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땐 현금창출력이 높은 기업이 유리”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5 09:32 수정일 2022-02-15 09:33 발행일 2022-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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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5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땐 현금창출력이 높은 업종과 종목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김성환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6회에 육박하면서 기술주를 대변하는 나스닥1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높은 물가와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이 변동성의 주된 이유로 작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은 상단을,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하단을 제약하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반등하려면 기준금리 인상 전망 상향 조정이 마무리되거나 공급망과 리오프닝쪽에서 경기 모멘텀이 재평가돼야 한다”며 “다만, 미국의 기업 실적이 견고하고 과거 경험상 매도세의 정점에 근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점은 강세가 가능한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둘 시기인데, 신한금융투자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김성환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데, 보유한 현금이 크고 현금흐름이 견고한 기업은 자금조달 유인이 낮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제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도 수급과 펀더멘털 피해가 크지 않아 향후 주가와 안정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지난 3개월간 현금흐름이 강한 기업들이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창출된 현금은 크게 투자와 주주환원정책에 사용됐다”며 “투자활동은 기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필수적 요소이며, 주주환원정책은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우량주는 견고한 현금흐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되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모별로는 대형 성장주와 가치주가 현금창출력이 강한 반면, 중소형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수급과 펀더멘털 피해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미국 증시를 주도해왔던 성장주들이 강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미디어·엔터와 가치주 내에선 다각화금융과 제약·바이오, 생활용품, 음식료, 보험 등이 현금흐름 비율이 높아 시장 유동성 환경이 긴축적으로 돌아서도 보유현금이 풍부해 투자나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