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유안타증권·IBK투자증권 장기신용등급 A+에서 AA-로 상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1 09:39 수정일 2022-02-11 09:39 발행일 2022-0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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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가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A+에서 AA- 상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박선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지난 2014년 대만계 유안타그룹에 편입된 이후 계열 리스크 감소와 꾸준한 부실자산 정리, 1조5000억원 규모로의 자기자본 증가로 사업기반이 확대됐다”며 “대형증권사에 유리한 증권업계 환경 속에서 4% 내외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시장지위가 낮은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부문에서도 사업역량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총자산순수익률(ROA)는 지난 2016년 0.2%로 저조했으나, 2019~2020년 평균 0.7%로 올랐다”며 “지난해에도 동양생명보험 주식매각 관련 소송충당부채 적립 부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인 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수료 중심의 기업 IB 육성 및 위험관리 강화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는 2019년 말 80.6%에서 지난해 9월 말 30.9%로 하락했다”며 “2019년 말 78.6% 수준이었던 자기자본 대비 원금비보장 매도파생결합증권 잔액도 지난해 9월 말 28.9%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구조 다변화와 미미한 해외대체투자 규모, 위험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할 때 유안타증권은 대외 충격에 취약한 우발채무와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담요인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 전망과 위험관리 강화 기조 등을 종합할 때 유안타증권의 자본적정성은 중기적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 지형삼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선임연구원은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며 “이이누적 및 증가를 통해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되는 등 기업금융(IB) 부문 사업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 선임연구원은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영업연결망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업공개(IPO), 회사채 등의 인수와 주선 등 IB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대된 자본여력을 활용해 핵심 사업역량이 강화된 가운데, 중소기업은행 지점 내 복합점포를 활용한 자산관리 부문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순이익규모는 2020년 말 대비 25% 내외로 증가해, 견조한 수익성 제고 추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금리인상 등에 따른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나,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IB 및 자산관리부문 등을 중심으로 현재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동종업계 다른 종목들 대비 자체 위험회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시중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도 실적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중기자금을 활용한 IB 부문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은행의 영업연결망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탄력적인 비용관리 등을 통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