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아슬아슬 협곡 산책… 주상절리 병풍처럼 펼쳐지네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2-17 14:50 수정일 2022-02-17 14:52 발행일 2022-02-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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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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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따라 설치된 잔도길을 걷고 있는 관광객들.

주상절리 입구의 아슬아슬한 절벽에 쇠줄로 연결한 데크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하얀 눈으로 덮혀있는 한탄강을 내려다보며 걸었다.

절벽에 서있는 소나무를 내려다보고 한반도 지도 모양의 계곡 눈 덮인 바위 옆으로 흘러내리는 물길, 강 건너 눈앞에 넓게 펼쳐진 암벽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끼며 걸었다.

멋진 뷰를 선사하는 드르니 스카이전망대를 지나서 꼬불꼬불 연결된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돌단풍 전망쉼터, 절벽에 반쯤 누워있는 고목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끈질긴 생명감을 느꼈다.

한탄강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한탄강 주상절리(柱狀節理) 암벽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고, 절벽에 세운 13개의 다리와 10개의 쉼터, 3개의 전망대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지형이 험해, 먼발치에서만 한탄강의 경치를 지켜봐야 했는데, 협곡을 따라 보행로가 설치되면서 신비한 주상절리 협곡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암벽 계곡에 얼음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길게 휘어진 길을 따라 투명유리바닥을 걸으며 발밑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을 느낀다.

한탄강 물위에 떠있는 흔들거리는 부교 다리를 걸으며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던 경치를 아래서 한탄강 주변의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한탄강 물위를 걷다 보니 눈앞에 우뚝 선 고석정 정자가 보인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드르니 전망대에서 순담계곡까지 걷기코스가 연장 3.6㎞,폭1.5m이며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들이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과 하늘을 따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하는 ‘철원 한탄강 하늘길’이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