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우크라이나·FOMC 불안에 외국인 이탈…27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5 16:26 수정일 2022-02-15 16:33 발행일 2022-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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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오는 16일(현지시간)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불안심리가 커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2700선이 붕괴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4포인트(-1.03%) 하락한 2676.54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97p(0.29%) 오른 2712.45에서 출발해 장중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전 11시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48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는 1842억원, 기관투자자는 6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9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74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날 한국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2.48%), SK하이닉스(-4.15%), NAVER(-1.09%), 삼성바이오로직스(-3.01%), 카카오(-0.56%)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LG화학(0.48%), 현대차(2.27%), 삼성SDI(0.76%), 기아(0.78%) 등의 주가는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7포인트(-1.51%) 하락한 839.92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83포인트(0.33%) 오른 855.62에서 출발해 장중 860.4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8억원, 개인이 16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3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261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4.72%), 펄어비스(-2.42%), 카카오게임즈(-1.15%)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178%), 엘앤에프(0.84%)의 주가는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오른 119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