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활기 찾은 서울대공원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11-25 13:10 수정일 2021-11-25 13:11 발행일 2021-11-26 13면
인쇄아이콘
탐방사진

서울대공원은 공중에 리프트가 짝을 이뤄 오르내리고 땅에는 코끼리 열차가 활짝 웃음으로 공원을 돌면서 가을의 풍경을 누리고 있었다. 연인들은 단풍 거리와 호수 둘레길, 실버들은 산림욕장 오솔길,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모들은 동물원에 집중된 듯한 나들이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원 종합안내소까지 각종 조형물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다람쥐, 사슴, 호랑이, 원숭이 동물들의 모형 인형이 나들이객을 반기고 있다. 그림책에서 본 놀이공원의 모습과 흡사했다.

관람객이 많은 입·출구에서는 ‘주차 요금 할인을 도와 드립니다’라는 세움 간판이 있고 안내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기존 선급 요금제 방식에서 출차 시 계산하는 후급 결제 방식으로 변경, 빠른 출차를 돕기 위해 사전 정산 후 1시간 이내 차가 나오면 됩니다”라는 안내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동물원과 식물원 실내관은 지난 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을 닫았으나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에 따라 첫 휴일을 맞은 이곳은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가 대부분이었다. 어린이들은 동물들의 다양한 행동을 보면서 부모와 함께 즐거워했다. 동물들이 특이한 행동을 할 때마다 엄마·아빠에게 물어보며 동물의 세계를 직접 눈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호랑이 동물원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있었다. 덩치 큰 호랑이가 움직일 때마다 어린이들의 반응과 사진기에 담는 찰칵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호랑이는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속에 함께 살아온 동물이다.

산림욕장과 치유의 숲을 걸었다는 몇몇 실버는 “이곳 산책로는 사계절 걷기 좋은 둘레길입니다. 풍광도 좋지만, 둘레길이 잘 다듬어져서 걷는 데 장애가 없습니다. 다음 주에는 반대 방향으로 걷기로 했습니다”라고 하면서 서로 날짜와 시간을 약속했다.

임병량 명예기자