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나금융지주, 높아진 시장 눈높이마저 상회…목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11 09:39 수정일 2022-02-11 09:39 발행일 2022-0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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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3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충당금 비용이 40% 감소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자이익이 늘고 비은행 부문이 성장하면서 경상 이익규모가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천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으로, 연간 배당성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6000원, 신한금융투자는 5만9000원에서 6만1000원, 현대차증권은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10.1%, 올해 ROE 전망치 10.4%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39배는 크게 저평가된 수치”라며 “배당수익률은 5.4%, 중간 주당배당금을 포함하면 7.0%로 대형 은행주로서는 매력적인 수치”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자사주 소각이나 추가 매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또 한 번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3~6개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0% 이상이며, 상장 대형은행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상효과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을 가정하면 순이자마진(NIM)은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에 따른 이익 버퍼 확보는 물론 경기 상황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기대되고,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올해 1월에 실시한 희망퇴직비용은 1분기 중 1637억원이 인식되겠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으로 증익을 이어갈 것”이라며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 약세 요인을 기업금융(IB) 및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