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거리두기에 따른 내수 영향 우려”…두 달 연속 부정 전망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2-01-14 14:03 수정일 2022-01-14 14:15 발행일 2022-0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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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연합)

정부가 두 달 연속으로 내수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더 연장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했지만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가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인 지난해 7월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8~10월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에는 대외적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내수 여건에 대해 ‘개선 가능성’을 언급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평가는 ‘내수 영향 우려’로 바뀌었고,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이어진 상태다.

전 산업생산은 전월비 3.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5.1%), 서비스업 생산(2.0%)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고용 개선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11월 55만3000명보다 증가폭을 22만명 확대한 것이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내수 불안은 지속되는 상태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9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7% 올랐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피해지원·경기회복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 등 민생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