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남매, 지난해 개인 배당액 1~3위…배당액 1조넘는 기업 7곳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5 10:07 수정일 2022-02-15 23:37 발행일 2022-0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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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배당액 상위 1~3위에 삼성 삼남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상장사 중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은 5개 기업에서 총 257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게 됐다.

다음으로 최태원 SK회장(843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787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 회장(702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495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홍 전 관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금액이 전년보다 55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3조3320억원)보다 14.4% 줄었으나, 삼성전자의 전년도 배당이 2019년보다 10조원 이상 대폭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금 총액은 18조7356억원으로 전년(12조9994억원) 대비 44.2% 늘었다.

2021년도 배당금 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총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20조3380억원) 대비 51.8% 줄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1조3006억원을 배당하며 2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가 1조285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각각 전년 대비 65.6%, 107.3% 증가했다.

포스코 다음으로는 기아(1조2027억원), KB금융(1조1145억원), SK하이닉스(1조589억원), 신한금융(1조467억원), LG화학(9352억원), 하나금융(9038억원), SK텔레콤(70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까지만 해도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2021년에는 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