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이달 한국은행 금통위서 기준금리 1.50% 인상 가능성 배제 어려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7 09:43 수정일 2022-02-17 16:57 발행일 2022-0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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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7일 “이번 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는 지난 주 주중 2.36%, 2.74%까지 상승했고 이후에도 2.30%, 2.70%대를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2%대로 올랐다. 지난 4일(미국 시간) 발표된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5.7%를 기록해 지난 4개월 평균(5%)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이처럼 임금이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씩 5~7회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미국의 실질 기준금리가 0%에 근접했을 때 종료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하게 접근한다면 내년 미국의 핵심 소비자물가가 3% 초반으로 둔화된다고 전재했을 때 기준금리는 최종 2.50~2.75%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1~2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며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은 올해 3.0%, 내년 2.5%로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올해 2.0%에서 2.8%로, 내년 1.7%에서 2.0%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을 고려하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형성된 국고채 3년 2.30~2.35%는 기준금리 1.75%를 반영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신임 한은 총재 결정까지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대선 후에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방향이 확인되기까지 상대적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될 수 있다”며 “현재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회의인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 한은의 예상 기준금리는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률과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제 성장을 고려해 1.75%에서 2.00%로 올린다”며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2분기에는 1.50%, 3분기에는 1.75%, 4분기에는 2.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