 논거로 금융안정 혹은 금융불균형 시정을 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안정돼있었던 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를 상회해 물가 상승 압력이 현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물가 전망이 최근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고,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 역시 기존보다 오르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기준금리가 2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시기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5월과 7월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올렸지만, 한국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행보에 대한 전망에서 불거지고 있는 ‘빅 스텝(Big step·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 인상)’과 같은 급격한 조치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먼저 개시했고,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단순매입을 재개한 점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목적으로 제시했던 금융안정은 상당 수준으로 달성됐다고 본다”며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느려졌고, 부동산시장 역시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