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美 연준, 3월 FOMC에서 공격적 통화정책 가능성↓…韓 증시에 긍정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7 09:40 수정일 2022-02-17 09:54 발행일 2022-0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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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유임 소감 밝히는 ‘세계 경제 대통령’ 파월 미 연준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의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볼 때 다음 달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국내 증시는 이에 힘입어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16일(미국 시간) FOMC 의사록을 발표했다.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고 평가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간의 마찰이 다시 점화되면서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연준 위원들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하자 하락폭이 확대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가능성이 약화되자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여전히 높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장중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나 최악의 경우인 무력 충돌 우려는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됐다”며 “오히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을 토대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공급망 불안이 완화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또, 미국의 방역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고 미국 실물 경기 개선에 힘입은 대미 수출 증가 가능성이 높아 한국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 등은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FOMC 의사록을 볼 때 3월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증시는 16일에 이어 17일인 오늘도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