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고즈넉한 한옥 사이 멋스러운 한복… 향수 물씬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01-13 13:52 수정일 2022-01-13 13:54 발행일 2022-01-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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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전주 한옥마을
탐방 사진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700여 채의 전통가옥이 밀집된 골목길을 걸으면서 지붕의 처마와 나지막한 담장너머 장독대 등의 소박한 풍경이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의 중요 문화재와 다양한 전통문화 시설이 산재한 한옥마을은 전주의 독특한 문화공간이며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경기전 안에서 넓은 정원을 둘러보며 대나무 숲과 고목들을 바라보며 전통한복을 입고 거니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눈에 띄고, 중앙에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어용전 앞에서 발길이 멈춰진다. 청룡포를 입고 있는 전신상 어전으로 건국자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전주부성의 남쪽 문 ‘풍남문’은 명견루 라고 불렀다가 1767년(영조34년) 화재로 불탄 것을 다시 지으면서 ‘풍남문’으로 고쳐서 불렸다고 한다. 19세기에 전주에는 남문시장, 서문시장, 북문시장, 동문시장 등 4대문밖에 4개의 시장이 있었고 그중에 남문시장은 전라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남부시장 야시장은 인근의 한옥마을과 연계하여 2010년 중반부터 개장하여 다문화가정, 시니어클럽, 청년상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전주전통 연수원과 전주동헌 마당에서 펼쳐지는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의 거리를 둘러보고 우리의 고유문화를 이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한옥의 전통을 계승하여 후손들에게 보여주는 역사적인 현장교육의 마을로 잘 보존되기 바란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