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참가자끼리 '소나무' '편백' 호칭… 자연에 치유받는 시간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2-02-10 15:03 수정일 2022-02-10 15:05 발행일 2022-02-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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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치유장비 체험 장면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치유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치유 장비를 체험 중인 모습.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세우며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설명절 연휴는 가족 만남이 아니라 서로 흩어져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들은 해외여행이 어렵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자 숲속으로 떠났다. 1월 29일 오후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시 봉현면)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어린이를 동반한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번잡한 도시를 떠나 숲에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 일이 신체 건강을 회복하고 확진자와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혜영 국립산림치유원 주임은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숲과 만남’ 강의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된 사항을 설명했다.

숙소에는 와이파이와 TV가 없다.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상대방의 호칭은 숲속에 자연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참석자들은 편백, 소나무, 푸른 하늘, 낙엽, 토끼, 나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호칭을 정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숲 치유인 자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하여 산림 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은 날씨가 쌀쌀해 실내에서 치유 장비체험을 한다. 치유 장비는 음파와 진동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음파 반신욕기와 아쿠아 마사지 스파숍, 아쿠아 라인 마사지 세 가지를 각각 15분씩 체험했다.

이영례(69·경기도 군포시) 실버는 “수압을 활용한 전신 마사지가 좋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예쁜 그림책과 같았습니다. 산림 치유는 확실히 면역력과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 느낌입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