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국제유가 100달러 뚫나…정유·석유株 강세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4 10:36 수정일 2022-05-08 14:06 발행일 2022-0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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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국제 유가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정유 및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15.29%) 오른 1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석유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2만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앙에너비스(20.98%), 흥구석유(12.75%), 극동유화(3.87%), S-Oil(4.82%) 등 정유 및 석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1일(미국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3.22달러(3.6%)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예상보다 견고한 수요 등 국제원유의 초과공급 원인들이 우세하다”며 “올해 국제유가 예상 범위를 기존 배럴당 70~95달러에서 70~100달러로 올린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투자은행(IB)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 1분기 내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 급등은 우리 경제에 부담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